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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coverstory

begin again 황지현

EDITOR-FASHION 한여진 기자 EDITOR-FEATURE 김지영 기자

입력 2019.04.25 17:00:01

고교생 CF 스타에서 배우로, 걸 그룹 멤버로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던 황지현이 7년간의 공백을 깨고 방송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그사이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마음의 키가 훌쩍 자란 그에게 아직 이루지 못한 일과 사랑, 꿈에 대해 물었다.


begin again 황지현
러플 블라우스, 핑크 팬츠 문제이. 이어링, 링 090팩토리. 브레이슬릿 모델 소장품. 스트랩힐 스튜어트와이츠먼.

러플 블라우스, 핑크 팬츠 문제이. 이어링, 링 090팩토리. 브레이슬릿 모델 소장품. 스트랩힐 스튜어트와이츠먼.

2월 15일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 6’(이하 ‘너목보6’)에 한 미모의 여성이 미스터리 싱어로 출연했다. 거미와 박정현이 최종 무대를 함께할 싱어로 선택한 그는 조용필의 히트곡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두 가수 못지않게 매력적으로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의 정체가 밝혀지자 거미는 “어쩐지 낯이 익었다”며 그를 기억해냈다. 그는 2000년 화장품 브랜드 클린앤클리어 CF 속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라는 멘트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황지현(36)이었다. 

이 CF로 연예계에 데뷔한 황지현은 이듬해 SBS 시트콤 ‘골뱅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 ‘논스톱3’ ‘돌아와요 순애씨’ ‘마녀유희’ ‘9회말 2아웃’과 영화 ‘기생령’에 출연했다. 2012년엔 7인조 걸 그룹 갱키즈 멤버로 변신해 가수로도 활동했다. 당시 황지현은 팀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이었다. 하지만 1집 앨범 활동을 마친 후 TV에서 모습을 감췄던 그가 7년 만에 ‘너목보6’를 통해 존재를 드러내자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탁월한 가창력, 패션모델 못지않은 스타일링 감각과 함께 2007년 배우 현빈과 공개 연애를 했던 과거까지 재조명됐을 정도. 

그의 남다른 패션 감각은 SBS 아침드라마 ‘강남스캔들’에서도 빛나고 있다. ‘강남스캔들’은 엄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철부지 재벌 상속남을 사랑하는 척했던 여자가 그 남자를 진짜로 사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황지현은 3월 중순 패션 기업 오너의 외동딸 강한나 역으로 합류했다. 강한나는 극에서 러브 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며 갈등을 증폭시키는 인물이다.


플리츠 원피스 앤아더스토리즈. 레이어링 네크리스 에스실.

플리츠 원피스 앤아더스토리즈. 레이어링 네크리스 에스실.

누드 베이지 재킷, 플리츠 스커트 빅팍. 이어링, 골드 링 헤이.

누드 베이지 재킷, 플리츠 스커트 빅팍. 이어링, 골드 링 헤이.

옐로 블라우스, 더블 재킷, 스커트 멀버리. 후프 이어링 앰스웨그.

옐로 블라우스, 더블 재킷, 스커트 멀버리. 후프 이어링 앰스웨그.

강한나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아요. 싱크로율이 높은 편인가요. 

공과 사가 분명한 면은 닮았는데 저는 한나처럼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다 하는 성격이 못 돼요. 듣기 거북한 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면 열 번 고민해서 한 번 말해요.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면 말을 아끼는 스타일이죠. 한나처럼 도도한 면도 전혀 없고요. 처음엔 새침해 보인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겪어보면 너무 털털해서 놀라요. 제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정말 하고 싶어요. 푼수기 다분한 수수한 캐릭터요. 근데 늘 완벽하게 착장을 해야 하는 화려하고 도도한 역할만 들어와요. 



패션 센스가 남달라 보여요. 스타일링 노하우가 궁금해요. 

평소에는 맨투맨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을 즐겨요.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지 않고요. 과한 스타일링을 안 좋아하거든요. 대신 한 가지를 부각시키는 포인트 스타일링을 추구해요. 가방이나 신발, 시계, 목걸이, 귀걸이 중 한 가지만 돋보이게 하는 거죠. 컬러감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요. 좀 더 꾸미고 싶을 땐 시계나 액세서리, 백 등을 신발과 함께 부각되도록 연출해요. 

평소 스니커즈나 단화를 즐겨 신는다죠. 큰 키(171cm)가 부담스러운가요. 

지금처럼 화보 촬영을 할 때는 좋은데 연기할 때는 불편해요. 힐을 신으면 다른 여배우와 같이 섰을 때 너무 커 보여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할 수밖에 없어요. 

원래 꿈이 배우였나요. 

