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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celebrity #life

재주 많은 스타 9인의 두 번째 본업

EDITOR 이미나

입력 2018.07.12 17:00:01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본업인 연예 활동 외에 취미나 특별히 관심을 두었던 일로 ‘소확행’을 추구하는 스타들의 인생 이야기.

#구혜선 #싱어송라이터 #화가 #감독

구혜선이 그린 그림 ‘자화상1’, 2016년 발표한 첫 번째 정규 앨범 ‘그리고 봄’, 2010년 발표한 자작곡 ‘갈색머리’의 디지털 싱글 앨범 재킷(왼쪽부터).

구혜선이 그린 그림 ‘자화상1’, 2016년 발표한 첫 번째 정규 앨범 ‘그리고 봄’, 2010년 발표한 자작곡 ‘갈색머리’의 디지털 싱글 앨범 재킷(왼쪽부터).

2009년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구혜선의 그림 전시회 ‘탱고’.

2009년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구혜선의 그림 전시회 ‘탱고’.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전 국민이 다 아는 배우가 된 구혜선(33)의 이후 행보는 여느 스타들과는 사뭇 다르다. 선뜻 속내를 풀어놓을 길이 없어 캔버스와 카메라, 오선지를 잡았다는 그는 2009년 음반 ‘구혜선 소품집-숨’을 발매하더니만 소설책 ‘탱고’를 냈고, 화가로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장·단편 영화도 ‘요술’ ‘복숭아나무’ ‘미스터리 핑크’ 등 여러 편이다. 이들 모두 구혜선에겐 타인에게 말을 거는 일종의 방식이다. 

“제 작품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요. 아직 부족하지만 제 작품을 대하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풍요로워지거든요.” 지난해 알레르기성 쇼크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에는 누군가 자신의 음악으로 위로받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구혜선 악보집’을 출간했고, 연출작들의 시나리오가 담긴 ‘구혜선 시나리오집 : 마리 이야기 & 미스터리 핑크’를 펴냈다. 남편 안재현과의 사진집 ‘안구네 집’도 선보일 작정이다. 구혜선은 ‘여성동아’에 “예술 작업이 굉장한 탈출구가 됐다. 덕분에 극단적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연기를 통해서도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천희 #목수 #효리네가구

재주 많은 스타 9인의 두 번째 본업
최근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제주 생활을 그린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포착된 독특한 가구들이 배우 이천희(39)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16년 차 배우인 이천희의 목수 생활은 한옥 짓기 기술을 보유한 아버지와 등가구 공예가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2008년 ‘천희공작소’라는 공방을 열고 본격적으로 가구 제작에 나섰고, 2013년에는 아예 동생과 함께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를 내고 같은 가치관을 가진 인테리어 마니아들과 소통하고 있다. 첫 번째 고객은 절친한 배우 공유였고, 정경호와 정유미 등도 그의 고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무엇보다도 그가 나무를 만지고 가구를 만드는 것은 순전히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소진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간 여러 인터뷰에서 이천희는 “연기와 마찬가지로 가구를 만드는 일 역시 행복하고 즐겁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준영 #프로게이머 #팀콩두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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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가수 정준영(29)은 지난 1월 배틀그라운드 프로 게임단 ‘팀콩두’에 정식 입단하며 프로 게이머가 됐다. 방송에서 종종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고,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선 아예 등장하는 장면에서부터 총과 헬멧까지 갖추고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는 등 자타 공인 ‘게임 덕후’였던 그다. 데뷔전에서 그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프로 게이머로서의 가능성과 잠재력만큼은 충분하다는 평을 받았다. 가수와 예능인으로서의 일정에 프로 게이머로서의 훈련 일정까지 더해지면서 스케줄 표에는 빈틈이 사라졌지만, 특유의 에너지로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모두 정준영 본인이 좋아하는 일들이라 힘든 내색 없이 잘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정훈 #카레이서 #레디컬컵아시아출전

