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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자궁근종 극복 프로젝트 ②

자궁근종 치료 트렌드, 엑사블레이트

글·김민주 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2013. 12. 04

자궁근종이 생겼다면 과연 어떤 치료법을 선택해야 할까. 어떤 사람은 수술을 받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자궁근종 수술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차움의 윤상욱 교수를 만나 그 해답을 들어봤다.

자궁근종 치료 트렌드, 엑사블레이트

차움 윤상욱 교수는 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여성 중 임신 계획이 있는 이들에게는 엑사블레이트 시술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차병원이 2010년 설립한 미래형 병원 ‘차움’은 자궁근종 수술로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차병원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자궁근종 치료에 비수술적 요법인 엑사블레이트(ExAblate)를 도입해 현재까지 7백 건의 시술을 시행하며 그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많은 비수술적 요법을 시행해왔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자궁근종이라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가 뭘까? 차움의원 윤상욱 교수는 “자궁근종을 가진 상당수 사람들은 치료 방법이 다양해진 것을 모르고 있다”며 “그들에게 엑사블레이트처럼 안정성이 확보된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본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엑사블레이트는 MRI를 통해 근종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고집적 초음파를 쏘아 근종을 태우는 시술법으로, 절개와 마취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때문에 입원할 필요가 없으며, 직장 여성의 경우 다음 날 곧바로 출근도 가능하다.

“엑사블레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하고 빠른 회복입니다. 환자가 MRI실로 들어가서 시술 준비를 하고 시술을 마친 후 확인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시술 직후 걸어 나오는 모습은 해외 의료진도 굉장히 놀라워하는 부분이에요. 난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임신에도 문제가 없고요.”

엑사블레이트 시술 성공률 95%



차움에서는 자궁근종 엑사블레이트 치료를 받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치료 결과를 체크하고 있다. 치료 후 1년까지는 수시로 증상의 호전 상태를 살피고, 이후 3개월이 지나면 MRI 촬영을 통해 최종 치료 결과를 확인한다. 이 조사에서 엑사블레이트 치료 후 성공률은 95%이며 만족도 또한 높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엑사블레이트는 비수술적 방법이므로 근종의 사이즈를 줄여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악성 종양이 아니며 증상으로 인한 불편함이 문제이므로, 수술로 근종을 제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호전시켜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적 방법으로 근종을 제거해도 자궁이 있는 한 언제든지 또 생길 수 있거든요. 그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인 엑사블레이트 시술 후 근종 사이즈가 줄고 증상이 좋아지면 치료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어요.”

자궁근종이 있다면 환자가 미혼이냐 기혼이냐, 임신 계획이 있느냐 없느냐 등 개인적인 상황을 따져보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안정성과 효과가 동시에 검증된 비수술적 치료로는 엑사블레이트와 자궁동맥색전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들에게는 자궁동맥색전술을 권하지 않아요. 자궁동맥색전술은 난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궁 내막도 손상될 수 있으며, 방사선에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이런 위험 요소가 없는 엑사블레이트 시술이 매우 적합하다고 볼 수 있죠.”

윤 교수는 “근종의 크기가 10cm 이상 되면 엑사블레이트뿐만 아니라 수술도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18세 이상 여성은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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