바이올리니스트였어요. 첫째 언니는 피아노, 둘째 언니는 첼로를 전공했고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어요. 고2 때 클린앤클리어 CF를 찍은 후에도 계속 음대 입시를 준비했고요. 근데 CF 출연 제의가 밀려들고 학교 앞으로 만날 매니저들이 찾아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다 보니 이쪽 일을 안 할 수 없는 분위기였어요. 광고만 1년에 10편 넘게 찍었으니까요. 그러다 고3 때 ‘골뱅이’라는 시트콤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됐죠. 당시 제가 가려던 음대에서는 방송 활동을 하면 퇴학을 시켰거든요. 

10년 넘게 연기를 하다 걸 그룹 멤버로 변신한 이유는 뭔가요. 


당시 제가 걸 그룹 티아라 소속사에 연기자로 몸담고 있었어요. 노래하는 것도, 춤추는 것도 좋아해 뮤지컬 배우를 하고 싶었는데 기획사 대표님이 6~7개월 동안 저를 설득해 갱키즈라는 그룹을 만드셨어요. 처음에는 걸 그룹으로 활동하기엔 적지 않은 나이여서 거절했는데 언제 이런 기회가 또 올까 싶어 큰맘 먹고 모험 아닌 모험을 했죠. 

갱키즈 1집 앨범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는데 그룹이 왜 해체됐나요. 

1집 후속곡의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아버지가 사실 날이 두 달밖에 안 남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암이 재발해서요. 저희 집이 굉장히 화목한 분위기고 아버지와 특히 친했기 때문에 그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아버지 곁을 지켜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회사에서도 저를 배려해주셨고요. 아버지는 4~5개월 후 돌아가셨는데, 제가 빠지니 그룹이 해체될 수밖에 없었어요. 저로 인해 꾸려진 그룹이었고 제가 보컬 파트의 90% 이상을 소화했거든요. 

이후 7년간 TV 활동이 뜸했어요. 일부러 오랜 공백기를 가진 건가요. 

2013~2014년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뮤지컬에 출연했어요. 2007년 ‘마리아 마리아’라는 뮤지컬의 주인공 마리아 역을 하면서 저와 참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2017년 SBS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는데 제작이 무산돼 본의 아니게 공백기가 길어진 측면도 있어요. 

생각처럼 일이 안 풀려 좌절한 적은 없나요. 

일 때문에 좌절한 적은 없어요. 제게 주어진 일을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했어요. 그 과정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제 자신을 혹사하다 보니 연예 활동에 회의가 들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신앙의 힘으로 극복했어요. 기독교 신자거든요.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널 지키리라. 네가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잘해보려고 해도 네 인생을 책임지는 건 하나님이시다’라는 성경 말씀이 큰 위안이 됐죠. 

이번 드라마에서 배우 서도영 씨와 러브 라인을 그리는 중이에요. 실제로도 사랑이 현재진행형인가요. 

마지막 연애를 한 게 3~4년 됐어요(웃음). 

사랑에 빠지면 어떤 타입인가요. 

그 사람만 봐요. 그 사람에게만 충실하고 상대방이 잘해주는 걸 받기만 하지 않아요. 사랑받은 그 이상으로 잘하려고 해요. 

만나고 싶은 상대는요. 

포기할 수 없는 건 키예요. 저보다 키가 크면 좋겠어요. 그리고 신앙생활을 함께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성품 좋고 가정적인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제가 완전 ‘집순이’거든요(웃음). 

‘강남스캔들’ 종영 후에는 배우로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앞으로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 활동을 하려고 해요. 저는 예쁘기만 한 배우는 싫어요. 항상 꾸미고 예쁜 모습으로만 기억되는 배우보다 소박하고 털털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배우이고 싶어요.


비즈 장식 슬리브리스 톱, 플리츠 스커트 H&M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진주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골드 링 앰스웨그. 브레이슬릿 모델 소장품.

비즈 장식 슬리브리스 톱, 플리츠 스커트 H&M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진주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골드 링 앰스웨그. 브레이슬릿 모델 소장품.

시스루 블라우스, 누드 베이지 원피스 데일리미러. 진주 드롭 이어링, 골드 링 헤이. 스트랩힐 스튜어트와이츠먼.

시스루 블라우스, 누드 베이지 원피스 데일리미러. 진주 드롭 이어링, 골드 링 헤이. 스트랩힐 스튜어트와이츠먼.

사진 김제원 디자인 김영화 제품협찬 데일리미러 멀버리 문제이 빅팍 스튜어트와이츠먼 
앤아더스토리즈 앰스웨그 에스실 헤이 090팩토리 H&M컨셔스익스클루시브 
헤어 안현정(이경민포레) 메이크업 박신애(이경민포레) 스타일리스트 장지연




여성동아 2019년 5월 6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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