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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단독 인터뷰

올 12월 연인 이상민과 결혼하는 이혜영 8년 러브 스토리 & 누드집 발간 계획 공개

“결혼 앞두고 예비신랑 동의 얻어 예술성 있는 누드화보 찍을 거예요”

■ 기획·이영래 기자 ■ 글·황용희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스포츠서울 제공

2003. 07. 31

최근 누드집 발간계획을 접었던 이혜영이 다시 한번 누드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이번 누드집은 그의 연인 이상민의 허락을 얻어 찍는 것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두 사람은 오는 12월 드디어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이 커플을 만나보았다.

올 12월 연인 이상민과 결혼하는 이혜영 8년 러브 스토리 & 누드집 발간 계획 공개

가수 겸 탤런트 이혜영(32)이 7월 중순 권민중 누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STC 엔터테인먼트측과 10억원의 개런티를 포함, 총 15억원 규모의 누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5월말 한 레코드사와 총제작비 1백억원대의 누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기자회견을 열고 사진촬영까지 했던 투자자가 약속한 계약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잠적해버려 어렵게 결심한 누드 촬영을 포기해야 했다.
“원래 누드 프로젝트를 받아들였을 때는 진짜 예술성 있는 누드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눈요기감으로 찍는 그런 누드가 아닌 진짜 컨셉트가 있고, 패션이 있는 그런 ‘예술적 가치가 있는 누드’를 찍고 싶었지요. ‘역시 이혜영이다’란 말도 듣고 싶었고요. 그런데 제가 누드를 찍겠다고 기자회견을 한 후 ‘이혜영이 사업이 어려워져 누드로 돈을 벌려 한다’는 이야기가 들렸어요. 그래도 작품이 나오면 모든 게 해결되겠지 하고 생각했죠. 그런데 누드 프로젝트가 투자자의 거짓말로 무산되자 저에 대한 억측과 소문이 더욱 더 커져만 갔어요.”
이혜영은 ‘1백억원대 누드 프로젝트’가 사기극으로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명예만 실추됐다며 몹시 흥분했다. 그때 그가 힘주어 강조한 것이 “언젠가 직접 투자를 해서라도 꼭 ‘이혜영 누드집’을 발간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며칠 안가 STC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면서 현실로 이루어졌다.
이혜영의 누드집이 기대를 모으는 것은 무엇보다 8년간의 연인이자 예비 신랑인 이상민(30)의 허락을 얻어 찍게 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들 커플은 오는 12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95년 가수 겸 프로듀서와 가수 겸 연기자로 만나 꽃피워온 사랑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것. 이들은 “최근 양가 부모님과 상의해 오는 12월6일 서울 남산의 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며 “이미 청담동에 함께 살 신혼집까지 마련해놨다”고 밝혔다.

이혜영 부모로부터 교제 허락 받기 위해 대입시험 치르기도 한 이상민
그동안 이들은 올해 안에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당당히 밝혀왔으나 각자 사업 스케줄이 바빠 결혼일자를 확정짓지 못한채 미뤄왔다. 이상민은 음반제작 겸 엔터테인먼트 관련사업을 하는 ‘상마인드’를, 이혜영은 코디네이션 등 패션 관련 사업을 펼치는 ‘포더마인드’를 각각 운영해왔다.
이들 커플이 최근 전격적으로 결혼날짜를 확정한 데는 ‘누드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이혜영을 배려하는 이상민의 따뜻한 마음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어렵사리 ‘누드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이혜영이 기획자의 전략 부재와 투자자들의 거짓말에 실망, 철회의사를 밝히고 방황하자 이상민이 그를 따뜻히 감싸안았고, 이에 감동한 이혜영이 행복한 가정을 가진 채 누드 프로젝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이상민에게 전해 마침내 ‘8년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처음 이혜영에게 누드제안이 들어왔을때 이상민은 망설였다고 한다. 남자친구 입장에선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는 나무를 보기보다 숲을 보기로 했다.
“돈이 없어서 누드집 출간을 허락한 것이 아닙니다. 패션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또 첨단 비주얼 의류 제작사업에 참여하려는 사람으로서 패션 사진 메이크업 헤어 등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참고서가 될 만한 누드집을 찍고 싶었던 겁니다.”
서로를 따스하게 이해하며 8년간 변치 않는 사랑을 간직해온 두 사람. 이들은 지난 95년 여름 미국 공연 때 처음 만났다. 당시 이상민은 국내 최고의 그룹 ‘룰라’의 리더였고, 이혜영은 가수 겸 MC, 연기자로 한창 주가를 올릴 때였다. 공연 당시 이혜영은 MC로 참가했다. 이상민은 이때 현진영화사의 이순열 사장으로부터 “(이)혜영이가 너무나 착하고 똑똑하니 너와 잘 맞을 것 같다. 소개해줄 테니 한번 만나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때 이상민은 이혜영을 슬쩍 쳐다보았다. 첫느낌이 무척 차가워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묘한 매력을 느꼈고, 그래서 곧바로 ‘OK’사인을 보냈다고. 하지만 이혜영은 당시 이상민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올 12월 연인 이상민과 결혼하는 이혜영 8년 러브 스토리 & 누드집 발간 계획 공개

