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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branksome_hall_asia #education

자연 친화적 첨단 캠퍼스와 훌륭한 교사진으로 IB 명문 사학 완성

브랭섬홀 아시아

editor 김명희 기자

2018. 01. 25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적인 캠퍼스와 롤 모델이 되는 훌륭한 교사들. 제주 여자 명문 기숙 사립학교 브랭섬홀 아시아는 좋은 교육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사진 : 브랭섬홀 아시아 교사 Faye Yang]

[사진 : 브랭섬홀 아시아 교사 Faye Yang]

브랭섬홀 아시아는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고 계속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여자 국제학교다. 개교 6년째인 이 학교가 국내외 명문대 진학을 비롯한 입시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는 배경에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 IB)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세계적 수준의 학교라는 점과 안전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고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조성된 교육환경, 롤 모델이 되는 우수한 자질을 갖춘 교사들이 있다. 

브랭섬홀 아시아 캠퍼스는 브랭섬홀이 추구하는 교육의 가치와 믿음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제주도의 문화, 자연환경과 잘 아우러지도록 설계됐다. 교육시설에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을 접목해온 싱가포르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피트 리(Pit Li)가 디자인한 캠퍼스는 귤과 찻잎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피트 리는 “우리는 캠퍼스를 풍경 속 일련의 조각으로 배치했으며 ‘배움을 위한 풍경’을 모토로 호기심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호기심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 커뮤니티

건축물은 목재와 제주 지역의 화산암 등 천연 재료를 사용했으며 놀이 시설은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소재인 흙, 나무, 풀로 제작했다. 학생들의 학습 및 생활 공간은 자연 채광과 환기가 잘되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실내·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고, 빗물을 모아 생태 정원의 조경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다. 캠퍼스 입구에 마련된 웰컴 가든은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워싱턴 야자수를 비롯한 크고 작은 식물들이 식재돼 있어 마치 숲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캠퍼스 내 STEM-V(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and Visual Arts) 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며 더욱 각광받고 있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과 시각예술 융합 교육의 허브다. 

실험실, 싱크탱크(Think Tank) 공간 및 생태정원과 연결된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 이곳에서 학생들은 3D 입체 프린터를 비롯한 첨단 기기들을 이용해 이공계 수업과 실험을 하고, 제품 디자인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막연히 어렵게만 느꼈던 이공계 분야에 재능을 발견하고 미래 인재로서의 가능성을 다져간다. 



학생들이 방과 후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기숙사 또한 학생들의 복지를 증진하고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섬세하게 설계됐다.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 과정에 맞춰 미들스쿨 2인 1실, 시니어스쿨 1인 1실, 홈 유닛 등으로 룸 유형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각 기숙사에는 학생 상호 간이나 학생과 기숙사 교사 간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을 하는 공간인 아트리움(건물 중앙에 천장을 유리로 만든 넓은 홀)이 마련돼 있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기숙사는 책임감, 상호 존중, 안전, 자유와 통일성이라는 큰 원칙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사감 선생님과 총사감 선생님들이 학생들이 심리적, 물리적으로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브랭섬홀 아시아는 올림픽 경기장 규모의 수영장(50m), 야외 경기장, 실내 체육관, 테니스 아카데미, 골프 아카데미, 도서관, 공연 예술 센터, 댄스 스튜디오, TV 스튜디오, 오디오 레코딩 스튜디오, 의료 센터 등을 갖추고 학생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맘껏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또 다른 강점은 다양한 국제 경험과 IB 프로그램에 특화된 전문성을 보유한 교사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간접 체험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키운다. 또한, 가르침에 대한 신념을 지닌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해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수 방법을 연구하고, 스스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학교에는 학생들의 심리 상담을 위한 전문 교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아동 보호 및 학교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이 잘 갖춰져 있어 비상 상황 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교사 3人 인터뷰

브랭섬홀 아시아는 ‘Empowering Woman’이라는 슬로건 아래 여학생들이 자신감과 배려심,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준비된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지니고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학생들에게 롤 모델이 되는 브랭섬홀 아시아의 교사들을 소개한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위한 캠페인 전개하는
안드리아 모리스

“브랭섬홀 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이연대감을 갖게 됐어요”


