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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blindtalk

우리는 왜 남이 당한 갑질에 분노할까

editors+ W DONG-A SPECIALISTS

EDITOR 김지영 기자

입력 2018.06.21 09:00:02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 갑질에 대한 내부 고발과 국민적 공분이 점점 더 확대되는 추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직접 겪지 않았지만, 남의 일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 5월 9일 밤 ‘여성동아’ 에디터들과 W DONG-A SPECIALIST들이 ‘갑질’을 놓고 9번째 블라인드 토크를 벌였다.
우리는 왜 남이 당한 갑질에 분노할까
[캔디] 많은 분들이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을 접하고 분노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느낌을 받았나요. 

[제니] 어이없었어요. 재벌의 인성이 이 정도일 줄은 ㅠㅠ 

[장사장] 재벌 교육을 안 받았나? 후계자 교육을 안 하나? 그 언니에 그 동생인가? 집안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지 궁금하더라고요. 

[등대] 금수저들의 횡포 같아서 화났죠. 권력을 일찍 쥐면 뇌에 이상이 생긴다고 전문가가 그러던데, 정말 씁쓸했습니다. 제발 경영권을 가족에게 승계하지 말고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면 좋겠어요. 

[요정] 자신들은 보통 사람과 다른 계급이라 생각하는 듯. 재벌이면 부와 권력을 누리는 만큼 고상하고 교양 있게 행동할 줄 알았는데ㅠㅠ 

[보그맘 짝퉁] 직원들을 자기 집안 종으로 생각하는 듯해요. 

[장사장] 주위 사람, 가정환경이 성장 과정에 많은 영향을 끼치잖아요. 본 게 그런 것밖에 없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스누피] 부모에게 잘못 배워서 그런 듯.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들 같아요. 

[카모] 조현민 씨가 예전 개인 미니홈피에 썼다는 글 보면 가관이에요. ‘나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퍼스트 클래스는 당연했다….’ 

[요정] 예전에 볼보 자동차를 탔는데, 외제 차 타는 게 으쓱했다고도 쓰여 있더라고요. 

[등대] 이명희 씨가 전 교통부 차관 딸인데 조양호 회장과 결혼 후 대한항공이 급성장하니 자기 덕에 회사가 컸다고 더 ‘갑질’ 하며 산 듯해요. 3남매는 그런 부모 보고 자라서인 듯하고. 

[카모] 엄마가 자식들보다 더하다는 소문이 있었죠. 가정교육이 젤 큰 문제!! 

[제니] 설마 했는데 이번 일로 그 소문이 다 사실이었다는 게 드러난 거죠. 

[등대] 재벌 2세들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으면 갑질도 줄듯. ‘재벌(Chaebol)’에 이어 ‘갑질(Gapjil)’까지 영어 고유명사가 됐다네요. 정말 씁쓸해요. 

[카모] 아들만 조용한 듯요. 

[반짝반짝] 아들도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이 제기됐어요. 

[등대] 지인의 지인인 인하대병원 간호사가 들려줬는데, 그 아들 부인이 아기 낳을 때 수간호사한테 ‘병원에서 돌솥밥하기’ 시켰대요. 산모가 먹고 싶어한다고. 그 가족 오면 의사, 간호사들이 엄청 스트레스 받는대요. 인하대병원이 대한항공 거ㅠㅠ 

[제니] 헐! 

[장사장] 이쯤 되면 환자라 생각합니다. 

[하하하] 물질만능주의가 낳은 병폐죠. 

[등대] 대한항공 직원들이 불쌍해요. 넘 창피할 듯.

[캔디] 한진그룹 사내 분위기에 대해 들은 분 계신가요. 

[하하하] 후배가 대한항공 다니는데 창피해서 어디 다닌다고 말을 못 한다네요. 특히 기내에서 오너 일가 수발을 들어야 하는 승무원들의 고충이 컸대요. 그래서 이번에 가면을 쓰고 촛불 집회에 나선 직원들 중 상당수가 승무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욜] 직원들은 이번 기회에 회사가 달라지길 빌 거 같아요. 

[스누피] 그동안 그 비위 다 맞추면서 어떻게 참았나 싶어요. 무릎 꿇으라고 하질 않나, 때리질 않나…. 

[요정] 당하고도 쉬쉬했던 걸 ‘을질’이라 표현하더군요. 지난번 땅콩 회항 사건 때 혼자 맞섰던 박창진 전 사무장은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에 혹이 났더라고요. 

[등대] 내부 고발해서 왕따당하고 불이익 받는데도 버티고…. 

[장사장] 저도 혹 난 사진 봤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런 듯. 그러고 보면 ‘베테랑’이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 같아요. 

