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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더이상 솔직할 순 없다

결혼생활 솔직히 털어놓은 탤런트 이상아

“이혼의 아픔 겪고 만난 우리 ‘서로 조금씩 더 이해해주자’고 늘 부탁해요”

■ 글·강은아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3.07.31 14:11:00

지난해 12월, 열살 연상의 중견 사업가 윤기영씨와 결혼, 새로운 가정을 꾸린 탤런트 이상아가 성이 다른 삼남매를 키우는 어려움, 양주바를 운영하며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 등 결혼생활에 대한 감춰둔 속내를 모두 털어놓았다.
이상아의 좌충우돌 재혼 가정 이야기.
결혼생활 솔직히 털어놓은 탤런트 이상아

2년 전 대학원 재학시절 만난 두 사람은 사업파트너가 되면서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세번째 결혼한다고 방송과 잡지에 기사가 나간 후 심한 비난을 듣기도 했고, 또 그만큼의 격려를 받기도 했어요. 처지가 비슷하다며 저를 늘 안타깝게 여겨주시던 박원숙 선배님은 ‘연애만 하랬더니 결혼을 왜 하냐’며 전화로 핀잔을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저희 부부가 함께 찾아 뵙고 인사드렸더니 ‘실제로 직접 만나보니 착하고 좋은 사람 같다. 그러니 상아야, 네가 잘해야 해’ 하고 격려해주시더라고요.”
아역 탤런트로 데뷔, 하이틴 스타를 거쳐 청춘 스타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탤런트 이상아(31). 98년, 첫 이혼 당시 펑펑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를 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러나 이후 그는 또 한번의 이혼을 겪었고, 그리고 다시 결혼했다. 7년여 사이 두번의 이혼과 세번의 결혼. 타고난 미모와 재능으로 어린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그가 이런 모진 인생사를 겪게 될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
그에 대한 애정 때문일까. 이런 그의 선택에 대해 아직도 많은 팬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고, 또 그만큼의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말중엔 참 모진 말들도 많다. 그야 연예인이라는 죄(?)로 그런 구설에 어느 정도 단련되어 있다쳐도 남편 윤기영씨(42)에겐 적잖이 상처가 되는 말들이다.
결혼생활 솔직히 털어놓은 탤런트 이상아

“제가 남편의 직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현재 사업 구상중’이라고 표현한 탓인가봐요. 인터넷에 ‘남편이란 사람이 부인은 술집 하게 하고 뚜렷한 직업도 없이 한가롭게 사업 구상이나 하고 있느냐’는 등 말들이 많았어요. 저에 대해서 잘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찌됐든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더라고요. 결혼 전부터 구상하던 사업을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애견센터를 냈어요.”
지난해 12월, 혼인신고를 하면서 남편 윤씨 친구와 동업으로 양주바를 시작한 이 부부는 7월초, 드디어 자신들만의 바를 서초동에 오픈했다. 동업으로 운영하던 양주바에서 상당한 수익을 내면서 사업을 확장할 결심을 할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결혼 전부터 구상하던 사업’인 애견센터도 오픈했다. 애완견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상아는 오래 전부터 애견센터를 내고 싶어했다. 그런 오랜 꿈을 최근 김포에 ‘이상아의 애견하우스’를 내면서 이룬 것. 현재 애완견과 각종 애완용품을 판매하고 애견 미용 및 애견호텔도 운영하고 있는데, 조만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여 체인점도 모집할 생각이다.
“새벽까지 바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김포 애견하우스 영업은 제 여동생이 도와주고 있어요. 하지만 매일 오후 한두 시에 저희 부부가 함께 들러 매장을 지키곤 해요. 올해가 양의 해라서 양과 닮은 푸들종이 특히 인기더군요. 요즘은 애견 미용을 위해서 오시는 분도 상당히 많아요. 털을 다듬고 또 각종 옷이나 목걸이, 핀 등의 장식용품을 구입하러 오시는 경우도 많고요. 애완견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을 동판에 새겨 만든 커플 목걸이가 특히 인기예요. 사진을 넣어 만든 휴대전화 고리나 팔찌 등도 있고요.”
김포점은 이제 문을 연 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개껌을 사겠다고 1천원짜리 코묻은 돈을 내미는 초등학생부터 적적함을 달래려 애완견을 구입하려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손님층들이 매장을 찾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한다.

