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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섹스 토크

30대 주부 두 명이 체험을 통해 공개한 ‘남자의 몸이 즐거워지는 애무 & 섹스’

많은 여성들은 남성에게 애무를 받는 데 익숙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받기만’ 하고 돌려주는 데 인색한 섹스를 하다 지금은 적극적인 섹스를 하고 있다는 30대 주부 김혜경씨(가명)와 이지은씨(가명)가 ‘남편의 몸을 즐겁게 하는 애무법’에 대해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30대 주부 두 명이 체험을 통해 공개한 ‘남자의 몸이 즐거워지는 애무 & 섹스’

김혜경(가명) : 39세. 결혼 10년차. 회사원인 남편과 중매로 만나 초등학교 2학년과 일곱 살 난 남매를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 집안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그는 2~3년 후 인테리어숍을 열 계획을 갖고 있다.
이지은(가명) : 35세. 결혼 8년차. 친구 소개로 남편을 만나 3개월 정도 연애기간을 거쳐 결혼해 일곱 살과 여섯 살, 연년생 형제를 키우는 전업주부. 운동이 취미인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즐긴다.
결혼한 후 오랫동안 남편에게 애무를 받는 데만 익숙해 있었고, 그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아마도 어려서부터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고 자란 게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섹스는 남성이 주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만든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여성은 애무를 받는 편이지 적극적으로 하는 걸 꺼리잖아요. 결혼 후 오랫동안 남편이 하는 대로 제 몸을 맡기고 살았어요. (남편이) 어떻게 해달라고 하면 그때 마지못해 하는 정도였죠.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거운 성생활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어요. 남편과 대화를 많이 하지만 3년 전만 해도 성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서로의 불만을 토로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여성이 남성에게 자신의 성감대를 알려주면서 “이렇게 해줘”하고 요구하는 게 쉽지 않듯 남성도 마찬가지인가봐요. 남편도 처음엔 자신의 성적 욕구와 요구사항을 자세히 말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게 쑥스럽고 어렵지 다음부터는 부끄러움이 사라졌어요.
우리 부부도 신혼 때를 제외하곤 ‘오늘 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짧은 시간 동안 키스하고, 가슴과 엉덩이 등을 애무하다가 좀 젖었다 싶으면 삽입하고…, 늘 그런 식이었어요.
저도 별반 다를 게 없었어요. 남자의 몸을 잘 모르니까, 남성의 성감대는 성기에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오럴섹스를 해주는 게 최대의 서비스라고 생각했죠.
보통 여성들이 그렇게들 생각하죠.
목과 귓불 등도 민감한 성감대
4년 전쯤 한 여성 포털사이트에 가입했는데 거기에 여성의 고민을 숨김없이 털어놓는 공간이 있었어요. 고부간의 갈등과 남편이 바람피운 얘기, 성생활의 불만이 주를 이뤘는데 한 주부가 ‘어떻게 하면 성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올린 글이 있었어요. 즐거운 섹스를 위한 여러 가지 조언 중에 ‘남편의 몸을 즐겁게 해주는 섹스’란 말이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어떤 내용이었는데요?
의외로 간단했어요. 그동안 남편이 자기에게 베풀었던 애무를 ‘돌려준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거였어요. 제가 남편에게 부드럽고 정성스런 애무를 받기를 원하듯 남편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거죠. 그 글을 읽은 날 밤에 남편의 가슴부터 진하게 애무를 해봤어요. 손으로 가슴을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만지다가 (유두를) 손가락으로 비틀어보기도 하고 살짝 깨물었더니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30대 주부 두 명이 체험을 통해 공개한 ‘남자의 몸이 즐거워지는 애무 & 섹스’

