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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우아한 보너스

EDITOR 김명희 기자

입력 2019.09.02 17:00:01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우아한 보너스
책을 통해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을 보여주고 새로운 것을 상상하게 하는 작가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1956년 창간된 미국 유명 문학 잡지 ‘파리 리뷰’가 시와 소설의 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과도 같은 책 ‘작가라서’를 펴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귄터 그라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올더스 헉슬리, 토니 모리슨,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 등 지난 60년간 인터뷰한 작가 3백3명의 인터뷰를 34개의 질문에 따라 분류한 책이다. 

질문은 작가들이 왜 글을 쓰는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부터 슬럼프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나 경제적인 부분으로까지 이어진다. 첫 질문은 ‘책을 즐겨 읽으셨습니까?’이다. 많은 독자가 작가의 탄생 과정을 궁금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올더스 헉슬리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통해 글을 이렇게 쓰면 안 된다는 걸 먼저 배웠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매일 밤 사무실에서 ‘브리태니커 사전’을 읽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늘 첫 문장이 어렵다”고 말하는 반면 E. M. 포스터는 “결말이 늘 골칫덩어리다. 등장인물들이 주체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글을 쓴 지 30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작가의 벽을 경험하는 오르한 파묵과 “돈이 충분하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글쓰기를 그만둘 것”이라는 앤서니 버지스의 고백에는 글쓰기의 고단함이 묻어난다.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글들은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부단한 작가 정신의 산물이다. “마지막 단어를 쓰고 나면 그 책은 나에게 정말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책에 뒤따르는 돈이나 명성은 책에 대한 내 감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는 잠시 애도하다가 살아 있는 새 책을 향해 나아간다.” 존 스타인벡의 말이다. 

엮은이 파리 리뷰, 옮긴이 김율희/다른/2만6천5백원


퍼펙트 마더
뉴욕 브루클린에서 온라인 모임을 통해 만난 엄마들이 잠시 아기를 두고 외출했던 밤, 싱글맘 위니의 아이가 납치된다. 이후 위니가 20년 전 유명 TV 드라마의 주연 배우이자 하이틴 스타였다는 사실과 아기가 사라진 그날 밤 아무것도 모른 채 술에 취해 웃고 노래 부르던 엄마들의 사진이 신문 1면을 장식하면서, ‘자격 없는 엄마들’이란 꼬리표가 붙은 악몽이 시작된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북미에서만 35만 부 이상이 팔려나가며 화제를 모았다. 

글 에이미 몰로이, 옮긴이 심연희/다산책방/1만5천8백원




루거 총을 든 할머니
어느 날 새벽 6시, 프랑스 한 시골 마을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난다. 그로부터 2시간 후. 수사관 벤투라는 경찰 인생을 통틀어 가장 놀라운 용의자를 심문하고 있다. 102세의 루거 총(독일제 자동권총)을 든 이 용의자는 자신의 집 지하실에 7구의 시체와 동물 뼈들을 숨겨놓고 있다. 두 차례 전쟁과 여러 번의 결혼 생활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군인과 가정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을 거침없이 죽여버린 할머니의 놀라운 자백이 펼쳐진다. 

글 브누아 필리퐁, 옮긴이 장소미/위즈덤하우스/1만4천8백원


단순한 진심
나나는 프랑스로 입양돼 배우이자 극작가로 살고 있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삶에 중요한 갈림길이 될 두 가지 소식을 받는다. 하나는 자신이 헤어진 애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 또 하나는 자신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찍고 싶다는 독립영화 감독 서영의 이메일이다. 신동엽문학상과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조해진의 장편소설로, 제목인 ‘단순한 진심’은 우연한 생명을 외면하지 않고 삶 쪽으로 끌어당기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글 조해진/민음사/1만3천원


미각 교육 식판식
어린 시절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이다. 또 맛에 대한 감각을 깨우치고 경험하게 하는 일은 뇌세포를 활발하게 하여 두뇌 발달에도 영향을 끼친다. 박보경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가 적게 먹는 아이, 고기만 먹는 아이, 짜거나 단 음식만 찾는 아이,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 등 성향과 증상에 따른 레시피를 제시하고 놀이로 하는 미각 교육 그리고 음식을 소재로 한 대화법 등도 알려준다. 

글 박보경/다봄/1만4천4백원


사진 박해윤 기자 디자인 최정미




여성동아 2019년 9월 6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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