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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drama #love

사랑도 시청률과 함께온다

editor 정희순

2017. 05. 10

작품이 잘돼야 사랑도 싹튼다. 드라마를 찍다 만난 커플들의 시청률 성적표만 봐도 답이 나온다.

주상욱 차예련 MBC <화려한 유혹>(2015) 13.8%
배우 주상욱과 차예련은 오는 5월 25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두 사람은 재작년 방영한 드라마 <화려한 유혹>으로 만나 지난해 3월 불거진 열애설을 빠르게 인정하며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 드라마에선 정략결혼 후 끝내 진정한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비운의 커플을 연기했지만, 현실에선 최고로 애틋한 부부가 될 예정!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 초반부터 두 사람 사이에는 핑크빛 기류가 맴돌았는데, 골프라는 공통의 관심사 덕에 빠르게 가까워졌다는 후문이다. 공개 연애를 시작한 후엔 각자의 SNS에서 서로를 향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내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화려한 유혹>은 첫 방송 시청률이 8.5%에 그쳤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을 갱신하며 마지막 방영 분은 13% 이상의 시청률을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상우 김소연 MBC <가화만사성>(2016) 20.4%
주상욱 · 차예련에 이어 6월 9일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은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을 통해 만난 이상우 · 김소연이다. 이들은 해당 드라마에서 각각 이혼의 아픔을 뒤로하고 사랑을 싹틔우지만 계속해서 이들 앞에 위기가 찾아와 험난한 사랑을 이어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에도 불구, 해당 드라마는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것은 드라마 종영 직후.

김소연은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했는데 녹화 중 터진 갑작스러운 열애 기사에 몹시 난처해했다는 후문이다. 김소연과 이상우는 데뷔 이후 지금껏 한 번도 스캔들이 없었을 정도로 조심스러운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열애 보도 당시 두 사람의 데이트 사진이 등장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들은 열애 사실을 ‘쿨’하게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나란히 최우수연기상 수상이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두 명품 배우의 결혼 소식이 더 반가운 이유다.

백진희 윤현민 MBC <내 딸, 금사월>(2015) 34.9%
“친한 동료 사이”라며 열애설을  두 차례나 부인했던 백진희 · 윤현민 커플도 지하 주차장에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는 사진 앞에서는 별도리가 없었던 모양이다. 지난 3월 두 사람의 데이트 현장 사진이 보도되자 양측 소속사는 “<내 딸, 금사월>을 통해 선후배로 연을 맺었고, 종영 이후 작년 4월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며 교제를 인정했다. 사랑의 오작교가 된 작품 <내 딸, 금사월>은 방영 내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마지막 회 방영 분의 경우 해당 요일의 모든 채널 전체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흥행작이다.



사실 백진희 · 윤현민 커플의 열애설은 이번이 세 번째. 지난해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 사람이 경기도 이케아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사진과 함께 목격담이 올랐지만, 당시 양측은 “촬영 중 휴식 시간이었고, 스태프들과 함께 있었다”며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 두 번째 열애설이 불거진 지난해 4월엔 같은 장소로 보이는 곳에서 찍힌 사진을 두고도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소문을 일축했었다. 한편 과거 <내 딸, 금사월>에 등장했던 두 사람의 키스 신에도 이목이 쏠렸다.

당시 윤현민은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잠을 설쳤다. 그런데 막상 진희의 눈을 보고 연기를 하니 감정도 잘 살고, 배경도 예쁘게 나와 개인적으로 너무나 만족한다”고 말했고 백진희 역시 “현민 오빠가 잘 리드해줘서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런 걸 두고 ‘님도 보고 뽕도 딴다’고 한다지.

이준기 전혜빈 KBS2 <조선총잡이>(2014) 12.8%
이준기 · 전혜빈 커플의 ‘열애 부인’은 백진희 · 윤현민 커플보다 한 수 위다. 두 사람은 무려 세 차례나 열애설을 부인한 후 지난 4월 한 매체가 데이트 사진을 공개한 뒤에야 공식 커플임을 인정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준기의 아파트와 전혜빈의 빌라, 그리고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그녀의 별장에서 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 1월 1일엔 두 사람이 해당 별장에서 새해를 함께 맞이했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된 건 지난 2014년 방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부터다. 극 중 이준기의 로맨스 상대는 남상미였고, 전혜빈은 이준기를 짝사랑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당시 해당 드라마는 베테랑 배우 장혁과 장나라를 투 톱으로 내세운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공효진과 조인성의 캐스팅으로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던 SBS <괜찮아 사랑이야>와 경쟁하며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시청률 접전을 벌였었다.
 
이동건 조윤희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 36.2%
올 들어 가장 먼저 열애 소식이 전해진 드라마 커플은 배우 이동건과 조윤희. 두 사람은 작년 8월 방영을 시작해 매회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며 36.2%라는 시청률로 지난 2월 종영한 54부작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동건은 극 중 월계수 양복점의 외동아들 이동진을, 조윤희는 한국 최고의 재단사를 꿈꾸는 월계수 양복점의 직원 역을 맡았다. 극 초반 아웅다웅하던 남녀 주인공은 이후 사랑을 확인하고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연기인 줄로만 알았던 이동건과 조윤희의 달콤한 로맨스가 실제로도 진행되고 있었던 셈이다. 무엇보다 화제를 모은 것은 둘의 열애 소식이 알려지기 불과 한 달 전까지 대중은 이동건이 걸 그룹 티아라 출신의 배우 지연과 교제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 지난 2월 한 연예계 관계자의 입을 통해 이동건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에 열애 기사가 보도됐다. 각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종합해보면 그는 지난해 말 지연과의 관계를 정리했고, 조윤희와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종영 즈음 교제를 시작했다. 그나저나 이동건이 상대 배우와 열애설이 불거진 것이 이번이 다섯 번째라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이기우 이청아 tvN <꽃미남 라면 가게> (2011) 3.54%
작품으로 만나 가장 오랫동안 공개 열애를 이어가고 있는 커플로는 이기우 · 이청아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2011년 방영한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 가게>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청아를 중심으로 두 명의 꽃미남 배우 정일우와 이기우가 등장,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에 ‘꽃라면앓이’를 몰고 왔던 작품이다.

비록 드라마에서는 이청아가 정일우와 사랑을 꽃피우면서 이기우의 사랑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현실에서의 ‘위너’는 이기우였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두 사람은 연예인 스키팀 A11을 통해 사랑을 키웠고 지난 2013년 4월 공식 열애를 인정했다. 최근에도 이기우가 런웨이에 서는 패션쇼장에 이청아가 등장하는가 하면, 이청아가 출연하는 작품의 VIP 시사회에 이기우가 모습을 보이는 등 동료 배우이자 연인으로 세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스1 사진제공 KBS MBC 디자인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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