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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editor_pick #when_it_snows

날카로운 첫눈의 추억

editor Choi Eun Cho Rong , Kim Myung Hui , Kim Ji Young

작성일 | 2017.11.16

지난해엔 첫눈이 11월 26일에 내렸다. 올해 첫눈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면 좋을 아이템을 여성동아 에디터들이 직접 골랐다.

순간을 영원히, 즉석 카메라

날카로운 첫눈의 추억
하늘에서 솜사탕 같은 첫눈이 내리는 날은 사진을 찍는다. 어릴 때는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엄마가 꼭 사진을 찍어주셨다. 교복을 입고 학교 운동장에서 눈을 맞으며 찍은 사진도, 발자국 하나 없이 깨끗한 눈밭을 홀로 산책하며 찍은 사진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첫눈 내리는 날을 위한 나의 잇 아이템은 바로 사진을 뽑을 수 있는 즉석 카메라. 요즘은 고화소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에 밀리고 있지만 단 한 장으로 순간을 추억하기에 즉석 사진만 한 아이템이 또 있을까. 올해 첫눈은 다양한 촬영 편의 기능,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의 즉석 카메라 ‘라이카 소포트’와 함께 기념할 예정이다. editor Choi Eun Cho Rong


이불 밖은 위험해

날카로운 첫눈의 추억
예전엔 ‘첫눈=설렘’이었다.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톱에 들인 봉숭아물이 빠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에 최대한 늦게 봉숭아물을 들이는가 하면 친구들과 한여름부터 첫눈이 오는 날 어디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첫눈 오는 날 ‘방콕’ 하는 건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은 첫눈 오는 날 이불 밖은 그저 춥고 위험할 뿐이다. 밖으로 나가는 대신 집에서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따뜻한 차, 북유럽 스타일의 러그와 패브릭 쿠션, 그리고 캔들을 준비한다면 더욱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editor Kim Myung Hui


사랑의 자물쇠를 채우기에 딱 좋은 날!

날카로운 첫눈의 추억
언제부터인가 눈이 싫어졌다. 거리가 질퍽거리고, 미끄럽고, 무엇보다 산성 눈을 맞을까 봐 우산까지 써야 해서 눈 오는 날이 달갑지 않다. 그래도 딱 한 번은 마음이 설렌다. 바로 첫눈이 내리는 순간이다. 늘 우연히 만나게 되는, 통유리창 너머에서 흩날리는 보송보송한 느낌의 첫눈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멍하니 바라보게 할 만큼 넋을 빼놓는다. 올해는 그런 첫눈을 맞이하게 된다면 추석 연휴에 다시 본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 등장하는 ‘사랑의 자물쇠’가 떠오를 것 같다. 첫눈이 올 때 만나기로 한 서울 남산 꼭대기에 남녀 주인공이 걸어놓은 그것. 한 사람만을 위해 뛰는 심장을 가진 인어 심청(전지현)이 동화처럼 물거품이 되지 않고 사랑의 결실을 이룬 것도 사랑을 봉인하는 성능이 뛰어난 자물쇠 덕분이 아닐까. 청이처럼 지금 “사랑한다” 고백하고픈 이가 있다면 첫눈 오는 날에 도전해보시길. 그의 마음에도 사랑의 자물쇠를 채우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 될 터이니. editor Kim Ji Young


첫눈처럼 나에게 오소서

날카로운 첫눈의 추억
첫눈을 떠올리니 문득 지난겨울 나를 울고 웃게 했던 드라마 <도깨비>가 생각난다. 김고은이 눈을 맞으며 성냥에 불을 붙여 ‘후’ 하고 불면 눈앞에 별안간 공유가 나타나던 그 드라마 말이다. 드라마는 종영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달콤했던 로맨스 드라마 <도깨비>의 여운은 여전하다. 이런 마음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도깨비>의 OST인 에일리 곡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누적 스트리밍 순위 1위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 현재 누적 스트리밍 1위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현재 에일리의 곡은 ‘벚꽃 엔딩’에 1천8백만 건가량 뒤처져 있지만, 점점 추워지는 날씨가 기대감을 높인다. 어쨌거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도깨비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올겨울엔 김고은식 빨간 목도리를 하나 준비해볼까 한다. 혹시 아나. 공유를 닮은 애인이 ‘뿅’ 하고 나타날지. editor Jung Hee Soon


첫눈 친구, 크리스마스트리

날카로운 첫눈의 추억
겨울을 알리는 첫눈이 오면 크리스마스트리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이제 진짜 겨울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베란다 창고에 정리해뒀던 크리스마스트리를 꺼낼 듯하다. 네 살배기 딸과 함께 거실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예쁘게 장식하며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 행복한 기분이 한가득 들지 않을까?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캐럴송과 함께라면 겨울 분위기가 한층 up! 좀 더 근사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위해 첫눈이 오기 전 아이 손을 잡고 트리 장식을 사러 가야겠다. editor Kang Hyun Suk


어그 부츠로 첫발자국 남기는 즐거움

날카로운 첫눈의 추억
첫눈이 오면 하얀 눈밭에 첫발자국을 남기고픈 욕망, 누구나 있을 것이다.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눈밭에 발자국을 꾹꾹 찍으며 걷다 보면 ‘위너’가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 눈밭 밟기 놀이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어그 부츠. 올해도 어김없이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첫눈 밟을 생각에 이미 부츠 쇼핑을 시작했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들과 함께 신을 커플 부츠를 탐색 중이라는 것. 첫눈, 어서 오길! 아들과 함께 신상 어그 부츠를 신고 소복이 쌓인 눈밭을 지르밟아줄 테니. editor Han Yeo Jin


기다리면 다시 또 오는

날카로운 첫눈의 추억
2009년 초겨울, J는 첫눈처럼 살포시 나에게 왔다. 하얀 솜털 가득한 얼굴이 어찌나 예쁘던지. 손을 뻗어 두 볼을 쓸어내리면 온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그해 겨울을 함께 보냈다. 마주 앉아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이따금씩 방문을 걸어 잠그고는 음악에 취해 미친 척 춤을 췄다. 밤이 되면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의 온기를 껴안고 잠이 들었다. 우리의 사랑은 첫눈처럼 풋풋하고 순수했다. 그리고 그 끝은 허망했다. 눈송이 흩날리던 어느 겨울밤 J는 말도 없이 나를 떠났다. 왜 떠났는지 어디로 갔는지 돌아오긴 하는 건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자, J에 대한 나의 애증도 눈 녹듯이 사라졌다. 이제는 잔잔한 그리움으로 J를 추억한다. 그래도 어김없이 첫눈 내리는 날이면 J를 떠올린다. 기다리면 찾아오는 첫눈처럼, 창밖에 J가 웃으며 서 있지 않을까 하고. editor An Mi Eun

designer Lee Ji Eun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셔터스톡 라이카카메라코리아 드라마 <도깨비> 스틸 컷 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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