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이 가진 알토란 같은 요리 노하우와 팁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레시피만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접근해보자는 생각을 한 것.
요리에 대한 주부들의 고민이 무엇이며 어떤 것을 가장 원할까?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일까? 어떤 내용을 담으면 그들이 좋아할까? 그 고민을 풀어줄 좋은 방법이 없을까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눈 끝에 요리를 조화롭게 구성하는 한상 차림 노하우를 담은 책을 만들기로 했다.
먹고 배부르면 최고라는 예전과 달리 요즘은 간단한 음식 하나를 먹더라도 어떻게 잘 먹느냐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졌고, 음식이 문화가 되었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이 서로를 소통하게 하는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는 것. 테이블 스타일링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졌다. 그래서 탄생한 책이 바로 ‘내가 차린 테마별 상차림 14가지’다. 14가지 상차림 중 가장 유용한 브런치 상차림과 채식 에코 파티 상차림, 부부동반 상차림을 소개한다.
브런치 상차림
아이 밥 준비하랴, 남편 밥 준비하랴, 늘 분주한 주부들. 정작 본인의 식사는 소홀하다. 가끔 여자들끼리만 즐거운 만찬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우아하고 여유로운 브런치 타임을 위한 상차림.
키노아샐러드
키노아 ½컵, 생수 2~3컵, 생모차렐라치즈 100~150g, 키위 1개, 강낭콩 100g, 소금 약간, 방울토마토 10알, 샐러드채소 적당량, 드레싱(화이트발사믹식초 3큰술, 올리브오일 7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 How to make
1 키노아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후 냄비에 생수와 함께 넣고 끓기 시작하면 5분 뒤 불을 끈다. 체에 밭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완전히 뺀다.
2 생모차렐라치즈와 키위는 1×1㎝ 크기로 썰고 강낭콩은 소금을 약간 넣은 끓는 물에 삶은 뒤 체에 밭쳐 식힌다.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썬다.
3 샐러드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찬물에 담갔다 물기를 뺀다.
4 드레싱은 식초와 소금, 후춧가루를 섞은 후 올리브오일을 넣고 다시 섞어 만든다.
5 ①과 ②에 드레싱 절반을 부어 섞는다.
6 접시에 샐러드채소를 약간 담고 드레싱을 약간 뿌린 뒤 ⑤를 담는다. 다시 채소를 올려 담고 드레싱을 뿌린다.
프렌치토스트
바게트 1개, 달걀노른자 2개, 설탕 1큰술, 생크림 ¾컵, 아가베시럽·슈거파우더 약간씩
■ How to make
1 바게트는 3㎝ 두깨로 어슷하게 썬다.
2 달걀노른자에 설탕을 충분히 녹인 후 생크림을 넣고 섞어 체에 밭쳐 달걀물을 만든다.
3 바게트를 달걀물에 적신 후 18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노릇하게 굽는다.
4 접시에 바게트를 담고 아가베시럽과 슈거파우더를 뿌린다.
에코 파티 상차림
최근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나면서 채식 레스토랑, 채식 카페 등이 많이 생기고 있다.
채식이 좋은 건 알고 있지만 유행 따르듯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천천히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
Check List
1 채식 메뉴 식재료를 파악할 것 사전에 채식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왕 준비하는 채식 상차림이라면, 채식에 쓰이는 식재료부터 조리법까지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게 좋다. 무턱대고 채소만 잔뜩 올리는 무지한 파티가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2 야외 테이블 세팅 선택 ‘에코 파티’라는 콘셉트에 맞게 자연 속에서 즐기는 식사를 준비해본다. 옥상이나 마당 등 야외 공간에 테이블 세팅을 한다. 이때 그릇은 가벼운 유리 소재를 선택한다. 그릇에 담긴 음식들이 그대로 비쳐 마치 그릇을 사용하지 않은 것 같아야 자연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테이블 위에 올리는 다양한 소품들도 자연에서 얻은 돌이나 풀, 나무 등이면 더 좋다.
3 채식 메뉴로 구성 채식을 체험해보자는 취지를 그대로 살려 엄격하게 모든 음식을 반드시 채식으로 준비한다. 디저트까지도 우유나 버터 등을 사용한 케이크나 쿠키 대신 채소나 과일 등으로 만든 것이면 좋다.