제 남편은 둘째 애가 세 돌이 될 무렵부터 은근히 (적극적인 애무를) 해줬으면 하는 눈치더라고요. 에로 비디오를 빌려와 그 체위를 따라 해보자고 하면서 제가 비디오 속 주인공처럼 해주기를 바랐어요. 비디오에서 본 것처럼 귓불을 애무했는데, 그곳이 상당히 자극적인 성감대인 모양이에요. 강약을 조절하며 혀로 자극했더니 굉장히 흥분된다고 하더라고요. 흥분이 되니까 남편도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제 몸을 애무했고요. 그걸 통해 애무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어요.
맞아요. 애무, 특히 전희가 중요하죠. 여성들이 가장 쉽게 흥분하는 성감대 중에 하나가 목인데 남성도 마찬가지인가봐요. 혀나 입술로 애무할 때 남편이 흥분하는 강도를 보니까 중요한 성감대 같더라고요. 그런데 남성의 목이 여성과는 달리 피부가 조금 두꺼운 편이어서 그걸 염두에 두고 애무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아요.
남성의 배꼽과 성기의 음모 주변도 쾌감도가 높은 곳인가봐요. 그 부위를 애무하면 처음에는 잔잔한 물결 같은 느낌이지만 나중에는 강한 쾌감이 전달된다고 해요.
남자는 손이나 혀로 애무하는 것 외에도 ‘보는 것’에서 강한 자극을 받잖아요. 남자의 섹스는 ‘시각’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얘기도 있고요. 그런데 같이 살 맞대고 산 지 오래된 아내의 벗은 몸을 보고 흥분할 남성은 많지 않아요. 제 남편도 마찬가지고요(웃음). 그래서 가끔은 시각적인 자극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무엇이 좋을까 찾으려 애쓰고 있어요.
제 남편은 엉덩이를 만져주는 걸 상당히 좋아해요. 그래서 손바닥으로 살살 문지르기도 하고 꼬집기도 해요(웃음). 제 가슴을 남편 엉덩이에 갖다 대는 것도 좋아하고요. 또 손톱 끝으로 등을 콕콕 찌르거나 손가락 끝으로 간질이듯이 만지는 것도 자극적이라고 해요. 예전엔 왜 그렇게 무덤덤한 섹스를 했나 몰라요.
사실 남편의 성감대를 찾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에요.
전 남편이 샤워할 때 함께 욕실에 들어가 온몸에 비누칠을 해주면서 여기저기를 만져주었어요. 그러면서 유난히 간지럼을 타는 부위가 어딘지를 살펴봤어요. 남편이 신음소리를 내면 “여기가 좋아?” 하고 묻기도 했고요.
저도 남편의 몸을 자극하면서 “느낌에 대해 솔직히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자극의 강도와 몸의 반응에 대해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성감이 집중된 곳을 찾아내기가 쉬웠어요(웃음).
섹스 중 솔직한 대화가 성적 흥분 높여줘
보통 섹스 중에는 신음소리 외에 말을 안 하게 되는데 ‘대화’가 훌륭한 애무가 되더라고요. 몸을 애무하는 것이 손과 혀라면 마음을 애무하는 것은 침대 위에서의 대화가 아닌가 싶어요.
맞아요. 성적 수치심을 많이 느끼는 여성일수록 대화보다는 신음소리를 크게 낸다고 해요. 저도 예전엔 그랬어요. 남편이 “어때?”하고 물으면 대답 대신 요란한 신음소리로 답한 적이 여러 번 있었으니까요. 너무 과장되고 거짓된 신음소리는 섹스에 큰 도움이 안 돼요. 여성이 거짓으로 신음소리를 낸다는 것은 그만큼 남편이 아내의 성감대를 알지 못하고 제대로 애무하지 않은 채 섹스를 한다는 증거라고 봐요.
칭찬받고 자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차이가 있다고 하잖아요. 섹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애무할 때 “거기가 좋아”라든지 오르가슴에 도달했을 때 남편 귀에 대고 살짝 “오늘 정말 미치도록 좋았어”라고 말하면 남편의 기가 사는 것 같아요. 저도 애무하는 도중에 남편의 신음소리가 강해지거나 “너무 좋은데”라는 얘기를 들으면 더 흥분되더라고요. 다음번에도 더 잘 하려 노력하고 애쓰게 되고요. 섹스에 관한 우스갯소리를 하거나 섹스 정보 같은 얘기를 하는 것도 흥분을 고조시키는 것 같아요.
섹스할 때 눈을 감고 하나요, 아니면 뜨고 하나요?
남편을 애무할 때와 남편이 날 애무할 때, 그 외에 삽입할 때부터는 눈을 감는 것 같은데요.

30대 주부 두 명이 체험을 통해 공개한 ‘남자의 몸이 즐거워지는 애무 & 섹스’

대부분 눈을 감고 하는데, 한번 눈을 뜨고 해보세요. 남편이 사정할 때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흥분을 맛 볼 수 있으니까요. 남성은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해 흥분하는 모습을 보면 정신적인 오르가슴을 맛본다고 하잖아요.
남편도 내가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섹스에 임할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다고 해요.
저희 부부도 마찬가지에요. 한번을 하더라도 포만감을 맛볼 수 있는 섹스를 하려고 노력해요. 남편이 바쁘거나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피곤할 때는 잠자리를 피해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안할 때 하는 게 좋거든요. 한 번을 하더라도 잘 차려진 한정식을 먹는다는 기분으로 ‘제대로’ 하고 싶어서요. 남편도 같은 생각이고요.
우리 부부는 분식을 먹을 때도 있어요(웃음). 한 달에 두어 번 정도는 외식하는 기분으로요. 부부의 성생활이 원만해지려면 아내가 부끄러움을 떨쳐내고 섹스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첫 번째 조건인 것 같아요.

작성일 | 2005.01.31

■ 기획·최호열 기자 ■ 글&사진·김순희‘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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