[요정] 아닌 걸 아니라고 말했을 뿐인데 그분이 내쳐지는 걸 보면서 이 사회에 정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하하] 대한항공이라는 이름이 바뀌면 좋겠어요. 

[뚱이엄마] 그래도 안 변할 것 같아요. 오너가 황제처럼 구는 이 프로세스를 바꿔야죠. 

[캔디] 사실 한진 외에도 그간 논란이 됐던 재벌가 갑질이 많았잖아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뭐였나요. 

[스누피] 한화 회장이 자기 아들이 맞고 왔다고 조폭 대동해 때려주러 갔던 일요. 

[요정] 미스터피자 회장은 문 안 열어줬다고 경비원 폭행하고 자기 자서전을 가맹점주들에게 강제로 사게 했다죠. 치즈도 비싸게 제공하고요. 

[등대] 대림산업 부회장의 운전사 갑질 사건요. 운전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 더 충격이 컸어요. 

[하하하] 그래도 대한항공 오너 가족의 갑질이 가장 센 듯! 

[스누피] 이명희 씨 갑질은 두 딸 조현아, 조현민 씨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아요. 공사장에서 그녀에게 맞은 여직원도 누구에겐 귀한 딸인데ㅠㅠ 

[제니] 그 가족은 절대 반성 안 하고 뭘 잘못했는지도 모를 거 같아요. 

[보그맘 짝퉁] 지인이 대한한공 소속 칼호텔 간부였는데 이명희 씨가 원래 그런 성격으로 유명했다고 해요. 한번은 명절 선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평소 워낙 짠순이어서 천혜향 세트를 마련했더니 너무 평범하다고 다 집어 던졌대요. 그래서 조금 단가를 올려 제주 은갈치 세트를 준비했더니 냄새나는 걸 마련했다면서 혼냈다고 들었어요. 사장급들도 혼나고요. 돈 버는 게 쉽지 않죠. 종, 하수인으로 보는 구조죠. 기업 사장들은 ‘내가 돈 주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캔디] 갑질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던데 왜 이제야 문제가 됐을까요. 

[가시나] 대부분은 돈을 벌려고 회사를 다니다 보니 억울해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참은 게 아닐까 싶네요. 저도 찍힐까 봐 말 못 했을 듯요. 

[등대] 참는 게 미덕이라고 배우고 자란 영향도 큰 듯. 예전에는 불의를 지적하면 사회생활이 너만 힘드냐 하는 식이었잖아요. 

[까칠여사] 이전에는 수직적 구조가 더 강했으니까 문제가 다 묻힌 거고, 이제 우리 사회가 수평적 관계에 눈을 뜨고 조금이나마 나아지다 보니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 같아요. 과도기 혹은 초창기의 아픔이랄까요. 

[요정] 매스컴을 탄 덕분인 듯.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으면 이슈가 안 됐을 거예요. 

[뚱이엄마] 인터넷은 파급력이 크니까요. 

[스누피] 예전에는 지금처럼 SNS도 활발하지 않았고요. 요즘은 동영상, 녹취록을 바로 유튜브에 올리잖아요. 

[카모] 사이버 세상에선 어느 정도 익명성이 보장되니 의사 표현이 활발한 것 같아요. 땅콩 회항도 게시판 덕분에 드러난 거고요. 블라인드 토크도 소통의 장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요정] 같이 분노할 내 편이 형성되니까요. 

[뚱이엄마] 예전에는 뒷받침할 증거도 없었고요. 

[장사장] 실시간 고발이 가능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죠. 문제가 생기면 인스타 라이브를 켜면 끝인걸요^^
 
[까칠여사] 이제 완벽하게 은폐할 수 있는 시절은 갔죠. 근데 고발, 신고, 감시가 장려되는 현상 또한 위험한 것 같습니다. 무고도 많을 거고요. 뭐든 상호 협의와 팩트 검증을 전제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등대] 그동안 칼자루를 너무 꽉 쥐여줘서 갑질이 더 심해진 듯해요. 

[가시나] 잘못도 모르는 것 같아요. 뉘우침도 없고요. 

[보그맘 짝퉁] 맞아요. 억울하다며 복수하겠다고 벼르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반짝반짝] 땅콩 회항 사건 때도 동생이 언니의 복수를 해주겠다고 글 올려서 난리였잖아요. 

[요정] 그들은 지금도 빠져나갈 구멍만 찾을 거예요. 

[가시나] 평생 일을 안 해도 먹고살 수 있으니 아쉬울 것도 없을 듯요. 

[하하하] 더러우면 성공해라~ 이거죠! 

[등대] 정말 정신과 장기 치료가 필요해 보여요. 어떻게 ‘복수’를 입에 담을까 ㅠㅠ

[캔디] 갑질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얘기를 들려주세요. 