IB 교육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DP 학생들은 △창의활동(Creativity) △신체활동(Action) △봉사활동(Service)의 첫 글자를 따 ‘CAS’라 불리는 활동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CAS는 학생들이 창의력을 바탕으로 지역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랭섬홀 아시아에는 이러한 IB 교육의 이념을 실행으로 뒷받침하는 훌륭한 교사들이 많은데, 언어와 사회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안드리아 모리스 선생님도 그 중 한 명이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위한 캠페인 ‘이자드(EJAAD)’를 전개하고 있는 그녀는 CAS 수업을 이끌며 그 경험을 제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학생들은 이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보다 깊이 공부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또래 친구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동참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 탈레반이 국토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에서 여성 인권이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로, 수많은 여성들이 폭력과 빈곤, 차별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다. 이자드는 이런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봉제 및 자수 재료를 공급하고 기술을 전수한 후 그녀들이 만드는 지갑, 가방 등을 판매해 그 수익금과 기부금으로 자립을 돕는 활동으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누구나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아프간 여성들이 제작한 가방과 ‘이자드’ 캠페인을 알리는 홍보물.

아프간 여성들이 제작한 가방과 ‘이자드’ 캠페인을 알리는 홍보물.

“지난해 3월 아프가니스탄에 다녀왔는데,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남성의 동행 없이 외출조차 힘들 정도로 억압된 환경에서 살고 있어요. 이자드는 그녀들에게 정기적인 소득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정과 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지갑 하나에 20달러 정도 하는데, 한 달에 5개씩만 만들어서 판매해도 아프가니스탄 남자들의 평균 월급 정도 되거든요. 이자드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소규모 그룹을 구성해 공동으로 작업을 해요. 바깥출입이 여의치 않은 그녀들에게 이자드 활동은 그 자체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사교의 장이 되기도 하죠.” 

안드리아 선생님은 교육대학 시절 우연히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와 만나 그 가족과 교류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녀들에게 힘을 실어줄 방법을 찾던 끝에 비슷한 고민을 하던 동료들을 만나 이자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CAS에서는 유엔이 설정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중 하나인 성 평등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그중 이자드도 포함돼 있어요. CAS에 참석하는 학생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 한 명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실상을 리서치하고, 한 명은 그녀들을 돕기 위한 펀드 레이징을 준비하고, 또 한 친구는 그녀들에게 보낼 지갑과 가방 디자인을 하고 있죠. 그렇게 함으로써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랭섬홀 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의 소녀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연대감을 갖게 됐어요.” 

안드리아 선생님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여성들에게 직물과실 등을 공급하기 위해 올여름 다시 아프가니스탄에 갈 계획이다. 안전상의 문제로 인도를 경유해 들어가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다. 

“바느질 재료를 사기 위해 시장에 가는 것조차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겐 위험한 일이죠. 하지만 이자드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여성들이 점점 늘고 그녀들이 경제권을 갖게 된다면 사회에서 지위도 분명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더 많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프로젝트를 확장해나갈 것이며, 그녀들이 또 다른 여성들의 멘토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난민 캠프 봉사활동 다녀온
안젤라 라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서 희망을 발견했어요”

“난민 캠프에서 만난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어린이들이었어요. 전쟁과 테러로 가족을 잃고 일상이 무너진 가운데도,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죠.” 

그리스 아테네에서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세레스는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넘어온 중동 난민들이 서유럽으로 가는 관문이다. 이곳에는 이슬람 국가의 대량 학살에서 살아남은 시리아 야지디족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위한 캠프가 있다. 브랭섬홀 아시아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 안젤라 라오 선생님은 지난 여름방학 때 세레스 난민 캠프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다. 그녀가 소속된 ‘리프팅 핸드 인터내셔널(Lifting Hand International)’이라는 구호단체는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난민 어린이들을 위해 2016년부터 세레스의 난민 캠프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녀가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앨런 긴즈버그의 ‘제소르길의 9월(September on Jessore Road)’이라는 시를 읽은 후다. 

1971년 방글라데시 내전으로 수백만 명의 사상자와 난민이 발생했던 일을 모티프로 쓰인 이 시는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에 의해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50년 전 방글라데시에서 있었던 불행한 일이 50년이 지난 지금 중동에서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고, 그런 현실을 변화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어요. 제가 브랭섬홀 캐나다 동문인데, 학교에서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였어요. 역사는 되풀이되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어머니가 봉사활동에 남다른 신념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그 영향도 많이 받았죠.” 

난민 캠프의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꿈을 갖기는커녕 당장의 생존과 잠자리,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다. 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전쟁과 테러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한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안젤라 선생님은 음악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아픔과 고통을 겪었음에도 삶에 대한 의지와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서 놀랐어요. 캠프에서의 생활이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불안정했지만 그 와중에도 몇몇 아이들은 매일 빠지지 않고 수업에 나왔죠. 그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잊을 수 없어요. 그중 한 친구는 다리 부상을 당한 엄마 대신 갓난아기인 동생을 돌봐야 할 처지였는데, 동생을 업고 수업을 받기도 했어요.” 

