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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웃과 함께’ 효성이 생각하는 글로벌 경영

EDITOR 김지은

입력 2018.10.11 17:00:01

효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으며 장애 및 저소득층 지원, 지역 나눔, 의료 봉사, 문화 예술 후원, 호국보훈 등 분야도 다양하다. 그간 조용하게 이뤄진 효성의 나눔 경영 행보를 취재했다.
지난 8월 1일 효성나눔봉사단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 마포구 취약 계층에 쌀을 배달한 조현준 회장(가운데).

지난 8월 1일 효성나눔봉사단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 마포구 취약 계층에 쌀을 배달한 조현준 회장(가운데).

“기업은 소외된 이웃을 돕고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돼야 합니다.” 

조현준(50) 효성그룹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취약 계층의 자립과 안정적 생계 지원, 문화 예술 후원, 호국보훈 등 그간 효성이 실천해온 나눔 경영 3대 중점 과제와 더불어 해외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그룹의 사업장이 있는 베트남에 의료 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매년 1천여 명 이상의 주민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고위험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이러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지난해 11월 13일부터 나흘간 효성의 베트남 법인이 위치한 호치민 시 인근 동나이 성(省) 롱토 지역에서 진행된 의료 봉사 활동에는 소아청소년과·내과·외과·산부인과·치과·한방과 의료진 21명으로 구성된 해외 의료 봉사단과 현지 안과 의료진 2명 등이 함께했다. 베트남 법인 임직원 1백여 명도 자원봉사자로 나서 통역과 안내를 도왔다. 이 기간 동안 무료 진료 혜택을 받은 주민들의 숫자만도 1천8백여 명, 이들의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역 소재의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초등학생들의 기초 건강 검진과 안과 검진, 치과 질환 예방 등을 위한 의료 봉사를 이어나간 것이다.


7년 동안 베트남 지역 주민 1만여 명 무료 진료

효성은 의료 봉사단 미소원정대를 베트남에 파견하는 외에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효성은 의료 봉사단 미소원정대를 베트남에 파견하는 외에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1년부터 미소원정대를 통해 베트남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쳐온 효성은 더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수준의 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방문 지역과 진료 과목의 수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4년에는 진료 기간 중 발견된 고위험 환자들을 한국에 초청해 수술비 등을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신설한 안과 과목 진료에서는 시력이 낮은 주민들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후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가는 글로벌 기업

효성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호치민 시 인근 트윈도브스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대회’를 공식 후원했는데 이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KLPGA 대회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베트남과 한국의 경제 동반자적 관계가 문화 및 스포츠 분야로까지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올해 3월에는 대회를 통해 마련한 경품 판매 수익금과 법인의 기부금, 직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년짝 지역 빈탄초등학교에 미니 도서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낡은 학교 건물의 내부를 리모델링해 도서관으로 꾸미고 1백여 권의 책으로 비어 있던 공간을 채웠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책을 자주 접하지 못하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자라는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도서관 한편에는 10여 대의 컴퓨터를 비치해 학생들이 정보화 시대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밑거름을 마련했다. 

효성은 이처럼 2015년부터 푸옥티엔초등학교, 힙푹초등학교 등 사업장 인근 5개 초등학교에 미니 도서관을 만들어 미래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등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한 해외 재난 지역 긴급 구호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상생의 철학을 실천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차곡차곡 다져나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나눔 실천해온 효성나눔봉사단

이와 같은 효성의 행보는 국내에서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취약 계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 후원, 어린이 과학교실 운영 등으로 미래 세대 육성에 앞장서온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장애 어린이 음악 교육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후원해 그들이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문화유산 보존 등에 힘쓰고 있는 재단법인 ‘아름지기’의 창립 멤버이자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전통문화유산 보호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후원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임직원들도 창덕궁 환경 정화 활동, 궁궐 정비 프로젝트 등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효성은 6.25 참전용사 후원, 1사 1묘역 봉사 활동, 1사 1병영 후원, 군 부대 북카페 지원 등 호국보훈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자매 마을인 경남 함안에서 쌀을 구입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 주민들에게도 품질 좋은 쌀을 제공하는 ‘사랑의 쌀 나눔’은 농촌 경제 활성화와 나눔이라는 두 가지 미덕을 동시에 실천하는 뜻깊은 활동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 효성의 나눔 경영 실천은 더욱 큰 힘을 발휘했다. 폭염으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취약 계층에 수박과 쌀을 전달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눈 것. 기상 관측 이래 11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지난 8월 1일, 조 회장과 임직원 20여 명으로 구성된 효성나눔봉사단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취약 계층 5백여 세대를 방문해 1만kg의 쌀과 과일 등을 전달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효성나눔봉사단은 2006년부터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년 1천 포대 이상의 쌀을 전달해 그 누적량만도 1만5천 포대를 넘어섰다. 쌀 외에도 효성 본사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 등 사업장이 속한 지역 사회와 협력해 김치, 기본적인 생필품 등을 정기적으로 후원해왔다. 마을 재생 활동, 마포구 저소득층 희망나눔 페스티벌 후원 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경영과 투자에 매진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의 뜻을 밝혔다.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약속도 함께했다.


기획 김명희 기자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효성그룹


여성동아 2018년 10월 6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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