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과 스트리트에서 백을 여러 개 겹쳐 드는 스킬을 과시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시작에 대해서는 두가지 설이 있다. 미니 백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하나의 가방에는 소지품을 다 넣을 수 없어 가방 여러 개에 나눠 들게 됐다는 설. 또 하나는 중국의 부자 패피들이 돈 과시를 위해 명품 백 여러 개를 들던 것이 유행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어떤 것이 시작이든 가방을 여러 개 드는 것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분명하다. 이번 시즌 발렌시아가에서는 비슷한 사이즈의 토트백을 나란히 겹쳐 들었고, 코치에서는 어깨에 체인 백을, 손에는 작은 사이즈의 토트백을 연출했다. 구찌에서는 업그레이드된 백 레이어드 방법을 선보였는데, 비슷한 크기의 가방을 줄줄이 이어 숄더백으로 매치한 것. 가방 겹쳐 들기 신공은 런웨이뿐 아니라 스트리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히프색과 크로스백, 백팩과 숄더백 등 종류가 다른 가방을 동시에 착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어쨌든 지금 분명한 사실은 가방의 개수만큼 당신의 스타일 지수도 높아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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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Jeong Mi사진 REX
여성동아 2017년 10월 64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