“당시 저는 상민씨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룰라의 리더였기에 관심을 보인다는 자체를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어요. 많은 연예계 친구들이 상민씨를 바람둥이 같다고 사귀지 말라고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같은 이혜영의 마음을 돌리는 데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공연 이후 전화연락을 해오던 이상민이 그해 11월쯤 한 나이트클럽으로 이혜영과 그의 친구들을 초청했는데 옆 테이블의 남자들과 한판 싸움이 붙었던 것이다. 당시 상대 남자들은 한눈에도 싸움을 즐기는 무리 같았는데 이혜영과 친구들을 희롱하기 시작한 것. 이때 이상민이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1대 5의 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상민씨가 웃통을 벗어던지고 막 싸우더라고요. 전 그냥 지켜봤어요. 마치 다른 사람들 싸움을 지켜보듯 말이죠. 싸움에 관여했다가 알려지면 스캔들이 터졌을테니까요.”
올 12월 연인 이상민과 결혼하는 이혜영 8년 러브 스토리 & 누드집 발간 계획 공개

지난 95년 미국공연 때 처음 만난 두 사람은 8년여간 사랑을 키워왔다. 연예계에선 여러번 두 사람의 결혼설이 나왔으나 정작 본인들이 “결혼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혜영은 이상민을 남자로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자주 벌어졌다. 그럴 때면 이상민은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 ‘백마 타고 온 기사’처럼 악당(?)들을 물리쳐줬다. 이후 이들은 가벼운 신변잡기에서부터 음악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서로 상의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이혜영은 당시 이상민의 남자다움이 좋았다. 또 사려 깊고, 어린 나이지만 사업적인 마인드까지 갖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결정적으로 이상민을 인생의 반려자로 생각하게 된 건 그 다음이었다. 당시 이상민은 룰라로 활동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이혜영 집에서는 최소한 고졸 학력은 면해야 이혜영과의 교제를 허락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이상민은 두말하지 않고 공부를 시작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를 해 마침내 서울예대에 수석 합격했다. 이런 이상민에게 이혜영은 진심으로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결혼 날짜 잡자 유호정 신애라 오연수 등 계모임 친구들이 더 좋아해

하지만 이들의 만남이 늘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어느 커플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이들에게도 몇번의 고비가 있었다. 주로 싸움은 이혜영이 거는 편. 이혜영은 솔직하고 활발한 성격 탓에 이상민의 애정을 항상 확인하고 관심이 멀어진다 싶으면 싸움을 걸었다고 한다. 이상민은 항상 바쁘다. 가장 크게 싸웠던 적은 이상민이 ‘컨츄리꼬꼬’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2000년. 매일밤 녹음실에서 밤을 새웠던 이상민은 피곤했고 자연히 전화도 뜸해졌다고 한다. 이혜영은 화가 났고, 전화로 이상민의 비위를 긁어 대판 싸움을 했다. 물론 이런 싸움은 금방 화해로 이어졌다.
이들의 만남이 8년이나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서 이들을 지켜보며 감싸주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유호정 신애라 오연수 최지우 김민희 그리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등의 계모임 멤버들이다. 이미 김민희를 제외한 대부분의 친구들이 결혼을 한 주부들인지라 만나기만 하면 이혜영의 결혼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빨리 결혼해라.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해보는 것은 너야” “결혼하면 난 PDP TV 선물해줄게” 하고 말했다. 부모님과 상의해 결혼날짜를 잡자 가장 축하해준 사람 역시 이들이었다.
두 사람에게서 8년이라는 세월은 믿음의 세월이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8년간 한 남자 한 여자만을 보고 살아왔다면 ‘조선시대 사람들이냐’고 반문하기도 하겠지만 이들은 그렇게 만나왔고 앞으로도 그같은 만남을 계속해나갈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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