결혼생활 솔직히 털어놓은 탤런트 이상아

양주바를 운영하면서 어느 정도 돈은 벌었지만 여러가지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다. 이상아라는 탤런트를 가까이서 구경할(?) 생각으로 찾아온 고객 중에는 이상아가 악수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있다. 다음 단계로 원하는 것이 가벼운 포옹. 그러다 보니 남편 윤씨가 ‘적정 수위’를 정해놓기도 했다.
“포옹을 굳이 해야 한다면 어깨와 등만 가볍게 잡는 정도면 충분하지 가슴까지 갖다 밀착시키면서 껴안을 필요는 없잖아요. 그리고 그런 식으로 손님 요구에 응해주다 보면 악수 다음에 포옹, 포옹 다음에 또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할 것이 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적정선에서 끊어주는 게 필요하다는 거죠. 남자들은 브라운관을 통해서 보던 연예인 이상아이기 때문에 ‘나 이상아랑 손 잡았다’ 또 ‘껴안았다’ 이런 것을 가십거리로 말하고 싶어하고 또 실제로 보여주고 싶어하거든요.”(윤기영씨)
한번은 국내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한 재벌그룹 사장이 이상아에게 거액을 제시하면서 ‘원나잇 스탠드(하룻밤 잠자리)’를 제안하는 일도 있었다. 상당수 연예인들이 자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말을 덧붙이기까지 했다. 이때 이상아는 얼른 윤씨를 불러내 남편이라며 인사를 시키고 합석하게 했다. 그리고 그의 제안에 대해 “오빠, 이 분이 이런 제안을 하시네. 어떡할까?” 하고 말하면서 가장 단호하고도 확실한 방법으로 거절했다.
알고 보니 그 재벌 사장은 남편 친구의 친구였다고. 불쾌하긴 했지만 고객인 탓에 “실례했다”는 사과를 받고 없었던 일로 일단락지었다.
“결혼 전에도 스폰서 해줄 테니까 애인되어 달라는 제안을 여러 번 받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체질적으로 남에게 용돈 받아가며 사는 타입이 아니에요. 그냥 속 편하게 내 힘으로 벌어서 사는 게 좋아요. 술집을 운영하는 연예인이라고 해서 그런 제안을 쉽게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는 게 서글프기도 해요. 저는 제가 잘해낼 거라고 자신을 믿어요.”
한달 전에는 S 매니지먼트사로부터 “3억원을 줄 테니 누드 촬영을 하고 전속 계약을 맺자”는 제안을 받았다. 유부녀인 이상아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 S사측은 이상아에게 누드를 포함해 영화 진출, 연예계 컴백 등 여러가지 그럴싸한 청사진까지 함께 제시했다. 하지만 그는 몸매를 핑계로 고사했다. 솔직히 그는 누드를 찍고 싶지 않다고 한다.
“결혼 6개월 만에 무슨 결혼생활 이야기를 하나 하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혼인신고하기 1년 전부터 같이 살았거든요. 그러니 따지고 보면 1년6개월이 지난 셈이죠. 그래서 농담처럼 ‘나는 1년이 고비인데 일년하고도 6개월이 넘었으니 일단 징크스는 깼네’ 하면서 웃어요.”
결혼하고 나서 어떻게 지냈는지, 별탈은 없었는지 안부삼아 묻자 그는 “징크스는 깼다”며 웃었다.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할 정도로 남편 윤씨와 그 사이에는 허물이 없다. 서로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사랑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흔히 부부가 같이 사업하면 부부 금실도 안 좋아지고 사업도 제대로 안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안 그래요. 서로 부족한 부분은 잘 메워주고 또 서로 장점을 최대한 살려가며 일을 하기 때문이죠. 의견충돌이라면 돈 계산 같은 거 하다가 ‘내 것이 맞네, 오빠 것이 맞네’하고 싸우는 정도죠. 서로 자기 주장 펼치다가 ‘그렇게 계산 잘하면 네가 하라’며 싸우기도 하고….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산수를 잘 못하다 보니 제가 틀리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럼 전 조용히 꼬리 내리고 수긍해요. 그런 사소한 싸움으로 가슴에 앙금이 남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거 아니에요?”
이상아는 도전적이고 정열적인데 반해 남편 윤씨는 꼼꼼하고 계산적이라고 한다. 때문에 이상아가 일을 벌이면 그 뒤처리는 모두 남편 윤씨의 몫이다. 하지만 윤씨는 “이상아가 없었다면 벌이지 못할 일이 많았다”며 모든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이상아 또한 “남편이 없었다면 벌일 생각도 못했다”며 서로 치켜세웠다.

결혼생활 솔직히 털어놓은 탤런트 이상아

이복 남매지간이 된 두 아들과 단빈이. 오빠들은 새로 생긴 어린 여동생을 무척 귀여워한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단빈이도 오빠들 목소리만 들어도 좋아서 뒤로 넘어간다고.


