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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tar's junior

“엄마, 우리 이만큼 컸어요!”

고 최진실 자녀 환희·준희 패션쇼 나들이

글 | 권이지 객원기자 사진 | 진주상단 제공

2011. 11. 07

연노랑 당의에 사선으로 층이 진 진달래색 치마를 입은 여자아이, 노란 저고리에 연분홍 조끼를 입은 남자아이가 미소 지으며 꼭 붙어 런웨이를 걷는다. 그런데 두 아이, 웃는 얼굴이 누군가와 무척 닮아 보인다. 바로 고 최진실의 자녀 최환희군과 준희양.

“엄마, 우리 이만큼 컸어요!”


환희(11)와 준희(9)는 10월6일 서울 대치동 컨벤션디아망에서 열린 ‘2011 미스아시아퍼시픽 세계대회 개최기념 진주상단 한복패션쇼’에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이 무대에 선 배경에는 진주상단과의 아름다운 인연이 있다. 고 최진실 가족이 동명아동복지센터를 후원하고 있는 진주상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최진실 3주기 추모 행사의 일환으로 이 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진주상단 측이 아이들에게 패션쇼에 모델로 서달라고 요청했던 것. 아이들과 할머니 정옥숙씨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두 아이가 엄마와 외삼촌의 재능을 물려받은 것일까? 이번 행사를 담당한 관계자는 환희와 준희가 무대 뒤에서 만난 다른 연예인들과 밝은 모습으로 장난도 치며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무대에 서는 것을 즐거워했다고 밝혔다. 패션쇼는 환한 아이들의 미소처럼 성황리에 끝났다. 일부에서는 아이들이 패션쇼 모델로 나서는 것이 연예인이 되기 위한 단계가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 이에 대한 할머니의 생각은 어떨까.

엄마·삼촌처럼 연예인의 꿈을 꾸는 남매
아이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조심스러울 것이라 생각했던 정씨는 남매의 연예계 진출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연예인이 되는 것이다. 남매 모두 무대에 서거나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진실·진영 남매를 키우면서 스타로 사는 것이 행복한 일이지만 동시에 고통스러운 대가도 따른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는 그는 “환희와 준희가 그 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 아이들이 어떤 일이든 극복할 마음의 자세가 돼 있다면 연예인이 되는 것을 말리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준희는 엄마의 뒤를 이어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고, 환희 역시 자신이 노래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며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고 한다. 엄마와 외삼촌을 잃은 아픔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무럭무럭 자라는 환희와 준희 남매. 두 아이가 무대 위에서 보여준 환한 미소를 보며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엄마 최진실의 아름다운 미소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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