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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remodeling

43년 된 용산 아파트 전망 좋은 집으로 리모델링

editor Kang Hyun Suk | photographer Hong Joong Shik

작성일 | 2017.11.02

서울 후암동의 오래된 아파트가 건축학을 전공한 젊은 부부의 손길을 거쳐 따뜻한 감성의 코지 하우스로 변신했다.
집의 설계는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집주인 김지은 씨가 직접 했다.
72.8㎡(약 22평)의 집은 방이 3개 있는 구조였으나 중간의 방을 없애고 다용도로 활용가능한 마루를 설치했다. 벽은 화이트 페인트로 마감하고, 바닥에는 밝은 컬러의 원목마루를 깔아 한층 넓고 따스해 보인다. 부부는 집에 산마루의 마루와 가운데 위치한 마루의 의미를 동시에 상징하는 ‘후암마루’라 이름 붙였다.거실에 있는 가로로 긴 창을 통해 용산과 청계산, 여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가 근사하다. 이 집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멋스러운 경치 때문이다.

집의 설계는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집주인 김지은 씨가 직접 했다. 72.8㎡(약 22평)의 집은 방이 3개 있는 구조였으나 중간의 방을 없애고 다용도로 활용가능한 마루를 설치했다. 벽은 화이트 페인트로 마감하고, 바닥에는 밝은 컬러의 원목마루를 깔아 한층 넓고 따스해 보인다. 부부는 집에 산마루의 마루와 가운데 위치한 마루의 의미를 동시에 상징하는 ‘후암마루’라 이름 붙였다.거실에 있는 가로로 긴 창을 통해 용산과 청계산, 여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가 근사하다. 이 집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멋스러운 경치 때문이다.

집 중앙에 자리한 마루는 종종 ‘후암극장’으로 변신한다.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를 감상하는데, 실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집 중앙에 자리한 마루는 종종 ‘후암극장’으로 변신한다.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를 감상하는데, 실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김지은 씨와 백병석 씨 부부(blog.naver.com/hoorayy, @ambbs90)는 건축학과 캠퍼스 커플로 얼마 전 결혼해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자리한 43년 된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꾸렸다. 신혼집을 알아볼 땐 건축 전공을 살려 다양한 타입의 집을 직접 발로 뛰어 둘러보며 장단점을 분석하는 일에 몇 달간 몰입했다. 서울 외곽과 신도시까지 둘러보았지만 뭔가 만족스럽지 못했고, 그러다 책과 인터넷에서만 보던 구도심의 낡은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부부의 보금자리가 된 후암동 아파트는 그동안 둘러본 집들에 비해 연식은 가장 오래됐지만 튼튼하고 관리가 잘되어 있었다. 서울의 슬럼화된 다른 노후 아파트들과 달리 사람 냄새 나는 동네에 있는 멋진 노인 같은 집이라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거실에 가로로 긴 허리 높이의 창이 있는데, 뷰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남쪽으로는 용산과 청계산, 여의도가 훤히 보이고, 방에 있는 창으로 동쪽으로 남산, 북쪽으로 북한산이 보이는 후암동의 산마루 같은 곳이라 신혼집으로 결정했다. 공사를 마친 뒤 ‘후암마루’라 집의 이름을 짓고 살아보니 역시 경치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해가 뜰 때와 질 때의 경치가 가장 인상적인데, 해가 뜰 즈음 일어나 거실에서 햇빛이 세상을 덮는 순간을 보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고 자랑한다.


근사한 경치가 있는 후암마루

1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들어서는 문은 아치형으로 설치해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곡선미 넘치는 공간이 마루다. 
2 마루와 화장실 사이의 작은 공간에는 책상과 의자를 놓아 파우더룸으로 꾸몄다. 집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3 건축학과 캠퍼스 커플로 만난 김지은 씨(오른쪽), 백병석 씨(왼쪽)와 이 집의 귀염둥이 고양이 먼지. 부부는 구도심에 자리한 낡은 아파트에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를 더해 근사하게 변신시켰다.

1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들어서는 문은 아치형으로 설치해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곡선미 넘치는 공간이 마루다. 2 마루와 화장실 사이의 작은 공간에는 책상과 의자를 놓아 파우더룸으로 꾸몄다. 집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3 건축학과 캠퍼스 커플로 만난 김지은 씨(오른쪽), 백병석 씨(왼쪽)와 이 집의 귀염둥이 고양이 먼지. 부부는 구도심에 자리한 낡은 아파트에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를 더해 근사하게 변신시켰다.

집을 리모델링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구상과 계획에 두 달, 리모델링 공사는 한 달 반 정도 걸렸다. 거실에 있는 가로로 긴 창으로 근사한 경치가 보이는데, 이것을 거실에서만 구경하기보다는 이 점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거실에 들어가기 전 동선을 길게 둘러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의 경험을 인상적으로 만들고 싶었다. 중간에 있던 방을 없애고 마루를 만들어 마루로 공간을 구분해 동선을 길게 유도하고자 했고 이곳에서도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나머지 공간은 최대한 심플하게 구성했고, 곳곳에 수납공간을 설치해 좁은 집의 단점을 커버했다.

리모델링할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공사 중 진행 상황을 보고 있는데 옆집 아이가 슬쩍 보고는 “엄마 저 집에는 벽이 하나도 없어!”라고 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오래전에 지어진 집임에도 기둥과 보로 구성된 기둥식 구조라 벽이 구조적 힘을 받지 않아 철거할 수 있었다. 중간에 있던 방을 아예 없애고 마루를 설치해 여느 집과는 다른 분위기가 난다.

가장 애장하고 만족도가 높은 공간은?
집 중앙에 위치한 마루다. 요새 마루가 있는 집이 드물지 않은가! 마루에 누워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감상하면 굉장히 안락하다. 마루에서 보는 하늘 역시 맑고 깨끗해 부부 모두 마루를 가장 좋아한다.

오래된 아파트를 구입하고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구조를 잘 봐야 한다. 확장이나 재활용이 가능한 부분을 파악하면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된다. 또 낡은 집을 고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 돈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예산을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designer Park Kyung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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