채소스프링롤
빨강·주황·노랑 파프리카 ½개씩, 참나물·따뜻한 물 적당량씩, 팽이버섯 1봉, 소스(까나리액젓 3큰술, 설탕·식초 2큰술씩, 다진 청·홍고추·핫소스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라이스페이퍼·깻잎 10장씩, 곱게 채썬 양배추 1컵, 곱게 채썬 적채 ½컵
■ How to make
1 파프리카는 채썰고, 참나물은 파프리카 길이만큼 썬다. 팽이버섯은 가닥가닥 뜯는다.
2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3 라이스페이퍼는 따뜻한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다.
4 라이스페이퍼 위에 깻잎을 깔고 양배추, 적채, 파프리카, 팽이버섯, 참나물 순으로 올린다.
5 ④의 깻잎을 먼저 말고 라이스페이퍼로 감싼 뒤 소스를 곁들인다.
콩고기채소볶음
불린 콩고기 300g, 양파·표고버섯 100g씩, 빨강·노랑 파프리카 50g씩, 청양고추 4개, 양념(간장·생수 2큰술씩, 설탕·맛술 1큰술씩, 다진 마늘 1½큰술, 후춧가루 약간), 포도씨오일 1큰술, 참기름·통깨 약간씩
■ How to make
1 콩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양파, 표고버섯, 파프리카는 2×2㎝ 크기로 썰고 청양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
4 달군 팬에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표고버섯을 넣어 볶다가 콩고기를 넣고 충분히 볶는다.
5 ④에 파프리카와 청양고추를 넣고 고루 섞은 후 양념을 넣고 다시 한 번 볶다가 참기름과 통깨를 뿌린다.
Tip 콩고기는 건조된 것과 냉동된 것이 있는데, 건조된 것은 물에 15~20분 정도 불린 후 꼭 짜서 사용하고, 냉동된 것은 해동시켜 사용한다.
부부동반 상차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부부가 각자의 사회생활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게 익숙하다. 가끔은 아내의 지인을, 남편의 지인을 부부동반으로 초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해보자. 보통의 손님 상차림에서 내기 힘든 코스 요리로 한껏 멋을 내는 것이 포인트. 맛있는 음식 앞에서 진솔하게 오가는 부부의 대화 속에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heck List
1 포인트 그릇을 사용할 것 음식을 내고 들이는 상차림이니만큼 실용성이 높은 그릇을 사용하는 게 좋다. 단, 포인트가 될 만한 그릇 하나 정도는 가장 아끼는 아이템으로 내볼 것. 와인이나 샴페인 잔, 디저트 접시, 커트러리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힘을 준다.
2 음식의 가짓수를 제한할 것 코스 요리로 준비하되 가짓수가 많아지면 대화를 주고받기가 힘들어진다. 5품이 넘지 않는 요리로 준비해 흐름을 깨지 않도록 주의한다.
3 균형 있는 식재료로 구성할 것 모든 상차림에서 고려해야 할 포인트지만, 특히 코스 요리에서는 육류, 해산물,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골고루 구성한다. 메인을 스테이크로 했다면 샐러드나 사이드에는 해산물이나 채소 등을 이용해 식재료가 겹치지 않게 식단을 구성한다.
와인소스안심스테이크
쇠고기 안심(두께 2㎝) 400g~500g, 고기양념(올리브오일 4작은술, 으깬 키위·발사믹식초·다진 생로즈메리 2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와인소스(레드와인 1컵, 발사믹식초 ½컵, 치킨스톡 2개, 우스터소스 2큰술, 설탕 2작은술)
■ How to make
1 쇠고기는 양념에 30분 이상 재운다.
2 냄비에 와인소스 재료를 넣고 약불에서 반으로 졸인다.
3 달군 팬에 고기 한쪽 면을 1분씩 굽는다.
4 ③을 18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5~10분 정도 구운 후 접시에 스테이크를 담고 소스를 뿌린다.
지중해식 해물샐러드
오징어 1마리, 홍합살 200g, 새우 12마리, 레몬 ⅓개, 소스(화이트와인식초·올리브오일 4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레몬즙 5작은술), 루콜라·양상추·쌈채소 적당량씩
■ How to make
1 오징어는 손질해 링으로 썰고, 홍합살과 새우도 손질해 씻은 후 레몬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볼에 화이트와인식초, 소금, 후춧가루를 담고 거품기로 저은 후 올리브오일을 넣어 섞다가 레몬즙을 넣어 다시 한 번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3 채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얼음물에 담갔다 물기를 뺀다.
4 볼에 해물과 채소를 담고 소스에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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