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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초밥, 모둠회와 통하다

맛집 탐험가 김지영의 테이스티 맵_토오루

기획 · 강현숙 기자 | 글 · 김지영 | 사진 · 이상윤 | 디자인 · 조윤제

작성일 | 2016.07.19

일본식 초밥,  모둠회와 통하다

토오루 추천 초밥 12개 2만9천원.

‘통하다’라는 뜻의 토오루, 한적한 여름날 저녁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때가 다가오면 가볍게 슬리퍼를 끌고 동네 마실 나가듯 편하게 가고 싶은 곳이다. 하루키 에세이를 읽다 보면 작가의 소바집이라든가, 작가의 맥주집이라 부르고 싶은 동네의 단골집이 등장하는데, 동네 어귀에 있어 편하면서도 그 맛이나 솜씨도 어느 곳 부럽지 않은 그런 단골 식당을 나도 하나쯤 갖고 싶었다. 그리고 장인 정신이 투철한 일본은 동네 구석구석 그런 식당이 많은 듯해 꽤나 부러웠다.

지난 1월 문을 연 ‘토오루’는 나에게 그런 곳이다. 아직 새집 냄새가 나듯 밝게 칠해진 입구부터 깨끗한 매장까지 주변에서 도드라지는 인테리어다. 요식업을 하는 고등학교  친구 넷이 모여 동네 가게라도 제대로 된 초밥과 회를 제공하고 싶어 욕심을 부려 매장을 열었다. 초밥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지만 회의 질도 무척 훌륭하다. 이 정도의 모둠스시를 강남에서 먹는다면 족히 두 배의 가격은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노량진 수산시장도 이용하지만 되도록이면 제주와 통영 등 산지에서 직접 재료를 공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이자카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술안주 메뉴가 보이지 않아 물어보니 ‘술집’이 아니라 ‘밥집’을 하고 싶어 굳이 술안주 메뉴까지는 손을 뻗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식 초밥,  모둠회와 통하다

선명한 색깔을 자랑하는 도톰도톰 모둠회. 4만5천원.

도톰하게 썬 모둠회는 먹고 나면 본전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오히려 가격 대비 만족도를 생각하면 멀리서라도 찾아와 먹어볼 만하다. 강화도에서 간장을 가져다 살짝 간을 했다는데 무엇을 넣었는지 단맛이 감돌아 아주 맛있다. 단무지와 락교 외에 직접 담갔다는 베타라즈케(누룩에 절인 무)도 초밥과 찰떡궁합이다.

특히 이 집의 자랑은 쿠마가이사의 사케로, 우리나라에서 겨우 15곳 정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온도에 민감해 냉장으로만 유통하고 보관도 까다롭다고 하는 쿠마가이의 사케를 동네에서 마실 수 있다니, 그 이유만으로도 꼭 가 봐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ADD 고양시 일산동구 장백로 178 1층 108호
TEL 031-909-0934

일본식 초밥,  모둠회와 통하다
김 지 영
미식가라기보다는 대식가. 아침을 먹고 나오며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한다.보도 자료에 의존한 레스토랑 소개 글에 지쳐 식당들을 직접 탐방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전문가는 못 되고 보통 아줌마가 먹어보고 음식이 맛있는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홍보대행사 함샤우트에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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