안젤라 선생님은 자신의 제자들인 브랭섬홀 아시아 학생들과 그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봉사활동을 가기 전 아이들과 난민문제를 주제로 토론하고 기금 마련 캠페인을 전개했다. 

“아이들과 음악 공연을 열어 그 수익금으로 우쿨렐레를 구입해 난민 캠프로 가져갔어요. 그리고 그곳 아이들이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영상을 촬영해 이곳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보여드렸죠. 아이들이 자신도 의미 있는 일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뿌듯해했고, 난민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됐죠.” 

난민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서 희망을 발견했다는 안젤라 선생님은 올 여름방학 그리스의 또 다른 난민 캠프로 봉사활동을 갈 계획이다.

개방적이며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된 브랭섬홀 아시아의 캠퍼스는 학생들의 지적, 사회적 교류를 독려하는 학습의 장이다.

개방적이며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된 브랭섬홀 아시아의 캠퍼스는 학생들의 지적, 사회적 교류를 독려하는 학습의 장이다.

캄보디아의 탐구 수업 전도사
캐런 스티븐스

“교육이 바뀌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도 달라질 거예요”

브랭섬홀 아시아의 EAL(English as an Additional Language) 교사인 캐런 스티븐스 선생님은 IB 학교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월 캄보디아의 예비 교사들에게 교수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브랭섬홀 캐나다 교사들이 처음 시작한 이 프로젝트에는 캐런 외에 브랭섬홀 아시아의 다른 2명의 교사도 동참했다. 

“올해로 교직에 몸담은 지 18년째예요. 10년 전만 해도 이런 생각을 못 했을 텐데, 저 스스로 이제는 경험이 충분히 쌓여서 누군가를 도와줄 정도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사회에서 충분히 혜택을 받은 만큼 그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도리이기도 하고요. 선생님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선택한 건, 학생을 가르치면 그 학생 한 명을 변화시킬 수 있지만 선생님이 달라지면 그 선생님에게서 교육받는 더 많은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였어요.” 

수업은 사전에 브랭섬홀 아시아 선생님들과 70여 명의 캄보디아 예비 교사들이 탐구수업에 관한 워크숍을 하고, 예비 교사들이 직접 학교에 가서 수업을 진행한 뒤 리뷰를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대부분의 캄보디아 학교에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선생님이 칠판에 삼각형을 그려놓고 ‘이게 삼각형이다’라고 하면 아이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식이죠. 하지만 학생들이 삼각형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외에도 무궁무진하게 많아요.

주변의 사물에서 삼각형으로 된 것들을 찾아볼 수도 있고, 연필이나 가위를 이용해 세모 모양을 그리거나 만들어볼 수도 있고, 친구들과 신체 놀이를 통해서 삼각형 공부를 할 수도 있죠. 캄보디아의 예비 교사들에게 이런 교육법을 제시하자 처음에는 다들 불가능할 거라고 했어요. 자신들도 연습이 안 돼 있고, 아이들도 따라오지 못할 거라고요. 그런데 실제로 수업을 해보니까 아이들이 굉장히 재미있어했고, 교실에서 열기가 느껴졌어요. 그런 경험을 한 후 리뷰 시간에 한 예비 교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러한 교육 방식이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캄보디아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요.” 

탐구와 토론, 논술 중심의 IB 커리큘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질문의 힘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이다. 최근 제주도 교육청이 공교육에 IB를 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간 데 이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초·중·고등학교에 IB 도입 등을 포함한 평가 혁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캐런 선생님은 “IB 교육에서는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배우느냐를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이 평생토록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토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기 성찰적이고 분석적이며 문제 해결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유연성과 협업 능력이 뛰어난데 이러한 것들은 성인이 돼 사회에 나갔을 때 꼭 필요한 자질”이라며 한국 교육계의 IB에 대한 관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IB는 교사나 교재가 아니라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이다. 여기서 역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조력자로서 교사의 자질이다.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해 잘 알아야 해요. 각자의 강점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더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배움의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 지원해줘야 해요. 그리고 모든 학생들이 학업에 책임감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의 틀을 잘 짜야 하고, 실수를 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학생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니까요.”

“브랭섬홀 아시아 학생들과 공연을 열어 그 수익금으로 우쿨렐레를 구입해 난민 캠프로 가져갔어요. 그리고 그곳 아이들이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영상을 촬영해 이곳 학생들에게 보여주었죠. 아이들이 자신도 의미 있는 일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뿌듯해했고, 난민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됐죠.”

photographer 조영철 기자 designer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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