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호
 
[구가인 기자의 Space]

가회동 한옥마을

꼬불꼬불한 골목길 따라 전통문화의 숨결 느끼는~
글·구가인 기자 / 사진·김성남 기자, 장승훈‘프리랜서’

궁 가까이에 자리해 조선시대 고관들이 살았던 곳으로 잘 알려진 북촌. 가회동 한옥마을은 당시의 품격을 간직한 북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겨울 추위가 한결 누그러진 날에는 이곳에 찾아가 전통한옥의 아름다움, 골목길 정취를 느끼고 갤러리와 전통문화 박물관도 들러보자.

# 소나무 가로수 길을 오르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가회동 길’이라고 불리는 큰길에 접어들면, 처음에는 여느 길과 다름없이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어떤 ‘전통적’인 흔적도 찾을 수 없는 길을 걸으며 혹시 잘못 온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쯤, 왼쪽으로는 헌법재판소, 오른쪽으로는 재동초등학교가 있는 길을 만나게 된다. 그다지 크지 않은 소나무 가로수가 있는 길. 북촌 한옥마을이 위치한 가회동길은 이 가로수길에서 시작된다.

소나무 가로수 진입로 부근에서 가장 먼저 들를 수 있는 공간이 북촌미술관이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기 전 입구에 위치한 조각가 구본주의 ‘비스킷 나눠먹기’라는 작품 겸 아트벤치가 눈에 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북촌미술관은 2005년 개관한 곳으로 고미술과 현대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2월25일까지 ‘그림, 문학을 그리다’전이 진행되는데 문학작품을 모티프로 한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

소나무 가로수 길 중반 즈음 위치한 닭 문화관도 흥미롭다. 국내에서 유일한 닭 문화공간으로 지난해 12월 개관한 이곳에서는 닭을 테마로 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공예품을 접할 수 있다. 2층 전시공간과 1층 뮤지엄 카페로 구성돼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이 밖에도 이 길가에는 한옥을 개조해 문을 연 상점들이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치과였다는 ‘이ㅎ·박는 집’의 이름을 따 건물 앞에 동일한 간판을 내건 한 치과는 예스런 한옥에 첨단 시설이 들어서 있어 무척 특색있다. 찻집부터 옷가게, 치과까지 고풍스러운 외관의 한옥형 상점을 구경하는 것도 가로수 길을 오르는 재미 중에 하나다.

한옥 두채를 연결해 지어놓은 치과.
가회동 한옥마을 초입에 자리한 북촌미술관.(위) 닭을 테마로 한 다양한 공예품이 전시된 닭 문화관.(아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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