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9월호
 
[스타 건강학]

송옥숙의 자기관리법 & 늦둥이 딸 키우는 이야기

“아이와 어울려 마음껏 수영하고 무공해 과일 따먹다 보니 절로 건강관리가 되네요”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그는 식탁에 늘 잡곡밥과 된장찌개를 올린다.

“우리 집은 흰쌀이 거의 섞이지 않은 현미밥을 주로 먹어요. 선이도 어려서부터 습관이 돼서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 오히려 남편이 좀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웃음). 남편은 고기나 단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결혼해서 그렇게 고쳐보려고 했는데도 쉽지 않네요. 그래도 건강 하나는 타고나 큰 걱정은 안 해요.”

남편, 아이와 달리 송옥숙은 잔병치레가 많은 편이다. 지금은 간이 좋지 않아 쉽게 피로를 느껴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자는 것으로 피로를 푼다고 한다.

“저는 ‘밥 먹을래?’ ‘잠 잘래?’ 하고 물어보면 잠을 선택할 정도로 ‘잠순이’예요. 잠을 충분히 자면 바로바로 피로가 풀리니까 깨 있는 동안에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Sweet Home “늦둥이 딸, 자상한 남편과 살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 깨닫고 있어요”

송옥숙 부부는 딸 창선이를 ‘선’이라고 부른다. 창선이는 송옥숙이 마흔을 넘어 어렵게 얻은 아이다.

“마흔하나에 아이를 얻었으니 그야말로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 당신은 나의 태양)’이죠. 그런데 나이 많은 부모라 확실히 체력이 달려요. 집에서 쉴 수 있는 2~3시간을 아이와 함께 놀아주다 보면 정말 맥이 다 풀려요. 아이가 생기면서 스케줄의 제약도 많고요. 아이는 절대로 거저 크는 게 아닌가봅니다.”

비록 노산이었지만 그는 창선이를 가진 막달까지 수영을 할 정도로 건강한 임신부였다. 때문에 자연분만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창선이를 낳은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한다. 그는 “되도록이면 오랫동안 모유수유를 하고 싶었는데 몸이 안 따라줘서 한 달밖에 못했어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실 그는 둘째를 가지고 싶은 욕심도 없지는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선이를 낳고 나서 한동안은 너무 힘들어서 피했는데 그 다음에는 아이를 가지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고요. 선이 하나로 감사하면서 살기로 했어요.”

늦게 얻은 아이인 만큼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하다. 때문에 여느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조기 교육에 매달려 보기도 했는데 별로 소용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다행히 창선이는 영어와 친숙한 환경에서 자라 또래보다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 하와이 이민 경험이 있는 송옥숙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고 직업상 외국인을 많이 만나야 하는 남편 역시 영어 실력이 송옥숙 못지않은 것. 영어를 얼마나 잘 하느냐고 묻자 창선은 유창한 발음으로 “a little bit(조금)”이라고 답한다. 송옥숙은 “저도 그렇고 선이도 그렇고 귀가 좋은 편이에요. 일단 남보다 잘 들으니까 발음이 좋을 수밖에 없죠. 선이는 사실 영어 실력은 별론데 발음이 좋아서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라고 겸손해했다.

“영어 교육을 위해서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영어와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경우 저도 외국 생활을 했고 남편도 외국인 친구들이 많아 일상적으로 영어를 사용해 아이가 외국어를 두려워하지 않죠.”

창선이는 가만히 앉아서 무엇을 하기보다는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송옥숙은 “악기를 하나 가르치고 싶어서 ‘창선아, 너 피아노 한번 배워볼래?’ 했더니 ‘피아노는 싫어, 태권도 배울래’ 하더라고요. 일단은 아이가 원하는 것 위주로 해주기로 했어요”라고 한다.

아이로 인해 새로운 행복을 알아간다는 송옥숙은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한순간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어느 날 아이에게 ‘선아, 너는 이 다음에 예쁘게 커야 해’라고 말했더니 선이가 ‘그래, 엄마도 예쁘게 늙어요’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벌써 이렇게 컸다고 생각하니 대견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래요.”

송옥숙과 남편 이종인씨는 각각 한 번의 실패를 겪고 99년 재혼했다. 그는 “98년 이혼 후 ‘다시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두려움 때문에 결혼을 하기가 망설여졌는데 남편의 자상하고 든든한 모습, 무엇보다 자기 일에 충실한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을 만난 것이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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