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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우 위한 문화센터 운영하는 부산 마더즈병원 김상원 원장

editor 두경아

작성일 | 2017.06.26

유방은 기능적인 면 외에도 여성성을 상징하는 기관으로, 유방암은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수반한다.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자신감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부산 마더즈병원 김상원 원장을 만났다.
유방암 환우 위한  문화센터 운영하는 부산 마더즈병원 김상원 원장
한국유방암학회가 발표한 ‘유방암 백서 2014’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동아시아 국가 중 1위다. 게다가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30대 젊은 층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방암 특화 병원인 부산 마더즈병원 김상원 원장은 그 원인으로 식생활과 호르몬의 영향 등을 꼽았다.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가운데 5%에 못 미칩니다. 그보다는 가족들이 공유하는 음식이나 생활 습관, 환경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치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을 살펴보면 1970년대 이후 지난 40년간 육류와 지방질의 섭취가 크게 늘었어요. 또 여성들의 초경 연령은 빨라지고 폐경은 늦어졌는데요, 이는 일생동안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시간이 현저히 길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김 원장은 “꾸준히 운동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해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성공적인 유방암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의 조기 발견”이라고 강조한다.

“만 40세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필요합니다. 촉진으로는 찾아낼 수 없는 1cm 미만의 작은 암 덩어리들은 검진을 통해 발견한다면 항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합니다. 양성 종양도 시간이 지나면서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 병변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하죠.”

꾸준한 자가진단은 유방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지만 전문가들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면 오히려 해를 부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올바른 자가진단법에 대해 설명했다.

“자가진단을 하는 시기가 중요합니다. 생리가 끝난 뒤 일주일 내외가 가슴이 가장 부드러운 시기라 진단이 잘됩니다. 이때 눕거나 선 자세에서 가슴을 반대편 손끝을 이용해 촉진합니다. 항상 뭔가가 만져진다면, 종양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과 다른 부위에 새롭게 무언가가 만져진다면 종양을 의심해볼 만합니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한 달 중 특정한 날을 정해서 매달 같은 방법으로 검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20~30대 여성의 80%가 유선 조직이 치밀하고 지방이 적은 치밀 유방이라는 통계가 있다. 치밀 유방인 경우 자가검진이나 유방촬영술로는 종양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기 힘들다. 반드시 초음파검사가 병행돼야 한다.

진공흡인 유방생검술 통해 유방암 검진에서 치료까지

부산 마더즈병원은 현재 유방암 수술 환자 수가 연간 2백여 명에 달하며, 지난 7년간 1천 명 이상의 유방암 수술과 수술 후 표준 진료 지침에 따른 보조 항암 치료를 해왔다. 

“환자분들이 10년 넘게 유방암 한 가지에 집중해온 저를 믿고 치료를 맡겨주신 덕분이죠. 유방병변의 치료를 위한 시술이나 수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합병증을 피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고 해도 출혈이나 염증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죠.”

김 원장은 암뿐 아니라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양성 종양까지 조기 발견해 그에 맞게 치료하고 있다.

“유방암 조직검사는 의료 기술의 발달과 함께 크게 발전해왔습니다. 1980년대 이후부터는 바늘을 이용해서 조직검사를 했습니다. 정확한 편이었지만, 5~10% 정도는 오류가 있었어요. 이를 보완한 것이 ‘진공흡인 유방생검술’입니다. 최근 들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장비 중에 하나로 엔코가 있죠. 덕분에 유방암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졌습니다.”

김상원 원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 이상 진공흡인 유방생검술을 이용해 1만 명 이상의 환자를 시술해왔다.

“양성 종양이라 하더라도 병변의 방사선 소견과 조직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거나 조직검사에서 고위험 병변으로 분류된다면 제거가 필요합니다. 엔코를 이용하면 양성 혹, 즉 유두종이나 섬유종 등은 진단과 동시에 제거할 수 있습니다. 엔코는 유방 내 의심 종양을 떼어내서 양성인지 악성인지 진단을 하고, 진공 흡인 원리로 종양 제거가 가능한 유방 생검 장비입니다. 시술은 3mm가량의 가는 바늘구멍을 내서 종양 조직을 제거하므로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시술 후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김상원 원장은 “엔코는 장비 자체의 소음이 적으며, 바늘은 치밀 유방일 경우에도 삽입이 쉽도록 디자인되어 종양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유방암, 마음까지 다스려야 진짜 치료

유방암 치료에서 수술 다음으로 중요한 건 유방 재건이다. 부산 마더즈병원은 이를 위해 유방암 진단부터 수술과 치료, 재건 수술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방암 제거와 동시에 재건 수술이 이뤄진다는 점이 놀랍다.

“유방은 여성성의 상징입니다. 또한 외부로 돌출된 기관이기 때문에 수술로 제거하면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죠. 저는 유방암 수술을 할 때부터 재건을 염두에 두고 유리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합니다. 또한 환자의 체형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복원 수술을 진행하죠. 그렇지 않을 경우 합병증을 초래하거나 재건 수술 이후 수술 부위의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유방 재건이 이루어지니, 환자는 상실감을 느낄 틈이 없다. 게다가 가슴 복원 성형에도 심혈을 기울인 덕분에 환자의 만족도도 높다고.

“평소 가슴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분들은 재건 수술을 할 때 원하는 모양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암이 없는 반대쪽 가슴까지 동시에 성형을 진행하기도 하죠. 암이 생긴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암 치료도 하고 가슴도 원하는 대로 성형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습니다.”

암은 치료 과정도 고통스럽지만, 그 과정에서 동반되는 심적 고통도 무시할 수 없다. 부산 마더즈병원은 이를 위해 2010년부터 암 수술 환우들을 위한 ‘유방암문화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며, 유방암 환우들의 사후 관리에 힘쓰고 있다. 환우들은 매주 웃음 치료, 노래, 요가, 생활 습관과 식이요법 개선, 면역증강요법 수업에 무료로 참가하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신체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겠다는 김 원장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유방암 수술 이후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하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환자들이 완치 이후에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바드코리아 ‘엔코(EnCor)’ 소개


유방암 환우 위한  문화센터 운영하는 부산 마더즈병원 김상원 원장
엔코는 맘모톰 개발자 스티브 파커 박사(Dr. Steve Parker)와 1백 년 역사를 지닌 의료 기기 회사 바드社가 개발한 유방 생검 기기로, 진단뿐 아니라 유방 의심 종양 제거 시술에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엔코 바늘은 한국을 비롯한 동양 여성들에게 많은 치밀 유방 조직 내 삽입이 용이하도록 디자인돼 표적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양의 조직 채취가 가능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조직 검사를 진행하며, 시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장비 소음을 최소화해 편안한 환경에서 시술이 가능하다.

사진 김성남 기자 디자인 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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