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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패션, 두산가 박서원· 조수애 아나운서

EDITOR 김명희 기자

입력 2018.12.27 17:00:02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 박서원 두산 전무와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가 웨딩마치를 울렸다. 박용만 회장의 축사 덕분에 더욱 유쾌했던 결혼식 지상 중계.
결혼도 패션, 두산가 박서원· 조수애 아나운서
“아들에게서 조수애 아나운서와 교제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똑똑하고 솔직한 친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돈댁에선 저희 아들을 보고 민머리라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웃음). 지난 여름에 제가 서원이를 데리고 가다가 집사람과 ‘신체발부는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라는데 머리를 밀고 그러냐’ 이러니까 서원이가 ‘머리는 안 물려주셨습니다’ 라고 하더군요(웃음). 두 사람이 행복하고 모범적인 가정을 일궈가길 바랍니다.”   

혼주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유쾌한 덕담에 신랑과 신부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한파를 뚫고 한걸음에 달려온 하객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지난 12월 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박서원(40) 두산 전무와 조수애(27) 전 jtbc 아나운서의 결혼식이 열렸다. 박 전무는 예식 1시간 전 기아 흰색 카니발 리무진을 타고 영빈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여성동아’ 카메라에 포착됐다.   

박서원 전무는 박용만 회장의 장남으로, 두산매거진 대표와 광고 회사 오리콤의 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박 전무는 2010년 이혼했으며 전처와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우연히 야구장에서 만나 인사를 한 것이 계기가 돼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 2016년 jtbc에 입사한 조 아나운서가 방송 진행차 잠실야구장을 찾았다가 두산 구단을 방문한 박 전무를 만났던 것. 이후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여름 양가 어른들에게 인사 후 결혼 허락을 받고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해왔다. ‘골프어택’ ‘전 국민 프로젝트 슈퍼리치’ 등을 진행했던 조 아나운서는 지난 11월 jtbc에서 퇴사했다.


재계 유명한 패셔니스타, 야상 점퍼 입고 웨딩 사진 촬영

박서원 전무가 공개한 웨딩 사진. 박 전무는 평소 즐겨 입던 야상을 입었다.

박서원 전무가 공개한 웨딩 사진. 박 전무는 평소 즐겨 입던 야상을 입었다.

예식은 조수애 아나운서의 절친인 장성규 jt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에픽하이의 타블로, 미쓰라, 투컷이 축가를 불렀다. 박 전무는 검정 슈트에 연한 보라색 타이 차림이었으며 조 아나운서는 재벌가에서 선호하는 하이넥 웨딩드레스를 선택해 단아하고 우아한 신부 룩을 완성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부부, 탤런트 홍은희, 오지호, 방송인 정성호 부부, 모델 장윤주 가족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부부, 탤런트 홍은희, 오지호, 방송인 정성호 부부, 모델 장윤주 가족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였던 탓에 하객들은 신라호텔 영빈관 입구에서 일일이 명단을 확인하고 입장했다.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과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등 두산 일가 재계 오너들이 총출동하다시피 했으며, 박용만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결혼식장을 찾았다. 연예인 가운데는 배우 유준상·홍은희 부부와 오지호, 방송인 정성호 부부, 모델 아이린과 김원중 등이 참석했고 모델 장윤주는 남편과 딸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박서원 전무는 그간 여느 재벌가 자제들과는 다른 튀는 행보를 보여왔다. 단국대를 중퇴한 뒤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2005년 뉴욕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유학한 후 2006년 대학 동기들과 광고 회사 빅앤트를 설립한 그는 한국 최초로 세계 5대 광고제(칸 국제 광고제, 뉴욕 페스티벌, 클리오 광고제, D&AD, 뉴욕 원쇼)를 석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4년에는 미혼모 방지를 위해 ‘바른생각’이라는 이름의 콘돔을, 떨어지거나 상처가 나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과일로 만든 ‘이런쨈병’이라는 잼을 내놓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프로젝트로 이름을 알렸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박 전무는 결혼식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딩 사진을 공개했는데 박 전무는 평소 즐겨 입던 카키색 야상 점퍼, 신부는 한복 차림의 독특한 의상 콘셉트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불러모았다.


재벌가 며느리 된 아나운서들, 내조에만 전념

노현정(왼쪽), 이다희 전 아나운서

노현정(왼쪽), 이다희 전 아나운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재원. 여성 아나운서들에게 종종 따라붙는 수식어다. 재벌가에서 아나운서 며느리를 선호하는 데는 이런 이유도 적지 않다. 박서원 전무와 조수애 아나운서의 결혼을 계기로 재벌가와 아나운서의 만남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KBS 출신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06년 현대가 3세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과 결혼하며 재벌가에 입성했다. 노현정은 남편과 집안 행사에 동행할 때마다 검색어에 등장하며 여전히 전성기 시절 못지않게 세간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이다희 전 스카이TV 아나운서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장(부장)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18년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나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아나운서는 결혼 직후 CJ그룹 주최 골프 대회, 시증조부인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추도식 등 집안 행사에 잇달아 참석하며 빠르게 맏며느리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노현정, 이다희, 조수애 아나운서 모두 결혼 발표를 전후로 직장을 그만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한성주 전 아나운서는 1999년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셋째 아들 채승석 애경개발 사장과 결혼했으나 10개월 만에 이혼했고, 장은영 전 아나운서 역시 1999년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결혼했다가 2010년 이혼하고 현재는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사진 김도균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박서원 인스타그램
디자인 김영화




여성동아 2019년 1월 6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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