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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blind_talk #wdonga_specialist

“우리 개는 안 물어요”

editors+ W DONG-A SPECIALISTS

editor 김지영 기자

작성일 | 2017.12.21

최근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최시원의 반려견인 프렌치 불도그가 이웃 주민을 물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반려동물 인구 1천만 명 시대. ‘여성동아’에디터들과 WDONG-A SPECIALIST들의 세 번째 ‘블라인드 토크’에서는 조금 무겁지만 이번 사건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펫 문화에 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캔디] 시간이 참 빨리 갑니다. 벌써 세 번째 블라인드 토크를 진행하게 되었네요~ 최근 최시원 씨의 가족이 키우는 프렌치 불도그에게 물린 이웃 주민이 사망해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개에게 물린 것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다들 이번 사건을 접하며 많은 생각을 하셨을듯합니다. 


[나비효과]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목줄을 채우지 않고 개를 산책시키는 분들을 자주 보는데 그때마다 긴장돼요. 

[요정] 우리 개는 물지 않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문제인 것 같아요. 

[어쩌다] 동감요. 개의 기본적인 습성이 무는 건데. 

[호피] 물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물은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죠. 더구나 한번 사람을 문 개는 계속 문다고 하더라고요. 

[제니] 기본적으로 견주의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z] 심지어 그런 사고가 있었음에도 얼마 뒤 또 목줄을 하지 않은 채 최시원 씨가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급하게 내렸더라고요. 

[가시나] 최시원 씨는 태국에서 그 불도그 캐릭터로 사업도 하고 계시더라고요. 개 이름을 딴 햄버거 가게요. 그 가게가 성업 중이라는 기사를 보고 좀 씁쓸했네요 ㅠㅠ 

[고리고리] 저도 그 사건과 유사한 일을 겪었어요. 올 초, 24개월 된 아이랑 같이 산책하던 중 갑자기 개가 달려와서 아이를 덮쳤거든요. 개가 목줄을 안 한 상태였고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어요. 다행히 아이가 물리진 않았지만 저도, 아이도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캔디] 아이고!

[고리고리] 그런 일이 있은 후 견주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견주는 “우리 개가 원래 무는 개는 아니다” 하면서 너무 놀라 우는 아이 가까이 자기 개를 데리고 오더라고요. 사과 한마디 없이 자기 개에 대한 해명만 하는 태도에 화가 나더라고요. 

[호피] 실제로 물지 않으면 재밌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는 듯 ㅠㅠ 

[나비효과] 저도 최근 남편이랑 산책하다가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개가 갑자기 남편에게 달려들어 너무 놀랐어요. 

[강양] 아이와 공원 갈 때 그런 일 있을까 봐 겁나요. 

[요정] 오늘도 어떤 아이가 공원에게 개에게 물렸다는 기사가 났는데, 견주가 사과조차 하지 않아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고 하더군요.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욜] 
매너가 문제네요. 

[미도리] 
잘못이라는 생각을 안 하는 듯요. 

[캔디] 그래서인지 최근 펫티켓 용품이 인기래요! 어떤 펫티켓이 필요할까요. 

[요정] 입마개를 하면 개들이 냄새를 충분히 맡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 답답해한대요. 입마개까진 아니어도 목줄은 필수인 것 같아요. 

[제니] 입마개는 좀 심한 것 같긴 해요. 애견인들이 입마개 반대 서명운동을 하던데, 대신 목줄은 필수로 해야 해요. 

[나비효과] 저희 형님도 강아지랑 외출할 때는 꼭 목줄을 채우세요. 인식이 문제입니다. 

[미도리] 맞아요. 목줄, 필수! 

[z] ‘하네스(강아지 목줄 이름)’를 했다고 해도 너무 길게 풀어놔서 괜히 길을 빙빙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반려견들을 위해서라면 하네스도, 입마개도 안 하는 게 좋겠지만 사람들을 생각하면 필요한 안전장치니까요. 

[요정] 실내 쇼핑몰 안에서 개를 막 데리고 다니는 건 자제해야 할 것 같아요. 

[강양] 스타필드는 애견 입장 가능해요. 가보고 개가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호피] 오너가 열혈 애견인이라~

[강양] ㅇㅇ 그래서인 듯요. 근데 쇼핑몰에서 마주하는 개는 좀 무섭더라고요. 

