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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별책부록 | 2006 쿨~바캉스 플랜

경남 남해·사천

“보석처럼 아름다운 남해바다 어촌 체험여행”

기획·이한경 기자 / 진행·이승민 ‘프리랜서’ / 글·이시목 한은희 유철상 ‘여행작가’ / 사진·이시목 한은희 유철상 동아일보출판사진팀

작성일 | 2006.08.04

첫째 날 ♥ 노량마을 → 가천 다랑이마을 → 숙박(홍현황토휴양촌)
둘째 날 ♥ 금산 보리암 → 설리해수욕장 → 숙박(설리바다펜션)
셋째 날 ♥ 해오름예술촌 → 점심(멸치쌈밥) → 해바리마을(홰바리 체험 및 숙박)
넷째 날 ♥ 항공우주박물관
남해는 두 개의 큰 섬과 70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한려수도의 관광 명소다. 아름다운 산과 해수욕장 외에도 여기저기 볼만한 여행지가 가득하다. 백사장과 갯벌이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지고, 38경의 비경을 품고 있는 금산(681m)이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또 섬 전역에 임진왜란 당시의 격전지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도 산재해 다채로운 관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를 제외하고 ‘아는 사람만 아는’ 어촌체험마을과 해수욕장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자.

첫째 날 - 충렬사와 실물 크기 거북선 볼 수 있는 노량마을
경남 남해·사천

내부 관찰은 물론 장군복 입어보기 체험도 가능한 거북선.


동양 최대의 현수교(교각을 설치하지 않고 케이블을 이용해 만든 다리)라는 남해대교가 여행의 시작이다. 하동과 남해를 잇는 남해대교는 1973년에 개통돼 2004년 창선·삼천포 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 남해로 들어가는 유일한 육로 역할을 했다. 다리 감상 포인트는 충렬사가 있는 노량마을. 마을 앞 바다에는 실물 크기 거북선도 있다. 먼저 돌계단을 걸어올라 충렬사부터 찾는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가묘와 영정이 모셔져 있는 충렬사는 높지 않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노량의 좁은 바다와 남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젠 노량해협에 둥실 떠있는 거북선 안을 살펴볼 차례다. 거북선 내부 관찰은 물론 장군복까지 입어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문의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3801
- 대전·통영고속도로 진주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진교IC로 나온 뒤 남해 방향 1002번 지방도를 탄다. 옛 노량마을 앞에서 남해대교를 지나 만나는 첫 번째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노량마을이다.

쪽빛 바다와 어우러진 다랑논이 환상적인 가천 다랑이마을
남해대교를 벗어나 곧장 남면으로 향한다. 산모롱이를 감아도는 길을 따라 비탈길을 오를 때마다 푸른 바다가 눈앞에 확확 다가온다. 설흘산(481m) 기슭, 해안가에 자리한 다랑이마을은 40~50도 가파른 해안에 주름처럼 층을 이룬 다랑논(계단식으로 만든 좁고 긴 논배미)이 마을 아래 쪽빛 바다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곳.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 오른쪽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가 보자. 10여 분 정도 내려가면 마을 제일 아래 지점에서 암수바위를 만난다.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암수바위 중 5.8m 크기 거대한 숫바위는 힘차게 하늘로 솟아있고, 임신한 여인의 형상을 한 암바위는 석축을 기대고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주말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1박2일 일정 농사체험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민박을 하며 다랑논 만들기, 몽돌해변 해수욕, 홍합채취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가천 다랑이마을 인근에서는 홍현황토휴양촌(019-524-6242 http://honghyun. netian.com), 가천모롱이펜션(055-863-5772 www.daraengi.co.kr)이 머물기에 좋다. 문의 011-862-6333 http://darangyi.go2vil.org
- 노량마을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고현까지 간 다음, 고현에서 서면 방향 1024번 지방도를 탄다. 남해의 서쪽 해안을 끼고 달리는 이 길을 따라 계속 달리면 서면과 사촌해수욕장을 지나 가천 다랑이마을에 닿는다.

둘째 날 -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보는 전망대, 금산 보리암
경남 남해·사천

다도해를 붉게 물들이는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보리암.