[등대] 아는 동생이 스마트폰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데 비오는 날 시비 거는 사람들이 많대요. 날씨가 나쁘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서비스센터 직원이 화풀이 대상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그 친구는 비오는 날이 싫다고 하더라고요. 

[요정] 회사 다닐 때 사장 비서였는데 퇴근 시간이 지나도 그분이 사무실에서 혼자 와인 마시고 노래 들으며 노는 거 끝날 때까지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어요. 저더러 헬퍼를 하라고 했어요. 진짜 그만두고 싶었죠. 

[까칠여사] 요샌 학생들이 강사한테 갑질하기도 합니다ㅎㅎㅎ 개인적으로 맘에 안 들면 익명성 뒤에 숨어서 자기가 휘두를 수 있는 가장 작은 힘인 강의 평가로 갑질하는 거죠. 강의 평가라는 것이 교수들의 갑질을 막기 위해 생긴 건데 그런 식으로 변질될 수도 있더라고요. 

[캔디] 공무원들도 갑질 많죠!! 

[가시나]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자기 일까지 다 처리하게 하는 것도 갑질이죠. 

[장사장] 가수의 꿈을 안고 연습생 시절을 거쳤는데 그때 정말 말도 안 되는 갑질을 경험했어요. 데뷔하고 싶으면 작곡가와 잠자리를 하라는 둥, 트레이닝 비용을 내라는 둥 하면서 저를 괴롭혔죠. 

[보그맘 짝퉁] 교수들 갑질도 심하죠ㅠㅠ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 

[제니] 제 지인이 박사과정 밟고 있는데 교수들 갑질도 장난 아니래요. 

[까칠여사] 정말 고자세죠. ‘너 그렇게 나와봐라, 내가 어떻게 하나 보자’ 요거잖아요. 개인적 감정을 사회적으로 보복하는 것이 갑질이니까요. 

[스누피] 은행 지점장들도 있어요! 대출 낀 회사는 죄인이죠. 거래 안 한다고 하질 않나. 참 서글퍼요. 

[까칠여사] 솔직히 갑질이라고 하면 대기업 오너나 엄청난 권력가만 생각하는데, 아주 소소한 갑질도 허다합니다. 무례한 손님이 식당에서 갑질하는 것도 많이 봤어요. 

[반짝반짝] 마트 직원들 달달 볶는 것도 갑질! 

[요정] 며느리를 종처럼 부리는 것도 갑질의 일환이죠. 저도 아직 당하고 있고요ㅜㅜ 

[하하하] 아, 시월드~~~~ 

토크 참가자들은 갑질이 심한 부류로 교수, 백화점 VIP, 교주, 광고주, 예체능 연맹이나 협회 관계자, 연예인 등을 떠올렸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갑질이 만연해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한 스페셜리스트는 “엄마라는 위치를 이용해 자녀에게 갑질을 한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캔디] 갑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고 하던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장사장] ‘여성동아’ 남성 스페셜리스트로서 말씀드리자면 남자는 군 복무를 하며 갑질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해군에서 복무했는데, 똑같은 나이 혹은 어린 나이더라도 선임이면 그 선임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어요. 그것이 군인으로서의 의무니까요. 그래서 저는 나이가 많은 후임에게 반말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요정] 그 경우는 갑질이라기보다 위계질서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제 남편이 장교인데요. 군에선 그런 계급 간 질서가 무너지면 기강이 유지가 안 된답니다. 

[스누피] 회사 오너에게도 어느 정도 엄격한 태도와 기준이 필요할 것 같아요. 

[요정] 맞아요. 오너가 너무 친구같이 잘해주면 직원들이 만만히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반짝반짝] 저도 처음엔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편안한 일터를 만들어보고자 했으나 인원이 늘어날수록 컨트롤이 힘들고 점점 편안함을 넘어 나태한 모습을 보이는 직원들이 늘어나더라고요ㅠㅠ ‘갑’ 입장에서 제대로 된 운영을 위해 카리스마 뿜을 수밖에 없었죠ㅎㅎ 

[장사장] 카리스마와 갑질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죠. 

[하하하] 돈이 생기면 주변에서 알아서 갑 대접을 합니다. 

[스누피] 백화점만 봐도 VIP실이 따로 있잖아요. 고객의 등급을 매기는 거죠. 비행기 탈 때도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줄을 따로 서게 하고요. 

[가시나] 자동차도 외제면 대접이 일단 다르더라고요. 

[보그맘 짝퉁] VIP 안에서도 등급이 나눠져 있잖아요. 라운지 장소도 다르고요. 

[하하하] 분위기가 일반 고객과는 다른 우월 의식을 괜히 느끼게 하지요. 

