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성동아 로고

Celeb #issue

남편 직업이 뭔지 몰라요, 나는 스타니까요

EDITOR 이미나

입력 2019.01.14 17:00:01

배우 견미리와 방송인 김나영의 남편이 각각 주가조작과 부당이득 취득 혐의로 구속됐다. 경제사범을 남편으로 둔 스타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에는 분명한 온도 차가 있다.
남편 직업이 뭔지 몰라요, 나는 스타니까요
‘견미리 팩트(Pact) 말고 주가조작 팩트(Fact)를 봐달라.’ 지난 12월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배우 견미리(55)의 이름이 등장했다. 청원자는 ‘견미리의 홈쇼핑 출연이 불편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견미리는 남편의 주가조작과 무관하지 않다. 남편이 그녀의 이름을 이용해 주가조작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일과 무관하지 않은 견미리가 사과 한마디 없이 홈쇼핑에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그녀의 방송 퇴출을 요구했다. 

견미리의 남편 이모 씨는 이전에도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18년 11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받았다. 2016년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4년 1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코스닥 상장사인 A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23억여 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의 재판부가 이씨에 대해 중형을 내린 것은 앞서 두 번의 동종 전과가 있는 데다 누범 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씨는 2009년 상장폐지 위기의 B사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를 통해 끌어모은 2백66억원 중 1백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0년 불구속 기소됐고,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가 고등법원과 대법원을 거치며 징역 3년형을 확정받았다. 해당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가운데 또 다른 회사에서 허위 공시를 통해 모은 2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도 기소된 바 있다. 

견미리가 이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여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2009년 당시 한 차례 검찰 수사에 응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2016년 이씨가 구속됐을 당시 소속사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A사에 투자한 대주주에 불과하고 회사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로는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씨가 견미리의 이름을 이용해 자금을 끌어모은 만큼, “견미리에게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남편의 범행을 이유로 견미리의 사회적 활동을 막는 것은 과한 처사’라는 의견도 나온다. 견미리가 출연 중인 SBS 아침 드라마 ‘강남스캔들’ 제작진은 “(남편 문제로 견미리의) 하차에 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건의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인 김나영(38)의 남편 최모 씨는 2018년 11월,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2백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김나영은 2015년 당시 금융업계 종사자로 알려진 10세 연상의 최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나영은 남편의 구속 사실이 알려진 직후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공개적인 사과에 나섰다. 그녀는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다.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에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며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사과 때문인지 김나영은 이후 뭇매 대신 동정표를 얻었다. 견미리의 홈쇼핑 방송 퇴출을 요구한 청원자도 “김나영은 사과한 후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며 “자기 남편이 투자자에게 입힌 손해에 대해 일말의 책임을 지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김나영이 결혼 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편 직업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했던 말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현재 김나영은 팬들과 소통하던 SNS 채널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남편이 구속되기 전까지 게스트로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들에서도 하차했다. 김나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누구의 강요도 없이 자발적으로 하차한 것”이라며 “사죄와 자숙의 의미로 방송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뉴스1 뉴시스 디자인 김영화


여성동아 2019년 1월 661호
좋아요

Print Edition

How to be a woman

생각하는 여자가 읽는 매거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번호목차이번 호 구입하기

독자알림

더보기

Follow up on SNS

여성동아 에디터가 핫뉴스, 최신 트렌드와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전해 드립니다.

  • 여성동아 페이스북
  • 여성동아 인스타그램
  • 여성동아 유튜브
  • 여성동아 네이버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