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안미은 기자
작성일 | 2017.04.14
비가 온다면 늘 입던 대로 말고, 패피처럼 ‘쿨’하게 입어보자.

1 이너 위에 커다란 트렌치코트나 레인코트를 입는다. 마치 옷 위에 방수막을 씌우듯이. 코트가 빗방울을 튕겨내며 비싼 이너와 백을 보호해줄지도 모른다.
2 비빨주노초파남보 구름처럼 우울한 컬러의 옷을 집었다면 조용히
넣으시오. 날씨를 잊게 해준다. 우산들이 행진하듯 알록달록한 컬러가 다시 잠시나마우중충한 날씨를 잊게 해준다.
3 겨우내 잠자고 있던 부츠를 꺼내볼까. ‘잘 빠진’ 레인부츠는 흔치 않으니까, 높고 견고한 플랫폼 부츠로 대신하자. 트랙터를 연상시키는 울퉁불퉁한 밑창이 달린 부츠라면 빗길에 미끄러질 일도 없다.
4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애슬레저 룩이 정답이다. 좀 더 ‘쿨’해 보이고 싶다면, 선글라스를 쓰고 후드를 이마까지 뒤집어쓸 것. 집에서 대충 주워 입고 나온 것처럼 보인다면 성공이다.
5 쌀쌀한 날씨에 카디건만큼 쓸모 많은 옷은 없다. 티셔츠나 원피스 위에 카디건을 입는 것이 식상하다면 나이트가운을 걸치는 색다른 방법도 있다. 관건은 몸통을 조이지 않는 헐렁한 핏과 잠옷처럼 보이지 않는 색과 패턴의 치밀한 조화다.
사진 REX 디자인 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