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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coverstory

wannabe 김성령

EDITOR-FASHION 한여진 기자 EDITOR-FEATURE 김지영 기자

입력 2019.06.27 17:00:01

아름다운 외모와 폭넓은 활동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배우 김성령의 매력에 푹 빠졌다.


프린트 슬립, 옐로 플리츠 팬츠, 벨트 모두 에밀리오푸치. 스트랩 힐 지안비토로시.

프린트 슬립, 옐로 플리츠 팬츠, 벨트 모두 에밀리오푸치. 스트랩 힐 지안비토로시.

지난해 출연한 영화 ‘독전’에서 마약 조직의 후견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한동안 연기 활동이 뜸해 궁금증을 자아낸 김성령(52). 그는 그사이 스크린 차기작 ‘콜’ 촬영을 마치고 7월 중순 개막하는 연극 ‘미저리’ 연습에 한창이었다. 

숨 돌릴 겨를 없이 바쁜 와중에도 ‘여성동아’ 표지 모델로 나선 그는 나이를 잊게 하는 동안 미모와 8등신의 늘씬한 몸매로 어떤 의상이든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소화해냈다. 때론 우아하게, 때론 섹시하게 변화무쌍한 매력을 뿜어내는 사각 프레임 안의 그의 모습은 정지 화면이 아닌 동영상을 보는 듯했다. 그는 5시간 가까이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힘든 기색을 내비치지 않고 만족할 만한 화보가 나올 때까지 표정과 몸짓을 바꾸는 수고를 기꺼이 감내했다.


화이트 민소매 톱, 실버 이어링 렉토. 핑크 와이드 팬츠 손정완. 실버 링 메종드키그. 실버 힐 쥬세페자노티.

화이트 민소매 톱, 실버 이어링 렉토. 핑크 와이드 팬츠 손정완. 실버 링 메종드키그. 실버 힐 쥬세페자노티.

화이트 민소매 플레어 원피스 손정완. 골드 스퀘어 이어링 엠주. 골드 브레이슬릿 캘빈클라인워치앤주얼리.

화이트 민소매 플레어 원피스 손정완. 골드 스퀘어 이어링 엠주. 골드 브레이슬릿 캘빈클라인워치앤주얼리.

‘미스 프랑스’ 이후 5년 만에 무대 복귀작으로 ‘미저리’를 선택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에요. 2015년 브루스 윌리스가 브로드웨이 초연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었죠. 그 판권을 사 지난해 국내에서 초연을 했는데 당시 지인이 출연해 공연을 보러 갔었어요.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에 주인공 애니 윌크스 역을 맡게 됐고요. 연극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다른 일과 같이할 수 없는데 운명처럼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았어요. 영화 ‘콜’이 개봉되는 11월까지 쉬려고 했는데 때마침 애니 역이 들어왔거든요. 애니는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열성 팬이에요. 

본인은 집착과 거리가 먼 ‘쿨’한 성격이잖아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겠어요. 

맞아요. 집착하는 거 안 좋아해요. 애니 역에 더블 캐스팅된 길혜연 선배님도 “나도 갈 테면 가라는 주의인데 집착하려니 힘들어!” 하고 농담처럼 얘기하시더라고요. 집착보다 더 큰 어려움은 사실 대사 암기예요. 애니와 폴이 2시간 가까이 극을 끌고 가고, 애니의 대사량이 굉장히 많아 무대에서 그걸 까먹을까 봐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에요. 



‘김성령처럼 나이 들기’를 꿈꾸는 여성이 많아요. 군살 없는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 뭔가요. 

늘 소식을 하고 일주일에 4~5일은 꼭 운동을 해요. 한 가지 운동만 고집하진 않아요. 요가도 하고, 테니스도 치고, 전기 자극으로 근력을 키우는 ‘마이크로 스튜디오’라는 EMS(Electrical Muscle Stimulation) 운동도 즐겨요. 대신 외국에 가서는 운동을 안 해요. 운동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죠. 

지금처럼 광채 나는 피부를 만드는 노하우도 알려주세요. 

50세 전에는 피부 관리를 전혀 안 했어요. 너무 바빠서 피부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어요. 근데 이제는 관리해요. 40대에는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50대로 접어들면서 늙어가는 게 눈에 보이고 기력도 쇠하더라고요. 영양제도 올해부터 자발적으로 먹기 시작했어요. 전에는 영양제를 사놓고 유효기간이 지나서 버리거나 남 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꼬박꼬박 챙겨 먹어요. 

어떤 옷을 입어도 모델처럼 소화해내는 스타일링 비법이 궁금해요. 

