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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스캔들의 타이밍

EDITOR 이혜민 기자

입력 2018.12.24 17:00:01

국정원이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관리하고 여론 조작에 개입한다? 설마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났다.
연예인 스캔들의 타이밍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의 정치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신승균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이 최근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로써 국가 안보를 위해 정보와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국정원이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관리하고, 퇴출 공작을 펼쳐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11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는 박원동 전 국장에게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 신승균 전 실장에게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MB 정부 시절 야권 정치인을 제압하겠다는 취지에서 여론 공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방송인 김미화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방송사에 압력을 넣고, 방송인 김제동과 가수 윤도현이 속한 소속사의 세무조사를 유도하는 등 정부 비판 성향으로 분류된 연예인들의 퇴출 공작을 벌인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국정원의 연예인 퇴출 공작 의혹은 김미화가 2010년 7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 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 KBS에 근무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블랙리스트’가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주십시오’라는 내용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연예인들의 관련 증언도 이어졌다. 2012년 4월에는 KBS 프로그램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하차한 윤도현과 김제동의 소속사인 다음 기획의 김영준 대표가 한 언론에서 “‘VIP가 김제동으로 인해 걱정이 있다.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지인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6월 각 정부 부처에 적폐 청산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되면서부터. 국정원 TF 조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방송, 영화, 음악 등 각 분야별로 좌파 문화예술인 82명의 명단을 만들고 관리했으며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의 프로그램 배제, 퇴출 등 압박을 위해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활동해왔다. 

신 전 실장은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을 합성한 허위 사진을 유포해 두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으나, 재판부는 이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해당 사진이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실 내에서만 공유됐을 뿐 그가 관할하던 국익전략실에까지 공유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신승균 전 실장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디자인 박경옥




여성동아 2018년 12월 6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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