금산 보리암은 남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절로, 신라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새벽 일찍 서두를 수 있다면 금산 보리암 일출에 도전해보자. 7~8월 해돋이 시각은 오전 5시~5시30분. 복곡저수지 쪽에서 출발하면 보리암 인근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리거나 새벽잠이 많아 일출여행이 쉽지 않다면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출발한다. 본격적인 산행은 금산 8부 능선쯤에 있는 제2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보리암까지는 1km 남짓. 산행이라기보다는 산보에 가까울 만큼 길이 넓고 좋아 아이들이 걷기에도 문제없다. 20여 분 비포장 흙길을 따라 쉬엄쉬엄 걸어오르면 보리암에 닿는다. 일출로 유명한 곳이나 한낮에 보는 다도해도 그림처럼 아름답다. 문의 한려해상국립공원 복곡매표소 055-863-3525
- 가천 다랑이마을에서 월포·두곡을 지나 이동 삼거리까지 간 다음, 이곳에서 상주 방향 19번 국도를 탄다. 얼마 안 가 금산 입구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면 좌회전해 2km 남짓 달리면 매표소다. 타고온 차는 이곳에 두고 제2주차장까지 수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간다.

한적하고 편안하게 해수욕을 즐기기 좋은 설리해수욕장
보리암을 오르느라 흘린 땀은 해수욕장에서 말끔히 씻어낸다. 목적지는 송정해수욕장에서 서쪽으로 2km 거리에 있는 설리해수욕장. 이름도 낯설 만큼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이지만 상주해수욕장이나 송정해수욕장에 버금가는 편의시설을 갖춰 한적하고 편안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소담한 백사장에 서면 사도, 애도, 떼섬 같은 섬들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도 매력이다. 포구에서 무인도인 이들 섬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 한나절 조용히 쉬었다 오는 것도 괜찮다. 문의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3801
- 19번 국도로 돌아나와 상주 방향으로 달린다. 19번 국도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우회전한 다음, 해수욕장 상가단지를 지나 미조 방향 해변도로를 타고 2km 정도만 가면 도로 아래로 아담한 설리마을이 보인다.

셋째 날 - 알공예·도예·칠보공예 등 체험 삼매경, 해오름예술촌
경남 남해·사천

방문객들이 만든 도자기는 가마에 구워 한달 후쯤 택배로 보내준다.


다도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잡은 해오름예술촌은 도예, 알공예, 한지공예, 칠보공예, 천연염색, 전통 다도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문화체험의 보물창고.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외국의 전망 좋은 펜션처럼 예쁜 예술촌부터 둘러보자. 입구 왼쪽 복도에 있는 전시관부터 1970~80년대 교실과 만화방을 돌아 2층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미닫이문이 달려있는 텔레비전과 석유풍로 등이 남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삐거덕거리는 나무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촌장이 만든 각양각색의 목공예 작품들과 함께 남해 일대의 자연을 담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전시관을 돌아나오면 본격적인 체험의 시간. 여러 가지 문화체험 중 원하는 분야를 골라 체험할 수 있는데, 알공예와 칠보공예가 즉석에서 만들어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만드는 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 도자기는 가마에 구워 한 달 후쯤 택배로 보내준다. 체험비용은 분야에 상관없이 1인당 1만원. 문의 055-867-0706 www.sunupart.co.kr
- 설리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돌아나온 다음, 창선도 방향 3번(77번) 국도를 탄다. 해안도로를 따라 10여 분쯤 달리면 은점마을. 해오름예술촌은 마을 왼쪽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횃불 켜고 고기 잡는 이색 체험, 해바리마을
경남 남해·사천

1박2일간 머물며 ‘홰바리’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해바리마을.