[요정] 그런 대접을 받는 만큼 더 품위 있게 행동하면 좋겠어요. 

[장사장] 백화점 VIP실은 편안함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서로 스캔하라고 마련한 곳 같아요. 돈을 더 쓰게 만들려고요. 

[반짝반짝] ㅎㅎㅎ 자극해서 지갑을 활짝 열게끔^^ 

[보그맘 짝퉁] 진짜 VIP들은 백화점 못 간대요. 시간이 없어서ㅋㅋㅋ 

[반짝반짝] 맞아요. 대신 퍼스널 쇼퍼가 사다 준다면서요ㅠㅠ 흑흑~ 부러워라^^ 

[하하하] 루이 비통이나 샤넬은 문 닫아놓고 따로 VIP 행사를 해요. 

[보그맘 짝퉁] 밤에~~ ㅎㅎ

[캔디] 갑질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문제를 제기했을 때 발생하는 2차 피해 때문인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가시나] 제 지인을 보니까, 은근슬쩍 지방으로 발령 내서 그만두게 하더라고요. 

[스누피] 직원들도 내부 고발자를 멀리하고 왕따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요정] 회사에서 돈 받고 살아가야 하니 비굴해지는 듯ㅠㅠ 

[뚱이엄마] 회사의 보복보다 동료들에게 더 상처 받을 것 같아요. 

[반짝반짝] 2차 피해가 없어야 내부 고발이 수월해지고 문제가 고쳐질 텐데 아직은 안타깝게도 불이익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제니] 내부 고발자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법적 보호 장치를 만들어야 해요. 

[요정] 모두 다 의롭게 똘똘 뭉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하하] 회사 다닐 때 그저 입조심, 행동 조심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디나 스파이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서요. 

[까칠여사] 사실 바른 말하는 사람들이 대접받지 못하는 사회입니다. 바른 말하면 나대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도 하고요. 그저 조용히 있는 게 좋다는 생각으로 다들 쉬쉬해서 문제입니다. 

[안사람]
저도 동감해요.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제 살길 찾기 바쁘잖아요. 묵인이 누군가에겐 다른 종류의 갑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카모] 자기만 살겠다고 몰래 고자질하는 사람도 있죠.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여직원들이 미투 고발하려는 걸 상사에게 이르는 못생긴 대리처럼요. 

[뚱이엄마] 일보다 정치를 잘해야 승진한다고 하더라고요. 

[까칠여사] 승진 과정이 공정하지 않으므로 못난 갑들이 생기고, 갑질도 묵인하며 비비고 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사장] 그래서 사내 모임을 통해 서로 필요한 정보만 주고받고 입 닫을 일은 닫고 하나 봐요. 

[하하하] 그래도 요즘 20대는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편인 것 같아요. 

[요정] 익명 제보함이 활성화돼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있어도 무용지물일 것 같기도 하고ㅠㅠ 

[캔디] 갑질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스누피] 같이 삿대질하고 욕하며 싸우는 건 최악! 

[뚱이엄마] 일단 녹취 증거 확보가 급선무죠. 

[제니] 우선 참고 그 상황을 넘긴 후 방법을 찾아야죠. 

[요정] 대화부터 시도하고, 그래도 안 되면 신고를 하거나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죠. 

[보그맘 짝퉁] 논리적이고 예의 있게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 될 듯^^ 

[장사장] 바로 윗사람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세세하게 혹은 간략하게 요약해 전해야죠. 

[가시나] 전 갑질을 안 당하도록 일단 최선을 다해 상대의 기분을 맞춰줄 거예요~ 일단 참고 있다가 제가 높은 사람이 되면 갑질을 안 해야죠. 

[반짝반짝] 슬픈 현실이지만 달걀로 바위 치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ㅠㅠ 

[스누피] 먼저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를 해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조용히 뒤에서 작업~ 

[요정] 결국 ‘기승전인(起承轉忍)’이군요. 

[스누피] 그래도 나설 때는 나서야죠. 특히 가족이 갑질을 당하면 못 참을 것 같아요. 

[반짝반짝] 요즘은 사건이 생기면 인터넷에 바로 오픈할 수 있고, 용기 있는 내부 고발자가 점점 늘고 있어서 희망적이에요~ 

[스누피] 저도 우리 사회가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갑질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렇게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풀리는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보다 밝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토크 참가자들은 잘못을 잘못이라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상대를 존중하는 매너, 공감 능력, 인간애, 오픈 마인드, 학벌이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는 문화 등을 꼽았다. 그리고 모두 한마음으로 소망했다. 이런 단어들이 우리 사회에 하루빨리 뿌리내리기를.


디자인 김영화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스1 셔터스톡


여성동아 2018년 6월 6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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