[어쩌다] 동감! 저처럼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대형견은 목줄을 하고 있어도 공포 그 자체예요. 

[요정] 개 키우는 분들은 정말 개를 가족 이상으로 생각하시던데, 그래도 공공장소에서는 엄격하게 관리하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대형 쇼핑몰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뛰어다니기도 하니까요. 

[z] 그런 거 생각하면 대형 쇼핑몰에 반려견 동반하는 건 좀 위험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강양] 얼마 전 집 앞 공원길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대형견을 산책시키고 계셨는데 동네 아주머니들이 욕을 하더라고요. 목줄과 입마개를 하고 있었는데도요. 

[안사람] 요즘은 민감해져서 목줄이 늘어난다는 이유로도 눈총받더라고요. 

[요정] 이번 사건 때문에 모든 견주가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해요. 

[제니] 저도 그런 부분은 안타까워요. 

[안사람] 저희 회사 근처 카페에도 프렌치불도그가 있었는데 이번 사건 이후로 사라졌더라고요. 손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었는데 ㅠㅠ 

[하하하] 요즘은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기가 껄끄럽더라고요. 시선이 곱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ㅠㅠ 

[요정] 그 때문에 견주가 움츠러들까 봐 더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도 해요 ㅎ 

[캔디] 펫티켓을 걱정해야 할 만큼 ‘펫맘’이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왜 반려동물을 키우는 걸까요. 

[고리고리] 외로워서요. 

[나비효과] 1인 가구가 자꾸 늘어나고있잖아요. 

[강양] 아이들이 원해서 많이들 키우더라고요. 강아지를 키우면 외로움을 덜 느끼지 않을까, 남을 사랑하는 법도 자연스럽게 배우지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제니] 반려견이 정서적 안정감을 줘요. 그래서 연세 있는 분들도 많이 키우세요. 저는 개를 15년간 키웠는데 가족 그 이상의 감정이 들었어요. 

[강양] 개는 인간과 정서적으로 교감이 되는 동물인 것도 사실이죠. 동서양에 모두 주인을 구한 개 이야기가 전해져 왔고, 예부터 개는 충직한 이미지가 강했잖아요. 

[캔디] 펫에 얽힌 추억이나 재미난 일화는 없나요. 

[고리고리] 예전에 남자친구가 너무 귀여운 몰티즈를 키웠는데 그 개를 들어올렸더니 제 코를 확 물어버렸어요. 

[어쩌다] ㅋㅋㅋ 암컷이었나요? 혹시 라이벌 의식 느낀 거 아닐까요? 

[욜] ㅎㅎ 안 다치셨어요? 

[고리고리] 암컷이었는데 왠지 견제당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네요 ㅠㅠ 작은 녀석이라 큰 상처를 내지는 않았지만 마음에 스크래치가 ㅎㅎㅎ 

[제니] 울 강아지는 예전에 중국집 배달아저씨 따라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간 적 있어요. 아저씨가 다시 엘리베이터에 태워 올려줬던 기억이 ㅎㅎ 

[욜] 저희도 남동생 군대 가고 엄마가 허전하다시며 새끼 강아지 데려와서 키웠었는데 참 사랑스러웠어요. 나중에 휴가 나온 남동생이 관심을 못 받을정도였죠. 

[어쩌다] ㅋㅋㅋㅋ 

[욜] 정말 순하고 아기 같았어요. 저도 저희 강아지에 관해서는 이렇게 말하게 되네요^^ 

[요정] 저도 초등학교 때 조그만 강아지를 일주일 키웠는데 엄마가 저 몰래 다른집에 줘서 식음을 전폐하고 울었던기억이 ㅋㅋㅋ 엄마가 개를 싫어하셨거든요.


“우리 개는 안 물어요”
[가시나] 저는 개를 별로 안 좋아해서 학교 갈 때 돌아다니는 개 보면 집에 다시 갔는데 ㅜㅜ 이번 사건으로 개가 더 무서워졌어요. 

[캔디] 개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싫어하는 분도 있지요. 우리가 함께 잘 어우러져 살기 위해 서로 지켜야 할 매너로는 목줄이나 입마개 외에 또 어떤 게 있을까요? 

