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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궁금한 이 남자

가수 백지영과 열애설 파문에 시달린 핸드볼 스타 최현호

■ 글·최숙영 기자 ■ 사진·지재만 기자

입력 2003.07.09 13:23:00

핸드볼 스타 최현호가 백지영과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열애설 이후 최현호가 최초로 밝히는 백지영과의 관계, 2000년 스포츠 스타로는 처음으로 누드사진을 찍은 이유,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그의 솔직한 고백.
가수 백지영과 열애설 파문에 시달린 핸드볼 스타 최현호

최현호(27)가 한동안 ‘잠적’했다. 가수 백지영과 열애설이 터졌기 때문이다. 한 스포츠신문 1면에 기사가 나간 그 다음날, 그는 휴대전화도 안 받고 집에도 없었다. 그의 집 앞에는 애꿎은 기자들만 진을 치고 있었다. 그렇다면 백지영과의 열애설은 어떻게 된 것일까.
이를 보도한 스포츠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01년말 팬과 가수로 만나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은 최현호가 독일에서 덴마크로 이적한 지난해 말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한다. 최현호는 백지영의 음악을 좋아했고 서로 어려움을 털어놓고 고민을 들어주는 상대가 되면서 친밀한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최현호가 2001년 독일로 진출하면서 백지영을 만나지 못하게 되자 화상 채팅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이 보도된 후 얼마나 더 시간이 흘렀을까. 최현호가 잠적을 한 후 얼마 있지 않아 이적문제로 유럽에 갔으며 곧 귀국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려왔다. 기자는 지난 6월18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어렵게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첫인상은 뭐랄까. 193cm, 87kg의 건장한 체구에 ‘멋’을 아는 남자였다. 청바지에 안이 살짝 비치는 셔츠를 입고 감각적인 느낌의 굵은 팬던트 목걸이를 한 최현호는, 지난 5월 덴마크에서 귀국한 후 최근의 근황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하지만 백지영에 대해서는 무조건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언제 만났냐?” “어떤 계기로 두 사람이 친해졌냐?” “앞으로 결혼도 생각하냐?” 등의 질문에도 일체 ‘노코멘트’를 고집하면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 이유는 이랬다.
“내가 무슨 말을 하건 서로 안 좋은 영향만 줄 것 같아요. 솔직히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괜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오해를 살 수 있잖아요. 제 입장도 있지만 그쪽(백지영) 생각도 해줘야죠.”
그의 고집도 꽤 센 편이다. 집요하게 백지영에 대해서 물어봐도 최현호는 시종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급기야는 다른 쪽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것이 바로 누드사진집 촬영 얘기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누드촬영을 했어요. 우리나라가 핸드볼에 대한 인지도가 낮잖아요. 제가 누드촬영을 함으로써 핸드볼의 인지도를 높이고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이슈를 만들자는 뜻에서 누드촬영을 한 거예요. 그 취지가 좋아서 했던 건데 정작 책으로 나오진 못했어요. 반대 여론이 많았거든요.”
그것을 무척 안타까워하는 눈치였다. 누드촬영을 하면서 나름대로 재미를 느끼고 누드사진에 대한 애착도 갖고 있었는데 촬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드집이 안 나오니까 아쉬움이 남더란다.

가수 백지영과 열애설 파문에 시달린 핸드볼 스타 최현호

열린 사고를 갖고 있어 사랑에 대해서도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편견이 없다는 최현호.


“제가 얼마나 열의를 보였는데요. 한 커트 한 커트 찍을 때마다 사진작가하고 이렇게 찍으면 어떨까, 저렇게 찍으면 어떨까, 연구도 많이 했어요. 그동안 CF도 찍어보고 카탈로그도 찍어봤지만 누드촬영이 더 재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사진을 찍기 전부터 컨셉트를 정하고 바로바로 결과물을 보면서 다시 찍을 수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참 독특한 남자이지 싶다. 여자연예인들도 하기 꺼려하는 게 누드촬영이 아닌가. 그런데 하물며 연예인도 아닌 스포츠 스타가 누드촬영을 하고, 게다가 누드집이 나오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느껴 결국 다음달에 재촬영하기로 했다는 말에 이르러서는 그 말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신세대의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 그 표현이 가장 적합한 표현일 것 같다.
“다른 남자들하고 제 사고방식이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고 할까요. 저는 사랑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눈을 별로 의식하지 않아요. 연상 연하 커플에 대한 편견도 없죠. 다섯살까지는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연예인하고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도 좋다고 생각해요. 요즘에는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이 결혼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면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은 32세 안에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상형은 성격이 활발하면서 현명한 여자. 다시 말해 어느 자리에 가서도 분위기에 잘 어울릴 줄 아는 여자가 좋다고 말한다.
“다음달에 할 누드 재촬영을 앞두고 몸도 좀 만들려고 해요. 잠시 쉬는 동안에 살이 많이 붙은 것 같은데 내일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군살을 좀 빼려고요(웃음).”
최현호는 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2002년 독일 분데리스가 굼머스바흐에 입단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리그가 다시 재개되는 8월쯤에 유럽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다른 일도 좀 해보고 싶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정신이 해이해진 것 같아 잠깐 공사장에서 가서 막일을 해보려고요”하며 하하핫 웃음을 터뜨렸다.

여성동아 2003년 7월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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