어찌됐든 요즘 두 사람은 양주바에 애견사업까지 시작한 터라 더욱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애견하우스 점검이 끝나는 오후 6시면 바로 양주바로 출근, 새벽 3시까지 일한다. 집에 돌아오면 어느날은 씻는 것조차 귀찮은 경우도 있다고. 그렇다면 너무 많은 일에 치여 부부생활도 시들해지는 게 아닐까? 넌지시 물었더니 ‘아직은 뜨거운 신혼’임을 강조한다.
“잠자리요? 아무리 피곤해도 할 건 하죠. 일단 먼저 한 잠 자고 중간에 깨어서라도 하죠(웃음). 그런데 오빠는 더위를 못 참고 저는 추위를 못 참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침대 옥돌매트의 반은 따뜻하게, 반은 차갑게 조절해놓고 자요. 남편을 껴안고 자다가 남편쪽으로 기운다 싶으면 추워서 얼른 제자리를 찾게 되죠. 그리고 제가 등 돌려 누워 자는 버릇이 있어요. 그럼 남편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할 수도 있을 텐데 아무 말 없이 뒤에서 제 등을 따뜻하게 껴안고 자요. 잘 때는 늘 팔베개를 해주는데 그것도 참 좋더라고요.”
아직 신혼이라 애정전선에 이상은 없지만 아주 사소한 일로 간혹 부부싸움을 하기도 한다. 이상아 입장에서는 너무 작은 일이기에 재미삼아 즐기는 경우도 있다고.
“사람들 앞에서 특히 남자들 앞에서 바지를 입었을 경우 허리쪽의 속옷이 보인다고 주의를 주더라고요. 그냥 저 편한 대로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칠칠치 못해 보인다며 뭐라고 해요. 저는 제가 잘못했다 싶으면 잔소리 들으면서 조용히 있어요.”
아이들 앞에서 싸운 일도 있었다. 모처럼 두 아들과 딸을 데리고 대형 할인점에 쇼핑을 간 날이었다. 아이들 과자류로 쇼핑카트가 가득 찬 상태에서 계산을 하려고 신용카드를 냈더니 한도 초과라고 했다. 지갑 속의 현금은 7~8만원 정도. 물건 값을 잘 모르는 그는 돈이 부족할 줄 알고 남편을 불렀다. 그러나 그날 따라 남편 윤씨는 지갑과 신용카드를 집에 놓고 나왔다. 난감한 마음에 “쇼핑 나오면서 왜 카드를 안 갖고 오냐”고 소리를 지르게 되었다.
“계산대 앞에서 창피하기도 하고 갑자기 화가 나더라고요. 사람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오빠는 이런 식으로 뭘 놓고 다니는 일이 많아요. 항상 차분하고 꼼꼼한 반면에 의외로 뭔가 중요한 하나를 꼭 빼먹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근데 제가 소리를 좀 지르니까 남편이 갑자기 휙 가버리더니 오질 않는 거예요. 할 수 없이 있는 현금으로 계산을 했는데, 의외로 2만원 정도밖에 안되는 금액이었어요. 그걸 모르고 화를 냈다 싶어 후회가 되더라고요.”
어쨌든 당시에는 대책 없이 가버린 남편이 미워서 아들들에게 “네 아빠하고 같이 가라”고 하면서 쇼핑 짐을 들려 주차장으로 보내고 그는 딸 단빈이만 안고 따로 집에 갔다. 집에서 생각해보니 사람들 많은데서 그렇게 소리치며 화를 낸 것도 그렇고, 또 편 가르듯이 단빈이만 챙겨 데려온 것도 남편 입장에서는 섭섭했겠다 싶더라고.
“남편은 화가 나거나 싸우고 나면 입을 꾹 다물고 표정이 굳어져버려요. 하지만 저는 단순해서 성질내고 돌아서면 다 풀려버려요. 상대는 화가 나서 아직 ‘삐친’ 상태인데 저는 혼자서 다 잊어버리고 헤헤거리죠. 다행히 남편이 그런 저의 성격을 이해하고 받아주니까 서로 좋다고 사는 것 같아요.”
남편과는 어찌어찌 화해했지만 두 아들과의 문제가 남았다. 그래서 배드민턴을 치자고 두 아들을 따로 불러냈다. “야, 너희들은 내가 짐들고 가란다고 진짜 가버리냐, 엄마 아빠가 싸우면 너희들이 나서서 화해를 시켜야지” 하면서 구박 아닌 구박으로 마무리를 했다고.
“두 아이 입장에서는 친부모가 헤어지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겠어요? 하필이면 그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니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함께 모이면 어째 편이 갈려요. 단빈이가 아직 어리니까 제가 먼저 챙기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남편은 나름대로 섭섭한지 또 두 아들만 열심히 챙기는 것처럼 보이고. 그러면 ‘이게 뭐야, 역시 피가 안 섞여 이런 거 아냐’ 하면서 섭섭한 마음이 들죠. 평소에는 단빈이를 너무 예뻐하는데 두 아들이 오면 두 아이에게만 신경 쓰는 것 같을 때가 있어요.”
세살배기 딸 단빈이는 윤씨를 친아빠로 알고 있다고. 그래서 이름을 말할 때 의식적으로 성을 붙이지 않고 있다. 윤단빈이라고 가르치고 싶지만 법적으로는 전단빈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결혼생활 솔직히 털어놓은 탤런트 이상아

