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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northkorea #dictator

김정일 ‘직계’ 김한솔은 살아남을까

editor 정희순

2017. 04. 13

3월 8일, 유튜브에 김한솔(22)의 영상이 공개됐다. 김한솔은 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이 둘째 부인 이혜경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김일성-김정일-김정남으로 이어지는 김씨 일가의 ‘4대 직계 자손’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는 조카다. 김정남 피살 이후 국제사회는 그의 시신 인도를 위해 김한솔이 직접 말레이시아를 찾을 것인지에 촉각을 세웠다.

40초 분량의 동영상에 검은색 옷을 입고 등장한 김한솔은 침착한 모습으로 자신의 여권을 펼쳐 보이며 “아버지는 피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엄마와 누이와 함께 있다”며 자신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라는 단체는 홈페이지에 자신들을 ‘탈북 지원 단체’라 소개하며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별히 주한 네덜란드 엠브레흐츠 대사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천리마민방위의 실체와 김한솔 가족의 피신을 도운 무명의 정부는 어디인지, 그들이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은 어디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외교부는 “모른다”거나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한솔의 신변 보호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는 한국 주재 일본 특파원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한솔은) 김정은 입장에서 보면 제거하지 않으면 안되는 존재다. 어느 정도 생존이 가능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김한솔이 유튜브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아버지 김정남의 시신 처리를 위해서’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아버지가 살해된 후 자신까지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당국에 향후 시신 처리에 대한 유가족의 입장을 ‘안전하게’ 전하기 위함이었다는 것. 또 다른 이유로는 탈북을 돕고 있는 천리마민방위의 존재와 인도주의적 망명을 돕는 정부들의 존재를 알림으로써 현재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대한 저항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과거 김한솔은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삼촌 김정은과 북한 체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내비쳤다. “남북통일을 꿈꾼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 KHS video 캡처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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