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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도깨비?

editor 정희순

작성일 | 2017.03.02

너의 이름은 도깨비?
#너의이름은 #도깨비 #평행이론

지난 2월 10일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1월 4일 개봉한 이 영화는 2월 16일 기준, 3백62만 관객을 돌파하며 지금껏 국내에서 상영된 일본영화 가운데 흥행 성적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에서도 7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작품이 됐다.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공교롭게도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와 묘하게 닮은 구석이 많다. 우선 두 작품은 내용면에서 비슷한 코드들을 공유한다. 작품 속 남녀 주인공이 시간을 초월한 인연으로 맺어진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드라마 〈도깨비〉의 여자 주인공 지은탁은 여러 번의 생을 거듭하면서 도깨비 김신과 사랑을 이어가고, 영화 〈너의 이름은.〉의 남녀 주인공은 3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서로 몸이 뒤바뀌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두 작품 모두 판타지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셈인데, 극의 클라이맥스에 이르렀을 때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소름끼칠 정도로 비슷하다. 지은탁이 김신의 이름을 다급하게 노트에 적는 장면은 타키와 미츠하가 손바닥에 서로의 이름을 적는 장면과 꼭 맞아떨어진다. 기억을 잃은 후 이따금 이유 모를 슬픔에 빠지는 장면이나 눈과 비가 만남의 상징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  현재 드라마 〈도깨비〉를 향한 해외에서의 반응도 심상치 않은데 두 작품 모두 해당 콘텐츠 관련 서적들이 출판계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미디어셀러로 등극했다. 어디 그뿐일까. 〈너의 이름은.〉의 배경이 되는 일본 기후현을 둘러보는 관광 상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도깨비〉의 촬영지인 인천과 전북 고창 메밀밭에도 연일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두 작품을 관통하는 정서는 바로 ‘그리움’이다. 어쩌면 두 작품이 모두 흥행에 성공한 이유가 바쁜 삶 속에서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했기 때문은 아닐까.

사진 영화 〈너의이름은.〉 스틸컷, 드라마 〈도깨비〉 캡처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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