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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metoo #drama

#drama_too

시청자는 거부한다

editor 정희순

작성일 | 2018.04.04

미투(Me Too) 운동이 사회 전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특정 배우들의 이름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긴급 대본 수정부터 배우 교체까지, 미투 운동이 바꿔놓은 드라마들을 짚어봤다. editor 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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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_ tvN ‘크로스’ 

배우 조재현은 드라마 ‘크로스’에서 선림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고정훈 역을 맡아 배우 고경표와 함께 투 톱으로 출연 중이었다. 당초 16부작으로 편성돼 지난 1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해당 드라마는 조재현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지난 2월 23일, 이미 8회까지 방영을 마친 상황. 이튿날 조재현은 “고백하겠다.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을 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입장문을 발표한 뒤 드라마를 비롯한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크로스’ 제작진은 조재현이 12회를 끝으로 등장하지 않도록 극본을 수정했다. 하차 선언 이후 방영된 9회와 10회에서도 해당 배역의 단독 샷은 풀 샷 또는 상대 배우의 리액션 영상으로 대체했으며, 대체 컷이 없는 장면에 한해서만 부득이하게 단독 샷을 넣었다. 드라마 스토리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그의 등장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뉴하트’ ‘신드롬’의 계보를 잇는 ‘조재현표 메디컬 드라마’로 관심을 모았던 ‘크로스’는 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3월 20일 종영했다.


#drama_too
최일화_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연예계 안팎으로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자 배우 최일화는 지난 2월 25일 성추행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면서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과 촬영 중이던 드라마, 영화, 광고 그리고 세종대 지도교수직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자진 고백은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이후 성폭행과 폭행 등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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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의 경우 그나마 ‘크로스’보다는 상황이 나았다. 최일화의 하차가 방영 3주 전에 결정된 데다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기 때문. 당초 최일화가 맡았던 역할은 여자 주인공 현주의 아버지 남진태 역으로, 청계천 철물상에서 큰돈을 벌지만 뇌종양에 걸린 아내를 살리기 위해 재산을 정리하고 농부로 변신하는 캐릭터다. 최일화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급히 후임을 물색하던 중 배우 김용건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는 배우 장용(사진)이 낙점됐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3월 2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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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민기_ OCN ‘작은 신의 아이들’ 

고 조민기가 성추문에 휩싸인 건 지난 2월 20일. 모교이자 조교수로 재직 중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앞서 학교 측은 이에 관한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조민기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고, 조민기는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이어졌고, 조민기는 경찰 조사를 앞둔 3월 9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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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월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3월 3일로 방영일을 미뤘다. 갑작스러운 편성 변경 이유가 조민기의 하차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지만 강신효 PD는 “2월엔 행사와 숙제가 많았다. 3월 첫 주에 방송을 하려고 결정한 상태였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조민기가 맡았던 야당 대통령 후보 국한주 역은 배우 이재용(사진)이 대신하게 됐고 조민기 촬영분은 통편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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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_ tvN ‘나의 아저씨’ 

배우 오달수의 성추문이 불거진 것도 인터넷 댓글이 시작이었다. 지난 2월 19일 문화계 내 ‘미투’ 운동 관련 기사에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익명의 댓글이 게재됐던 것. 하지만 오달수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영화 촬영 중이라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월 27일 배우 엄지영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오달수에게 피해를 당한 사실을 폭로했고, 결국 그는 상반기 화제작으로 꼽혔던 아이유·이선균 주연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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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3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3형제 중 맏형인 박상훈 역을 맡은 오달수가 불명예스럽게 하차하면서 배우 박호산(사진)이 빈자리를 채웠다. 배역 교체 당시 한 회분가량 제작을 마친 상태였으나, 다행히 본격적인 촬영은 이루어지지 않았던 상황. 캐릭터 자체는 주요 배역이지만 오달수의 촬영분이 거의 없었던 만큼 드라마에 큰 지장은 없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designer 최정미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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