이상아는 연예계의 소문난 ‘애견 마니아.’ 코커스파니엘 버트종인 ‘이브’, 말티즈 종인 ‘아담’ 스탠다드 푸들 ‘양순이’, 셔틀랜드 쉽독인 ‘벤지’ 등이 그와 5~6년 이상 함께해온 애견들이다.


“민법상으로 아내의 자식을 친자식처럼 입적시킬 수 있는 친양자 제도가 있어서 입양신고를 했어요. 단빈이는 저를 친아빠로 알고 있는데 성은 바꿀 수 없어서 그 점이 마음에 걸려요.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기 전에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성만 다르게 표기되어 있을 뿐 이제 제 딸이니까.”(윤기영씨)
나중에 철이 들어 부모의 상황을 이해해줄 나이가 되면 사실을 밝히더라도 사춘기까지만이라도 단빈이에게 친아빠로 남고 싶다고 윤씨는 말한다. 자라는 과정에서 행여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윤씨는 호주제 폐지를 적극 지지하며 현행 친양자 제도의 문제점이 빨리 보완되기를 바란다고.
한편 윤씨의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 두 아들은 아빠의 재혼에 대한 적응기간을 갖기 위해 당분간 시집에서 돌봐주고 있다. 이 가족이 만나는 건 2주일에 한번. 두 아들을 거져 얻었다고 자랑하는 이상아는 두 아들과 하루 빨리 친해지고 한가족이 되기 위해서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틈나면 인터넷상으로 재혼 가정에 대한 자료를 찾아 읽어보기도 하고 그 또래 남자 아이들의 성격적인 특징이나 그들 사이의 유행코드를 알아보기도 한다.
“큰아들 병희는 호주로 유학을 보내려고 해요. 막내 시동생이 호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기로 했죠. 마침 큰아이는 영어를 좋아하고 또 실력도 뛰어나요. 본인 역시 세계를 무대로 공부하고자 하는 꿈과 욕심도 있고요. 둘째아들 병주는 형을 유학 보낸 후 저희 부부와 함께 살 예정이에요. 작은아이도 저희와 함께 지내다가 중학생 되면 유학을 보내기로 했어요.”
한편 두 사람의 만남 자체는 눈감아주었지만 결혼만큼은 달가워하지 않았던 이상아의 친정식구들도 이제 마음을 열고 남편 윤씨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윤씨가 ‘집안에 꼭 필요한 사람’ 역할을 도맡아하면서 요즘은 더할 수 없이 믿음직한 사위와 형부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결혼생활 솔직히 털어놓은 탤런트 이상아

한편 시집에서 이상아의 위치는 아직까지 어정쩡하다. 아들의 이혼후 두번째로 들어온 며느리라 시부모 입장에선 매사가 전 며느리와 비교될 것 같다는 생각에 더욱 시집이 어렵게 느껴진다고 한다. 게다가 맏며느리 자리이다 보니 아랫동서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느낀다고. 아랫동서 둘이 모두 연상이고 셋째 동서만 비슷한 나이라 집안 행사때 모이면 처신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한다.
재혼 가정에서는 부부 당사자 뿐만 아니라 자식들 그리고 친인척간에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는 다행스럽다고 한다. 시어머니께서는 친손녀처럼 단빈이를 예뻐해주시기 때문. 옷을 사주었는데 아이 또한 혀 짧은 소리로 친할머니가 사줬다는 자랑을 하고 다닌다고. 친정어머니 또한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한 두 아들을 친외손주로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서로 이혼의 아픔을 겪고 뭉친 사람들인지라 두 사람은 항상 상대에게 부탁한다. ‘서로 조금씩 더 이해해주자’고. 과거의 상처를 들추거나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시간을 낭비하기엔 남은 삶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이다.

여성동아 2003년 8월 4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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