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minimal_interior

호텔처럼, 미니멀 인테리어

editor 강현숙 기자

2017. 02. 07

미니멀 홈스타일리스트 선혜림 씨에게 예쁘게 비우며 여유롭게 사는 법을 배웠다.

흔히 미니멀 라이프 하면 갖고 있는 물건을 모조리 버리는 ‘금욕적인 생활’이 떠오른다. 레브드홈 대표이자 미니멀 홈스타일리스트 선혜림 씨는 미니멀 라이프란 무조건적인 비움이 아니라,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미니멀 인테리어란 비움을 통해 공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블로그(blog.naver.com/revedehome)에 미니멀 홈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여정을 올린 그는 국내 실정에 맞는 미니멀 라이프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블로그는 1백50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고,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컨설팅 요청을 받은 그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홈스타일링 일을 하게 됐다. 얼마 전에는 자신의 노하우를 꼼꼼하게 정리해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펴내기도 했다.

선 씨의 집은 생활에 필요한 핵심 아이템만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결혼 초 첫 번째 신혼집을 꾸밀 때는 ‘집 꾸미기=예쁘게 더하기’라는 공식이 있는 것처럼 많은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했다. 여기저기 선반을 달고 해외에서 공수해온 아이템들까지 더해 가득 채운 것. 그러다 보니 66㎡(20평)가 채 안되는 집은 온갖 물건들로 가득 찼다. 하지만 이런 삶이 지속될수록 집에 오면 쾌적하거나 편안한 느낌이 들지 않았고, 청소도 어려워졌다. 맞벌이 부부인데도 가계 경제 상황 역시 나아지지 않았다. 집을 예쁘게 꾸미겠다는 일념으로 더하고 더했던 집 꾸미기가 오히려 스트레스로 돌아온 것.

자신에게 맞는 미니멀 라이프를 고민하다 떠올린 것은 바로 휴식을 위해 떠나는 여행지의 호텔이었다. 아름다운 호텔은 과하게 꾸미거나 치장하지 않고, 숙박에 필요한 최소한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그 점이 영감을 줬고, 두 번째 신혼집에서 꼭 필요한 아이템만 선별해 미니멀 홈스타일링을 시작했다. 미니멀 라이프는 그와 남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비우면서 진짜 중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고, 청정한 집 안에서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찾게 됐다. 청소가 쉽고 간편해진 것은 물론이다.




깔끔하면서 편안한 공간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집 안에 있는 물건을 정리해야 한다. 고민 끝에 물건과 이별하는 방법을 개발했는데 그게 바로 ‘비움 노트’다. 우선 전체 공간의 사진을 촬영해 출력한다. 그후 사진 속 불필요한 물건들을 찾아 과감하게 ‘이별’ 표시를 한다. 표시된 물건을 실제로 버리면 끝! 전체 공간을 사진으로 보면 물건보다는 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불필요한 물건이 공간을 얼마나 복잡하게 만드는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



비움 노트로 물건을 치웠다면 비우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를 위해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무조건 버리고, 매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수납한다. 추억이 없는 소품은 버리고, 추억이 담긴 물건 중 5개 이하만 장식하고 나머지는 정리한다. 수납공간이 부족하다고 절대로 공간을 추가로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선혜림 씨의 미니멀 홈 스타일링 케이스 3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핫 블로거이자 미니멀 홈스타일리스트 선혜림 씨가 편안하게 쉴 수 있으면서 물건이 주인공이 아닌 부부가 중심인 집, 효율적으로 청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한 감성 미니멀 홈스타일링을 소개한다. 앵글북스.

사진 홍중식 기자
사진제공 & 참고도서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앵글북스)
디자인 조윤제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