일을 잘하는 친구들이 옆에서 도와주는 덕분이에요. 살이 안 찌도록 관리하는 것을 제 몫으로 생각하고 나머지는 전문가에게 맡기거든요. 평상시 모습을 보면 실망하실 거예요. 트레이닝 바지나 청바지에 티셔츠 하나만 걸치고 다니거든요. 가방은 무조건 에코백을 고집하고요. 그러고 다니면 사람들이 못 알아봐요. ‘저 사람이 정말 김성령인가?’ 긴가민가해요. ‘길에서 봤는데 그냥 아줌마야.’ 이런 댓글도 있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진짜 나 봤네!” 했죠. 하하하. 


아이보리 롱 베스트 재킷, 스커트 3.1필립림. 화이트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골드 이어링 뚜아후아. 화이트 샌들 레이첼콕스.

아이보리 롱 베스트 재킷, 스커트 3.1필립림. 화이트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골드 이어링 뚜아후아. 화이트 샌들 레이첼콕스.

화이트 셔츠, 컬러 블록 스커트 포츠1961. 골드 이어링 에스바이실. 골드 링 엠주.

화이트 셔츠, 컬러 블록 스커트 포츠1961. 골드 이어링 에스바이실. 골드 링 엠주.

지금도 여의도에 살고 계신가요. 

홍익대학교 근처로 이사한 지 2년쯤 됐어요. 거기서 큰아들과 같이 살아요. 작은아들은 방학해서 내일 괌에서 올 거예요. 큰아들도 괌으로 같이 유학을 보냈는데 다시 미국 뉴욕으로 갔다가 힙합 음악을 하고 싶다며 공부를 마치지 않고 돌아왔어요. 

아들의 뮤지션 꿈을 밀어주고 있나요.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제가 잘 알고 있잖아요. 요즘은 힙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고요. 마냥 밀어줄 수만은 없더라고요. 우리 애가 천재는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건 제 판단일 뿐 아이는 지금 음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요. 그래서 좌절이든 성공이든 본인이 경험하면서 스스로 갈 길을 정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있어요. 그래도 걱정되고 염려스러워요. 자식 앞에선 쿨할 수 없더라고요. 

현재 소확행은 뭔가요. 

휴식이에요. 30년 넘게 연예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지만 어느덧 나이 오십을 넘기니 쉬고 싶더군요. 작년에 특히 그런 바람이 절실했어요. 마냥 빈둥빈둥 쉬면서 멍 때리고 싶다고 할까요(웃음). 근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들어온 일에 대한 책임감을 떨칠 수 없었거든요. 그래도 작년부터 최근까지 가장 쉬엄쉬엄 일한 것 같아요. 영화 ‘콜’도 쉬엄쉬엄 찍었어요. 



레드 컬러 니트 소니아리키엘. 드레이프 스커트 마르니. 골드 링 킵블랙. 아이보리 슈즈 레이첼콕스.

레드 컬러 니트 소니아리키엘. 드레이프 스커트 마르니. 골드 링 킵블랙. 아이보리 슈즈 레이첼콕스.

인생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나침반 같은 좌우명을 떠올린다면요. 

‘자신에게 집중하자’요. 남들과 비교해봤자 득이 될 게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제 자신을 들여다보고 어떤 상태인지를 점검해요.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대사처럼 계획을 세우면 지키기 어려워요. 대신 하고자 하는 일을 일상의 한 부분처럼 여기며 포기하지 않고 해요. 그런 시간이 쌓여서 저한테 큰 힘이 됐죠. 지난날을 돌아보면 저는 정말 자전거 페달을 끊임없이 밟았던 것 같아요. 생각과 고민도 멈추지 않았고요. 늘 달리면서 생각했어요. 뭐든 중간에 쉬면 다시 시작하기가 너무 힘들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요. 근데 힘들 땐 잠깐 의자나 길바닥에 앉아 쉴 필요가 있더라고요. 여행이 제겐 그런 의미예요. 집에서 벗어나 즐기는 잠깐의 휴식요. 예전엔 여행의 재미를 몰랐는데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생각을 잠시 비워내는 것만으로도 재충전이 가능하더라고요. 연극 공연이 끝나면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요.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요. 

곧 개막될 ‘미저리’ 공연을 잘 마치고 싶고, 이 무대에 많은 감정을 담아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체력도 보강하고 싶고요. 그리고 요즘 세상이 너무 혼탁해 안타깝고 무서울 때가 많아요. 분위기가 좀 더 선하고 따뜻하게 바뀌어 함께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라요.


사진 김제원 디자인 김영화 장소협찬 비스타워커힐서울 
제품협찬 3.1필립림 뚜아후아 레이첼콕스 렉토 마르니 메종드키그 소니아리키엘 손정완 에밀리오푸치 에스바이실 엠주 쥬세페자노티 지안비토로시 캘빈클라인워치앤주얼리 킵블랙 포츠1961 
헤어 홍지선(하르앤뮤) 메이크업 이경은(하르앤뮤) 스타일리스트 장지연




여성동아 2019년 7월 6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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