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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KILL HEELS!

이수정 홈쇼핑 쇼호스트

입력 2018.04.18 16:22:07

THANK YOU, KILL HEELS!
이수정의 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


16세기 베네치아에서 오물을 피하기 위해 신던 하이힐 초핀(chopine).

16세기 베네치아에서 오물을 피하기 위해 신던 하이힐 초핀(chopine).

패션을 다루는 방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하이힐입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하이힐을 신어왔고요. 하이힐은 힘들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마력이 있어요. 여러 가지 의미에서 ‘킬힐’이라는 애칭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하죠. 아름다운 디자인의 하이힐을 과거에는 여성보다 남성들이 즐겨 신었고, 그 시작이 길거리 오물을 피하기 위해 개발된 슈즈였다는 이야기는 참 재미있기도 하고요. 

하이힐이 개발된 목적이 무엇이든 하이힐을 신으면 몸의 라인이 달라집니다. 키가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긴 다리와 가슴의 볼륨을 조합해 독특한 시너지 효과가 나지요. 한마디로 ‘신장 보정’ 못지않게 ‘체형 보정’ 효과가 아주 커지는 거죠. 그러니 키가 크고 밋밋한 몸매의 여성에게 잘 맞는 구조입니다. 하이힐을 신을 경우 발꿈치 부분이 들리면서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올라가는 히프업이 됩니다. 심지어 골반 회전이 커지면서 여성스런 곡선이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하이힐을 신으면 가슴이 커 보입니다.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상체가 자연스레 뒤로 젖혀지고,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어깨를 펴고 목을 꼿꼿하게 세우게 됩니다. 그 결과 가슴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죠. 

이런 이야기만 들으면 하이힐은 당당한 현대 여성의 베스트 프렌드임에 틀림없습니다. 실제로 하이힐의 개발과 유행이 여성의 지위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논문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혹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무리해서 하이힐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이힐을 15분 이상 신고 걸으면 발은 압력밥솥 4배의 압력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혹사가 장시간 반복되면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휘는 것), 족저근막염(발바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것), 족근부염좌(발목을 삐는 것), 관절염(몸무게가 무릎 안쪽으로 쏠리면서 관절에 생기는 염증) 등에 노출됩니다. 또한 척추 자체가 변형될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크리스찬루부탱, 마놀로블라닉, 지미추의 아름다운 하이힐은 거부하기 어렵습니다. 하이힐을 강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절친으로 오래 간직하는 방법 중 하나는 편안한 스니커즈나 로퍼와 함께 신는 것입니다. 요즘 어떤 옷에 스니커즈를 매치해도 어색하지 않으니 킬힐은 짧고 강렬하게 즐기시길 추천합니다. 

또 하나 제가 18년째 하이힐과 함께하는 노하우를 살짝 알려드리면, 하이힐 착용 전후 골반과 다리 스트레칭을 추천합니다. 신기 전에도 고관절(골반 부위)을 풀어주고, 하이힐을 벗은 후엔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발목을 천천히 부드럽게 스트레칭합니다. 건강에도 좋고 다리 라인도 예뻐져 하이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요.


●홈쇼핑 쇼호스트.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의류 부문 연간 매출 1위’를 놓친 적 없는 쇼핑 전문가. 여성들에게 가치와 사치를 구분하는 쇼핑법을 알려주고, 패션보다는 패션 라이프를 제안하려고 한다.


designer 최정미
사진 REX 사진제공 이수정


여성동아 2018년 4월 6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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