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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별책부록 | 2006 쿨~바캉스 플랜

강원 홍천

“낚시 즐기고 더위도 피하는 홍천강 여행”

기획·이한경 기자 / 진행·이승민 ‘프리랜서’ / 글·이시목 한은희 유철상 ‘여행작가’ / 사진·이시목 한은희 유철상 동아일보출판사진팀

2006. 08. 05

용늪 → 홍천강 → 점심(민물고기 매운탕) → 블루밸리 스파랜드

홍천을 가로질러 흐르는 홍천강은 여름철 단골 휴가여행 코스로 꼽힌다. 수도권에서 넉넉잡아 2시간이면 도착하고 견지낚시(견지에 낚싯줄을 감고 이것을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물고기를 잡는 낚시법), 천렵(강에 그물을 드리우고 고기를 잡는 것) 등 각종 낚시까지 가능한 계곡욕의 천국이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 있는 용늪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진분홍빛 연꽃이 절정을 이뤄 돌아볼 만하다. 돌아오는 길에 들를 수 있는 블루밸리 스파랜드는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곳. 노천탕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 탕이 마련돼 있다.

이른 새벽 연꽃 위에 머문 물안개 일품, 용늪
강원 홍천

홍천 가는 길에 있는 용늪의 연꽃.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잠깐 거쳐 청평으로 이어지는 391번 지방도를 탄다. 북한강을 가깝게 끼고 달리는 이 길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연꽃 군락지인 용늪이다. 391번 지방도가 가로지르는 찻길 양편으로 3천여 평에 이르는 연꽃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다른 지역 연꽃에 비해 조금 이른 7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해 8월 중순까지 연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해 볼 맛이 난다. 연못을 한 바퀴 돌아보면 짙은 연꽃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문의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031-770-2069
- 서울에서 팔당대교를 지나 양평으로 향하는 6번 국도를 탄다. 신양수대교를 지나 양서IC에서 내린 후, 양수리를 거쳐 서종·청평으로 이어지는 391번 지방도를 탄다. 철길 건널목을 지나면 차도 양옆으로 피어있는 연꽃이 보인다.

신나는 물놀이도 하고 낚시도 하고~ 홍천강
강원 홍천

물길 주변 백사장이 넓어 오토캠핑을 즐기기에 좋은 홍천강.


청평에서 북한강과 멀어진 길은 설악면을 지나 모곡리에서 홍천강과 만난다. 수심이 깊지 않고 수온이 높아 여름철 가족 물놀이 장소로 인기인 홍천강은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해 북한강으로 흐르는 143km의 강줄기. 유원지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곳만도 마곡, 모곡, 수산, 개야, 밤골, 팔봉산, 상류의 굴지리까지 모두 10여 곳. 그만큼 여울이 좋고 오토캠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물길 주변 백사장이 넓어 강변 바닥까지 차를 끌고 들어가 텐트를 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로 손꼽힌다. 홍천강에서는 견지낚시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긴 채 낚싯줄을 드리우고 있으면 모래무지, 쏘가리, 누치 등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들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홍천강에 있는 여러 유원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모곡유원지는 약 1km에 달하는 강변이 밤톨만한 자갈과 모래로 덮여 있다. 강변을 따라 이어져 있는 미루나무숲도 좋고 취수대까지 갖추고 있어 취사도 가능하다. 굳이 유원지를 고집하지 않아도 청평댐에서 강을 따라 올라가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그저 차를 멈추고 들어가면 된다. 단 홍천강은 자갈이 많으므로 야영을 하거나 물놀이를 즐길 때 두툼한 매트리스나 깔판을 준비하는 게 좋다. 문의 홍천군 서면사무소 033-434-0031
- 용늪에서 청평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신청평대교에서 37번 국도를 타고 설악면으로 간 다음, 이곳에서 ‘팔봉산’ 방향 86번 지방도를 탄다. 위곡리와 동막리를 지나 모곡리에 이르게 되는데, ‘모곡유원지’ 이정표를 따라 움직이면 된다. 모곡리 북쪽에 있는 한서중학교 앞을 감돌아 한서초등학교 입구에서 이정표를 따라 약 6km를 달리면 마곡에 이른다. 수산~개야~밤골~팔봉산 유원지는 86번 지방도변에 모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스파, 블루밸리 스파랜드
홍천강 여행의 종착지는 블루밸리 스파랜드다. 게르마늄 온천수로 알려진 스파랜드에서 당일치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온천장 안에는 아프리카 희망봉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한다는 ‘루이보이스’라는 희귀식물을 이용한 루이보이스탕을 비롯해 머드탕, 정기약초 황제탕(남), 생기약초 황후탕(여) 같은 색다른 이벤트 탕이 있고, 야외에는 옥으로 꾸며진 노천탕이 있다. 천연 게르마늄 생수로 채워진 노천탕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월요일은 휴무. 문의 031-585-6544 www.ebluevalley.co.kr
- 홍천강을 따라 청평 방향으로 주행하다 설악면 4km 전쯤에서 위곡리 방향 351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먹거리

내 손으로 직접 요리해 먹는 민물고기 매운탕
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차를 타고 나가 점심을 먹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럴 땐 견지낚시나 천렵으로 잡은 쏘가리, 모래무지 등으로 매운탕을 끓여 먹는 낭만을 누려보자.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전골냄비 하나에 가족 수만큼의 햇반과 1회용 숟가락(젓가락), 그리고 매운탕에 넣을 양념과 파 정도만 있으면 된다. 고춧가루와 마늘 등 매운탕에 쓰이는 양념은 미리 섞어 밀봉이 잘되는 반찬통에 넣고 파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1회용 봉투에 넣어 가 현장에서는 물고기를 잡아 끓이기만 하면 되도록 한다. 하지만 낚시에 자신이 없다면 김밥, 주먹밥 같은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가고, 이마저 여의치 않다면 비발디파크 주변으로 차를 타고 나가 곰터먹촌(033-434-8753, 고추장삼겹살) 등에서 요기를 하자. - 강가, 차 옆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을 경우 쓰레기봉투는 따로 챙겨가는 것이 좋고, 주방용 세제 등은 필름통을 이용하면 새지 않게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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