점심을 먹고 인근 해바리마을을 찾아 어촌체험에 나선다. ‘해바리마을’은 어부들이 야간에 횃불을 밝혀 고기를 잡는 전통어로법인 ‘홰바리’에서 따온 이름. 주요 체험 프로그램 역시 ‘홰바리’다. 홰바리 체험을 위해서는 민박을 하며 1박2일 머물러야 하는데, ‘홰바리’를 비롯한 조개잡이와 해변 머드 마사지, 메밀묵·유자주스 만들기, 유자비누 만들기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어둠이 내리면 마을 주민들과 함께 횃불을 들고, 본격적인 홰바리에 나선다. 어둑어둑한 갯벌에서 낙지며 게, 조개 등을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렇게 잡아온 해산물을 모닥불을 피워놓고 함께 둘러앉아 즉석에서 맛보는 즐거움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다. 썰물이 많이 빠지는 음력 15일과 30일 전후 사리물때를 고르면 더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다. 체험일정은 오후 3시부터 이튿날 오후 1시까지며, 예약이 필수다. 문의 011-867-4884 http://haebari. go2vil.org
- 창선대교를 지나 좌회전해 사천 방향 1024번 지방도를 타고 3km쯤 달리면 해바리마을에 닿는다.

넷째 날 - 다양한 실물 비행기 관람하는 항공우주박물관
경남 남해·사천

대형 수송기는 직접 탑승해볼 수 있다.


남해 여행의 마지막은 사천공항 인근에 있는 항공우주박물관 방문으로 마무리한다. 종합항공기 제작회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2002년 건립한 곳으로, 이곳에서는 열기구부터 인공위성까지 항공관련 교육자료와 각종 실물 항공기를 볼 수 있다. 수송기, 중폭격기, 다용도 헬리콥터, 국산 항공기 등이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야외전시장부터 둘러보자. 대형 수송기들은 직접 타볼 수 있으므로 꼭 한번 올라가 본다. 야외전시장 다음에는 박물관을 둘러볼 차례. 항공우주관에서는 우주인 복장으로 기념촬영이 가능하다. 문의 055-851-6565 www.aerospacemuseum.co.kr
- 해바리마을에서 사천 방향 1024번 지방도를 탄다. 창선·삼천포대교를 지나 진주 방향 3번 국도를 탄 뒤 유천리 공단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1.3km 정도 달리면 오른쪽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보인다.
맛집 & 숙박

신선한 멸치를 통째로 씹어 먹는 맛 멸치쌈밥
경남 남해·사천
점심 무렵엔 남해의 별미를 맛볼 겸 여원식당(055-867-4118)을 찾는다. 식당에 차를 주차시키고 창선대교 중간쯤까지 걸어가면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길목에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조수간만의 물살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죽방렴을 볼 수 있다. 죽방렴을 본 뒤엔 여원식당의 별미인 멸치쌈밥을 맛보자. 죽방렴으로 잡아 신선도가 최고인 죽방렴 멸치로 만든 멸치쌈밥은 멸치찌개와 쌈이 함께 상에 오르는 메뉴. 멸치찌개는 죽방렴 멸치를 우려낸 육수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끓인 후 내장을 떼어낸 산 멸치를 넣어 익힌 조림형 찌개로, 싱싱한 상추쌈에 찌개의 멸치와 국물을 적당히 넣은 후 멸치젓갈을 넣어 아작아작 씹어 먹으면 된다.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멸치의 고소한 맛이 입 안에서 감돌아 아이들도 좋아한다. 1인분에 7천원. - 해오름예술촌에서 창선도 방향 3번(77번) 국도를 탄다. 삼동면소재지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창선대교. 그 근처에 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설리 바다펜션
경남 남해·사천
설리해수욕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숙소는 바닷가 오른쪽 끄트머리쯤에 있는 설리 바다펜션(055-867-6733)이다. 2층 규모의 아담한 펜션으로 바닷바람이 객실을 통과해 “덥다”는 말을 입에 올리지 못할 정도로 선선하다. 객실은 모두 4개. 11평으로 넓은 편이며, 바비큐 시설을 갖추었다. 밤이면 잔디가 곱게 깔린 마당 평상에 앉아 별을 보며 수박을 먹는 재미를 누릴 수 있고, 새벽이면 펜션 뒷산에 올라 일출을 감상할 수도 있다. 5인 기준 이용요금 7만원. - 마을 초입에서 백사장 끝으로 달리면 오른쪽으로 펜션이 보인다. 백사장에서 불과 15~20m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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