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성동아 로고

Fashion #sizeless

44가 사라졌다

editor 배보영

작성일 | 2017.07.11

몸에 맞는 옷은 필요하지 않다. 마이크로와 오버의 트렌드만 있을 뿐.

MICRO 작지만 센 것들

44가 사라졌다
요즘 나오는 작디 작은 옷을 보며 이게 속옷일까, 잠옷일까 고민하는 일은 이제 그만해도 된다. 패션 디자이너와 스타들이 ‘겉옷’이라고 직접 정답을 알려주고 있으니까. 프라다는 몸에 꼭 맞는 셔츠 위에 더 작은 캐미솔 톱과 손바닥만 한 쇼츠를 입은 모델을 런웨이에 올렸고, 유명 모델 벨라 하디드는 누드 톤 브라 톱과 레깅스를 입고 쇼핑센터에 나타났다. 알렉산더 왕이 컬렉션에서 선보인 실크 반바지와 반토막짜리 스웨트 셔츠는 스트리트 패션의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질 정도로 자주 포착된다. 이런 ‘점점 작게’ 현상은 액세서리에도 이어진다. 선글라스 사이즈는 눈만 가릴 정도로 작아졌다. 네크리스 대신 착용해도 좋을 발렌티노의 미니 숄더백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끌로에의 손잡이 장식 미니 백, 간신히 휴대폰과 신용카드만 넣을 것 같은 디올의 토트백도 XS 트렌드를 보여주는 예다. 사이즈가 작아졌음에도 멋과 기능은 상실하지 않았다. 이것이야말로 정확하게 요점만 살린 새로운 실용주의 패션이 아닐까?

OVER 낯설지만 쿨내 나는 것들

44가 사라졌다
이번 시즌 오버사이즈 패션은 낯선 동시에 흥미롭다. 예측 불가능한 사이즈와 실루엣이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그 주범은 뎀나 바잘리아다. 그는 이미 이케아의 쇼퍼백을 꼭 닮은 커다란 발렌시아가 가죽 백을 컬렉션에서 소개한 바 있다. 베트멍은 말할 것도 없다. XXL 아이템을 무질서하게 레이어드해 그만의 레이블을 창조했다. 국내에서는 밴드 ‘혁오’가 오버사이즈 패션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컬러풀한 후드에 헐렁한 슈트를 걸치거나, 오버사이즈 재킷 위에 셔츠를 레이어드하는 등 예상치 못한 상식 밖의 스타일링으로 패션과 음악에서 ‘혁오’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얼굴만큼 큰 귀걸이, 바닥을 청소하고 다니는 넓고 긴 바지, 계단 하나는 밟고 올라선 듯한 구두 굽 등 스트리트와 런웨이에서 발견되는 아이템도 수두룩하다.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오버사이즈 스타일링이 이번 시즌 특징이다.

기획 안미은 기자 사진 뉴스1 뉴시스 REX 디자인 최정미
Fashion 목록보기 좋아요

Print Edition

How to be a woman

생각하는 여자가 읽는 매거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번호목차

독자알림

더보기

Follow up on SNS

여성동아 에디터가 핫뉴스, 최신 트랜드와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전해 드립니다.

  • 여성동아 페이스북
  • 여성동아 인스타그램
  • 여성동아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