[요정] 어린이는 개한테 무심코 잘 다가가는데 그때마다 개의 성격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려주면 좋겠어요. 

[제니] 낯선 개를 함부로 만지거나 놀라게 하는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강양] 맞아요. 특히 아이들에게 낯선 개를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교육시키는게 중요하죠. 

[가시나] 개 뒤처리도 잘해야죠~ 봉지 갖고 다니면서요^^ 배설물을 안 치우시는 분들, 이해가 안 가요 ㅠㅠ
 
[어쩌다] 일본에선 개 사회화 교육을 위한 유치원도 거의 필수로 다녀야 해요. 돈이 남아돌아서가 아니라 반려동물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하단 거죠. 

[z] 반려견에게 사회성을 가르치는 교육을 의무화해도 좋을 듯~ 비용은 정부와 견주가 반반 부담^^ 

[캔디] 개학교? ㅎㅎ 

[어쩌다] 개학교 찬성요! 

[강양] ㅎㅎ 저도 찬성요!! 

[캔디] 최고의 개아빠 · 개엄마 스타는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요정] 이효리요. 유기견 보호의 필요성을 가장 널리 알린 스타 같아요. 유기견을 돌보고 주기적으로 유기견보호센터에 찾아가는 모습을 방송에서 본 적이 있어요.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에도 개와 고양이를 입양해 자식처럼 키우는 모습이 나왔었어요. 

[z] 저도 이효리요 ㅎㅎ 

[제니] 지상렬, 이경규도요. 

[강양] 김국진 씨는 ‘남자의 자격’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유기견 ‘덕구’를 입양했죠. 

[고리고리] 정재형도 예전에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키워주는 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캔디] 저는 장서희요, 아픈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더라고요. 

[나비효과] ‘빅마마’ 이혜정 선생님도요. 병든 유기견을 데려다 사랑으로 키우더라고요. 직접 건강 간식을 만들어 먹이는 모습에 감동~ 

[가시나] 그런 분들, 존경스러워요~~!! 

[비행소녀] 윤승아도 유기견을 자식처럼 사랑으로 키우더라고요. 

[강양] 저도 윤승아 얘기하려 했어요 ㅎ 

[어쩌다] 윤계상 ·이하늬 커플도 각각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더라고요. 이름이 ‘감사’와 ‘해요’래요. 

[캔디] 강원래 · 김송 부부도 2세가 태어나기 전, 아픈 개를 극진히 보살피다 하늘로 떠나보냈어요. 

[요정] 이효리 씨는 유기견 소재로 노래도 발표했어요. ‘기억해’라는 노래인데 판매 수익금 전액을 유기견보호소 이전을 위해 썼대요. 

[비행소녀] 노주현 아저씨도~~ㅋ 

[하하하] 김완선 씨도 유기견을 4마리나 키우더라고요. 

[요정] 마음이 절로 훈훈해짐요^^ 근데 개키우는 비용이 많이 들어 엄두를 못내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하하하] 저, 지금 동물병원에 와 있는데 진짜 비용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요~ 

[캔디] 별의별 보험 다 있는데 개 보험은없나요? 

[하하하] 강아지 보험 있어요. 저도 그보험을 들었어야 했나 싶더라고요. 근데 세 살 전에 들어야 해요. 게다가 보험이란 게 함정이 많아서 적용에 한계가 있고요 ㅠㅠ 

[캔디] 무늬만 보험이면 안 되죠!! 

[요정] 유기견, 유기묘 보호소가 더 많아져 체계적으로 운영되면 좋겠어요. 개나 고양이를 분양할 때 안전교육을 시키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입양한 분들도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을까 싶어요. 

[고리고리] 저도 반려견은 물론 견주를 위한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호피] 유명한 책인데, 반려견 훈련가이자 동물 애호가인 강형욱 씨의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를 읽어보면 많이공감이 가더라고요. 

[가시나] 개 주인에게 미안하지만, 사람을 보면 달려들어 무는 개는 안락사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니] 견주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죠. 

[제니] 견주가 개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지면 좋겠어요. 

[캔디] 이번 일을 계기로 견주들도, 펫티켓도 좀 더 성숙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다시 밝고 가벼운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다들 굿~ 밤~~!!^^


designer 김영화
사진 뉴시스 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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