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Star’s Life

영화배우 감우성 아내 강민아

텃밭에서 가꾼 유기농 야채로 건강식 차려내는~

기획·김유림 기자 / 사진·김보하(제5스튜디오) || ■ 사진자료제공·북하우스 ■ 장소협찬·뷔셀 논현 갤러리(02-3445-3048) ■ 헤어&메이크업·정현정 파라팜(02-540-6353) ■ 의상협찬·발렌시아 아미베에프(02-514-9006) 나스첸카 발렌시아가 바이금강(02-518-9861) 악세서라이즈 나인웨스트(02-3446-3091) 지나킴(02-3444-1708) ■ 코디네이터·유민희

2007. 06. 18

올 초 경기도 양평 전원주택에 새 보금자리를 차린 감우성·강민아 부부. 강민아씨는 결혼 2년째에 접어든 요즘, 맘만 먹으면 동서양 가정식을 뚝딱 차려낼 정도로 ‘프로 주부’가 됐다. 요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강씨가 남편 감우성과의 결혼생활, 초간단 레시피를 공개했다.

영화배우 감우성 아내 강민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지난 91년 MBC 공채 탤런트 동기로 만나 15년 열애 끝에 지난해 1월 결혼한 감우성(37)·강민아(36) 부부. 현재 경기도 양평 2층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은 집 앞에 있는 텃밭을 함께 가꾸며 신혼의 달콤함을 만끽하고 있다. 아내 강민아는 처음에는 요리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매일 남편을 위해 식탁을 차리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만능 요리사가 됐다고 한다. 얼마 전 그는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강민아표’ 건강식을 모아 요리책 ‘감우성 강민아 러브 쿠킹’을 내기도 했다.
그는 “요리 솜씨가 일취월장한 건 까다롭지 않은 남편의 식성 덕분”이라고 말한다. 요리책을 내자고 먼저 제안한 사람도 남편이었다. 평소 아내의 요리 솜씨를 칭찬하며 “요리책 한번 내라”는 지인들의 말을 귀담아둔 감우성이 지난해 가을 출판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요리책 출간을 진행시켰다고 한다. 강민아는 자신이 직접 요리하고 글을 쓴 책을 바라보며 “남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고 말한다.
“제가 만든 음식을 뭐든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 덕분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됐어요. 얼마 전에는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산나물 새순과 산두릅을 따다 산나물 샐러드와 두릅튀김을 해줬더니 맛있다며 좋아하더라고요. 여름엔 오미자차와 냉매실차 등 한방 음료를 준비해두고, 겨울엔 목감기로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한약재를 넣어 더덕차를 끓여둬요.”

영화배우 감우성 아내 강민아

텃밭에서 가꾼 유기농 야채로 건강식을 차려낸다는 그는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아 소화가 잘 안되고 입맛이 없어할 때는 양배추를 쪄서 강된장과 함께 낸다. 가을에 캐는 호박고구마는 식혜, 수정과와 함께 겨우내 간식으로 먹고, 늙은 호박과 단호박은 호박죽과 떡으로 만들어 먹는다.
사실 요리 솜씨로만 따지면 그보다 남편이 더 좋다고 한다. 남편이 만든 김치찌개에는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고, 떡볶이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독특한 맛을 지녔다고. 결혼 전 한 달에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로 약속했다는 두 사람은 정말 그 날이 되면 하루 종일 집안에서 씻지도 않고 뒹굴다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한다.
집안일도 두 사람이 나눠 함께한다. 전원생활을 하다 보니 집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2층과 지하 와인바 청소, 마당에서 키우는 네 마리 강아지 관리는 전적으로 남편의 몫이고 그 밖의 쓰레기 분리수거나 장보기, 텃밭·꽃밭 가꾸기는 두 사람이 함께한다.
“집에 있어도 심심할 겨를이 없어요. 집 안팎을 치우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리거든요. 얼마 전에는 꽃밭에 야생화와 허브를 심느라 분주했어요. 밭을 갈고, 돌을 골라내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죠. 밭두렁은 남편 혼자 거의 다 쌓았어요. 동네 어른들한테 잘 배워서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농사를 지어요(웃음).”

결혼 전부터 전원생활을 꿈꿔온 두 사람은 집을 지으면서 기본 뼈대는 물론 집 안 곳곳의 작은 소품까지 어느 하나 신경 쓰지 않은 게 없다. 방마다 색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천장 모양을 달리했고, 거실은 2층을 터서 만든 높은 천장으로 이국적인 느낌을 살렸다. 와인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지하에 아늑한 와인바를 만들었고, 주차장 위의 빈터가 아까워 공간을 내 다락방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미술을 전공한 남편을 위해 아늑하고 밝은 아틀리에로 꾸몄다고 한다. 감우성은 조만간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해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특히 강민아가 신경 써서 꾸민 곳은 주방이다. 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해 동선을 ㄷ자형으로 만들었고, 일손을 덜어주는 시스템 가구와 아일랜드 조리대를 들여 심플하게 완성했다.

