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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editor’s_pick

한여름 밤의 낭만템

EDITOR 한여진, 최은초롱, 김지영, 이혜민, 김명희, 안미은 기자

입력 2018.08.09 17:00:01

우리의 여름밤을 낮보다 아름답게 만들어줄 에디터들의 신의 한 수. 다 같이 즐길 준비 되셨나요? 렛츠기릿!

우아하게 더치커피 한잔

한여름 밤의 낭만템
한여름 밤을 우아하게 보내는 방법을 묻는다면, 더치커피! 와인보다 감미롭고, 맥주보다 시원하며, 아이스크림보다 부드러운 더치커피야말로 여름밤을 위한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다. 사실 한때 커피는 핸드드립이라며, 커피 좀 아는 척하고 다녔다. 핸드드립은 말 그대로 원두 갈고 물을 끓여 커피를 내리는 과정을 모두 직접 해야 하는데, 숨만 쉬어도 땀이 줄줄 나는 열대야에는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럴 때 더치커피는 오리처럼 손을 놀리지 않아도, 백조처럼 우아 떨며 마실 수 있게 해준다. 다양한 더치커피를 마셔보았는데,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산골다방 오월’ 제품이다. 충북 단양에서 산골다방 오월을 운영 중인 주인장이 프라이팬에 직접 로스팅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로 더치커피를 내려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므로. 얼음 잔에 산골다방 오월의 더치커피 원액과 물을 1:2 또는 1:3 비율로 부어 마시는데, 물 대신 우유를 넣어 더치라테로 즐겨도 그만이다. 더치커피 원액과 맥주를 1:4 비율로 섞어 만든 더치비어도 Good! 개그우먼 이영자의 말처럼 입안에 금수강산이 피어나 황홀함을 경험할 수 있다. 산골다방 오월의 더치커피는 굿잇츠(www.goodeats.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EDITOR 한여진 기자  


숙면이 낭만이다

한여름 밤의 낭만템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땀도 많은 에디터에게 여름은 두려운 계절이다. 요즘처럼 무더위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 이어질 때 꼭 필요한 것은 더위를 잡고 숙면을 유도하는 뷰티템. 쿨링 샤워젤로 샤워를 하고, 얼굴에 시트 마스크를 올린 뒤 미리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쿨러로 마사지를 하면 잠시나마 서늘할 정도의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다리가 피로할 때 붙이는 휴족시간은 쿨링 기능이 뛰어나서 특히 여름에 꼭 필요한 제품. 휴족시간 6매 정도를 종아리, 허벅지에 골고루 붙이고 숙면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 릴랙싱 미스트까지 베개 위에 뿌리면 취침 준비 완료. 이 정도면 열대야도 두렵지 않다.


EDITOR 최은초롱 기자


마약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한여름 밤의 낭만템
한여름 무더위 때문에 잠을 설칠 때는 굳이 잠을 청하기보다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 정신 건강에 훨씬 좋다. 특히 매력적인 캐릭터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제격이다. 순정 만화처럼 설렘을 유발하는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열대야로 인한 스트레스는 물론 그날의 복잡하던 생각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완벽하게 여주인공의 감정이 이입된 채로 화면을 응시하는 무아지경에 이른다.
그런 이유로 매년은 아니지만 2년에 한 번꼴로 시청하는 드라마가 있다. 2004년 방영된 ‘발리에서 생긴 일’이다. 노을이 아름다운 휴양지 발리에서 우연히 만난 네 남녀가 서울로 돌아와 새로운 러브 라인을 그리게 되는 이 드라마는, 다음 회를 예측하기 힘든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무엇보다 조인성과 소지섭의 리즈 시절 모습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건 이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주의 사항 : 중독성이 강해 건강을 해칠 수 있음. 너무 재미있어도 날밤은 새우지 말 것! 