재주 많은 스타 9인의 두 번째 본업
배우 연정훈(40)의 또 다른 직업은 카레이서다. 2010년 프로 카레이서로 데뷔해 여러 차례 시상대에 오른 이력이 있다. 2015년 드라마 ‘가면’에서 고난도의 자동차 추격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해 동승한 스태프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지난 2월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연정훈은 아내 한가인이 드라마 ‘미스트리스’에 출연하는 동안 그의 활동을 응원하며 육아를 도맡았다. 한가인의 방송 복귀를 지켜본 연정훈은 7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레디컬 컵 아시아’를 통해 카레이서로서 컴백할 예정. 차기작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그에 대해 “워낙 호방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다. 카레이서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좋아하는 특유의 기질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김기수 #뷰티크리에이터 #처발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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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기수(43)는 지금 가장 핫한 뷰티 크리에이터 가운데 한 명이다. 김기수가 “화장은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며 ‘처발처발’ 화장법을 설파한 SBS의 모바일 브랜드 모비딕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는 뷰티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도 누적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최근 홈쇼핑에 론칭한 아이라이너 세트도 4회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한때 세간의 눈을 피해 살았던 김기수는 “잘하는 것을 하라”는 친구의 조언에 ‘코덕(화장품 덕후)’으로서의 자신을 드러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한 유튜브 채널은 어느덧 11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게 됐고, 컴맹 수준이던 김기수의 컴퓨터 실력도 일취월장해 이제는 전문가용 편집 프로그램까지 섭렵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본업인 개그맨으로서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뷰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등 그간의 공백기를 메우고도 남을 만큼의 강행군을 이어가는 중이다.


#루시드폴 #감귤농사 #무농약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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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겨울, 가수 루시드폴(43·본명 조윤석)은 한 심야 홈쇼핑 방송에서 한정판 앨범 패키지 1천 장을 9분 만에 매진시키며 ‘완판남’에 등극했다. 이 패키지에는 직접 수확한 귤이 들어 있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 재기 발랄한 기획은 그가 실제 제주도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데서 착안한 것이었다. 3300㎡ 규모의 과수원에서 직접 만든 친환경 비료로 키우는 ‘루시드폴’표 감귤은 지난해 ‘무농약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음식 평론가 황교익은 그가 키운 감귤을 맛보고는 “초보 농사꾼의 솜씨가 아니다. 작물의 생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그만의 농사법을 꼼꼼히 실천하고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루시드폴은 “귤밭은 농부가 공들이는 만큼 좋은 귤을 생산하지만, 수확량은 보장할 수 없다. 나에겐 음악도 마찬가지”라며 오늘도 다른 듯 닮은 농부와 음악가의 삶을 병행하고 있다.


#샘킴 #농부 #옥상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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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셰프’ 샘킴(41·본명 김희태)은 매일 아침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옥상에 올라가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재료’라는 신념에 따라, 옥상을 갖가지 허브를 기르는 농장으로 꾸몄기 때문이다. 

5년 전부터는 아예 경기 부천시 인근에 165㎡가량의 농장을 얻었다. ‘농작물은 사람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선배 농부의 가르침에 따라 바쁜 일정을 쪼개 꾸준히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샘킴의 철학은 2016년 펴낸 저서 ‘샘킴의 맛있는 브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이 책에 ‘내 요리는 작은 씨앗이 땅 위에 뿌려지면서 시작된다. 내가 키운 재료로 요리하면 그것은 나의 마음까지 주는 것이다’라고 썼다.


#조달환 #캘리그래퍼 #난독증

재주 많은 스타 9인의 두 번째 본업
드라마 ‘훈남정음’에 출연 중인 감초 배우 조달환(37)은 이름난 캘리그래퍼다. 영화 ‘공모자들’과 ‘춘몽’, 드라마 ‘천명’과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등의 타이틀 제작에 참여하고 가수 김범수의 디지털 싱글 앨범 ‘눈물나는 내 사랑’ 타이틀도 붓으로 직접 썼다. 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인전을 열고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행사에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등 캘리그래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지금의 캘리그래퍼 조달환을 있게 한 것은 어렸을 적 겪은 난독증이다. 집중력을 기르려고 글자를 그림처럼 그리는 연습을 계속한 것이 작품 활동으로까지 이어졌다. “누구나 진심을 담아 꾸준히 연습한다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허경환 #격투기 #주짓수대회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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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운동 마니아로 널리 알려진 개그맨 허경환(37)은 최근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ROAD FC와 주짓수 대회 출전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허경환은 개그맨 이승윤이 격투기 선수로 데뷔했을 당시 트레이닝 파트너를 자청한 것은 물론 객원 해설자로 나서며 힘을 싣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허경환 또한 그동안 주짓수 등 격투 종목에 흥미를 갖고 틈틈이 수련에 매진해왔다고 한다. 물론 이번 대회 출전이 본격적인 ‘겸업’ 선언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주짓수와 대회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소속사 측은 “선수 생활을 따로 하는 건 아니고, 취미로 격투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환 역시 언론을 통해 “더 나이 들기 전에 파이팅 넘치는 일을 해보고 싶어 도전한 것”이며 “아직은 주목받을 만한 레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획 김지영 기자 디자인 김영화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시스 뉴스1 사진제공 샘킴·이천희 인스타그램


여성동아 2018년 7월 6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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