“드라마에서 남편 볼 때마다 장성한 아들 보는 것처럼 가슴 뿌듯해요”
오랜 연애기를 거쳐 결국 결혼이란 열매를 맺은 두 사람은 평소 서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 아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남편이 고맙고, 남편은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아내가 고맙기 때문이다. 더욱이 감우성이 연기자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봐온 강민아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남편을 볼 때마다 장성한 아들을 보는 것처럼 가슴 가득 뿌듯함이 밀려온다고 한다.
“저희 부부는 공채 탤런트로 시작해 월급 30만원 받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어요. 남편이 학교 다니면서 틈틈이 아이들에게 그림도 가르치면서 아르바이트를 했죠. 그땐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주로 종로5가에서 만나 영화를 보고, 햄버거도 먹으며 데이트를 했어요. 남편은 그때나 지금이나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나이 들면서 변한 게 있다면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거예요(웃음).”

영화배우 감우성 아내 강민아

“아이를 좋아하지만 남편과 단둘이 지내는 지금의 생활도 행복해요”
덜렁대는 성격에 넘어지기도 잃어버리기도 잘하는 강민아와 꼼꼼하면서도 예민한 감우성은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지만 다툴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만큼은 두 사람 모두 같기 때문이다. 그는 “가끔 부부싸움 후 냉전모드가 형성돼도 서로 답답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을 붙인다”며 웃었다.
그에게 남편은 ‘첫사랑’이다. 2남1녀 중 막내인 그는 동기 탤런트들 중에서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오빠들을 잘 따라다녔는데, 감우성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어느 날 그는 지하철 역에서 감우성에게 “나 오빠 좋아하는 것 같애” 하고 용기 있게 고백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됐다.
15년 넘게 연애를 하는 동안 이들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강민아의 부모 또한 “결혼은 당사자들이 원할 때 해야 한다”며 그에게 결혼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준 적이 없다고. 지금도 “왜 일찍 결혼을 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그는 “그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지내온 것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한다.
하지만 결혼 전 두 사람에게도 한 차례 고비는 있었다고 한다. 헤어짐의 기로에서 갈등한 순간이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는 ‘코피 사건’으로 회자될 만큼 재미있는 추억이 됐다.
“서로 바빠서 하루 종일 연락이 안된 적이 있었어요. 결국 머리끝까지 화가 난 남편이 새벽에 전화를 걸어 ‘끝내자’고 하더라고요. 당시 저희 집이 경기도 안산이었는데 새벽에 첫 지하철을 타고 서울에 있는 남편 자취방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리며 잘못했다고 애원했죠. 대꾸도 하지 않던 남편이 그냥 돌아가라며 갑자기 문을 열었는데, 순간 철문에 제 코가 부딪혀서 코피가 흐르기 시작했어요. 학창시절에도 한번 코피가 나면 하루 종일 멈추지 않아 고생하곤 했는데, 몇 년간 한 번도 터지지 않던 코피가 마침 제때에 터진 거죠(웃음). 남편은 코피를 흘리며 애처롭게 문을 두드리는 저를 보고 더 이상 화를 내지 못했고 그렇게 사건이 무마됐어요.”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자연의 섭리에 따르기로 했다”며 “아이를 좋아하지만 남편과 단둘이 지내는 지금의 생활도 충분히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남편과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연애할 때도 좋았지만 결혼해서 더욱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 결혼생활에서 오는 편안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냉샤브
영화배우 감우성 아내 강민아

준·비·재·료샤브샤브용 쇠고기 200g, 치커리·무순·깻잎·양상추·양파·레드치커리·영양 부추 등 야채 적당량, 소스(멸치국물 ½컵, 식초 7½스푼, 청주 3큰술, 레몬즙 5 큰술, 간장 ¼컵, 설탕·연겨자·생강즙 각 ½큰술)
만·들·기
1 샤브샤브용 고기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얼음물에 헹군 다음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2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3 쇠고기는 약간의 소스에 버무려 잠시 냉장고에 보관한다.
4 각종 야채를 손질해 찬물에 씻은 다음 물기를 제거한다.
5 준비한 야채를 나머지 소스에 버무려 접시에 넓게 깐 다음, 위에 고기를 얹고 다시 야채를 얹는 식으로 켜켜이 쌓아 수북이 담아낸다.
6 개인 접시에 얼음을 담아 고기와 야채를 차게 해서 먹으면 좋다.
tip 고기를 데친 국물은 미역국이나 떡국에 사용하거나 국수의 육수로 사용한다.



오렌지 오이 샐러드
영화배우 감우성 아내 강민아

준·비·재·료오렌지·오이 1개씩, 양상추·로메인 레터스 등 샐러드용 야채 적당량, 홍옥드레싱(사과(홍옥) 1개, 설탕 3큰술, 소금 ½큰술, 식초 2큰술, 올리브오일 ½컵, 백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홍옥은 믹서에 갈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2 오렌지는 먹기 좋게 떼놓고, 오이는 둥근 모양으로 썰어 샐러드용 야채와 섞는다.
3 먹기 직전 샐러드를 담은 접시에 홍옥드레싱을 뿌려 낸다.
tip 드레싱의 식초는 사과식초를 사용하면 좋다.


3분 인절미
영화배우 감우성 아내 강민아

준·비·재·료찹쌀가루 180g, 설탕 30g, 소금 1-5큰술, 물 1컵, 고물(콩가루·계피가루·녹차가루 적당량씩)
만·들·기
1 분량의 찹쌀가루와 설탕, 소금을 넣고 섞은 다음 물을 넣고 반죽한다.
2 반죽에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 동안 익힌다.
3 3분이 지나면 꺼내어 찹쌀의 위아래를 뒤집어준 다음 다시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간 돌려준다.
4 반죽을 꺼내 고물을 묻힌 뒤 한 입 크기로 잘라 다시 고물을 묻힌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