  EDITOR 김지영 기자


라디오가 선사하는 복고풍 낭만

한여름 밤의 낭만템
감상에 젖고 싶을 때 나는 라디오를 찾는다. 요즘 같은 여름밤, CBS 음악FM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에’를 듣노라면 창문 너머의 달이 새로이 보인다.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를 찾아보고, 휴대폰에 저장된 음악을 듣기도 한다. 자주 듣는 음악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내 영혼 바람 되어’와 리처드 용재 오닐의 ‘Happiness’(영화 ‘행복’ OST)다. 가요도 즐겨 듣는데, 김동률의 ‘답장’은 밤에 듣기 딱 좋다. 그의 노래를 들으면 내 안의 나를 다독일 수 있다. ‘잠시만이라도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갈 기회가 된다면 그때보다는 잘할 수 있을까’(‘답장’ 가사 중에서). ‘답장’의 노랫말이 독자들에게 낭만을 선사하길 바란다.


EDITOR 이혜민 기자


하루키를 읽는 밤

한여름 밤의 낭만템
이건 평론가들의 견해와는 다른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인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은 쿨하고 뽀송하다. 하루키의 문체는 ‘~일 것이다’ 혹은 ‘~인 것 같다’ 처럼 추측이나 짐작이 아니라 뚜렷한 확신이다. 언어로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복잡 미묘한 상황이나 감정도 그의 뇌를 거치면 안개가 걷히듯 선명해져 ‘바로 그거야!’라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그의 글은 때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이해하게 하는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채소에게도 기분과 사정이 있다는데(‘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그 사람도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하는. 생각이 거기에 미치면 낮동안 사람들에게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잠시 가라앉기도 한다. 이번 달 ‘여성동아’에도 여러 번 등장하는,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이라는 약어는 하루키의 에세이 ‘일상의 여백’ 속 ‘갓 구워낸 따뜻한 빵을 손으로 찢어서 먹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중 하나다’라는 문장에서 따온 것이다. 내겐 여름밤 여유롭게 그의 책을 읽는 것이야말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EDITOR 김명희 기자  


집에서 보내는 영화 같은 하루

한여름 밤의 낭만템
해외 출장을 떠나는 남자 친구가 출발 하루 전날 미니 프로젝터를 내게 건네줬다. 긴긴 여름밤 외롭게 보내지 말라는 당부의 선물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드레스 룸 한쪽 벽면에 프로젝터를 설치했다. 후광처럼 빛이 환하게 뿜어져 나왔다. 드레스 룸이 멀티 공간으로 거듭나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선물받은 LG 미니빔 TV PH450U는 초단초점 빔 프로젝터다. 매끄럽게 잘빠진 디자인보다 더 반했던 건 성능이다. 보통 프로젝터와 스크린 사이에는 최소 2~3m 정도의 적정 거리가 필요한데, 드레스 룸이 궁궐처럼 넓으냐고? 그럴 리가. PH450U는 거리를 33cm만 떼어 놔도 80인치급 화면을 만들어내는 마법을 부린다. 특별한 점은 또 있다.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전면이 아닌 상단에 렌즈가 위치해 눈부심 걱정을 덜어준다. 렌즈가 뒤를 보고 있는 구조로, 렌즈를 통해 나온 영상이 볼록 거울을 통해 확대돼 스크린으로 투사된다. 성격은 점잖은 신사나 다름없다. 쿨러의 존재를 잊을 만큼 소음도 없다. 유일한 단점은 몸값인데, 그마저도 여름휴가비를 아낀다고 생각하면 은혜롭게 느껴진다. 최근에는 암막 커튼과 은은한 조명을 더해 영화관 분위기를 제대로 냈다. 집에서 갓 튀긴 고소한 팝콘과 시원한 맥주에 달콤한 로맨스 영화 한 편이면 여름밤이 지루할 틈이 없다. 


 EDITOR 안미은 기자  


기획 김명희 기자 사진 REX 사진제공 록시땅 LG전자 굿잇츠 디자인 이지은


여성동아 2018년 8월 6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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