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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talk #dram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속 금기시된 사랑, 허락해도 될까요?

EDITOR 김지영 기자

입력 2019.08.26 17:00:02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두 여주인공의 금기시된 사랑을 소재로 드라마 애청자들과 블라인드 토크를 벌였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속 금기시된 사랑, 허락해도 될까요?
1%도 안 되는 시청률로 출발해 장안의 화제가 된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은 가정이 있는 두 여자의 닮은 듯 다른 불륜을 다룬다. 고교 시절 집안이 몰락해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돈 많은 출판사 대표와 결혼한 최수아(예지원)와 마트에서 시간제 알바를 하는 평범한 공무원의 아내 손지은(박하선).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두 여자 모두 실은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다. 

최수아의 남편 이영재(최병모)는 부도덕한 방법으로 부와 명예를 거머쥔 재력가로 아내를 집에만 가둬두려 하고 무시하기 일쑤다. 이런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지탱하기 위해 남편과 아이들이 집에 없는 평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죄의식 없이 다른 남자를 만나던 최수아는 우연히 알게 된 ‘돌싱’ 화가 도하윤(조동혁)과 처음으로 가슴 설레는 사랑에 빠진다. 

결혼 5년 차 주부인 손지은은 아이를 갖고 싶어 하지만 남편 진창국(정상훈)은 아내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앵무새를 자식처럼 돌보며 3년째 잠자리를 피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을 ‘엄마’라 부르는 남편이 싫지만 싫은 내색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무미건조한 삶을 견디던 지은은 맑은 눈빛과 자상한 매너를 지닌 대안학교 생물 교사 윤정우(이상엽)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에게는 아내가 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두 여자의 사랑 혹은 불륜에 대해 시청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김지영] ‘오세연’이 장안의 화제예요. 여러분은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이유가 뭔가요.



[밍밍이] 지인들이 드라마 얘기를 많이 해서 시청하게 됐어요.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핫하더라고요. 

[다람이] 원작을 워낙 재밌게 봐서 이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갈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스누피] 같은 원작을 갖고 만든 영화도 최근 개봉됐는데 기대에는 못 미쳤어요. 리메이크작 중에 ‘오세연’이 가장 잘 만든 것 같아요. 내레이션과 배우들 연기 때문에 꾸준히 보게 되네요. 

[마두동 애리얼] 저도 원작을 보고 드라마를 보게 된 케이스인데, 원작보다 회차가 많아졌는데도 스토리가 섬세하고 캐릭터에 설득력이 생긴 느낌이라 더 빠져서 보게 되더라고요. 

[스누피] 원작보다 코믹한 요소가 있어서 더 잼나게 보고 있어요. 밉지 않은 시어머니~ 

[밍밍이] 원작도 보고 싶어요ㅎㅎ 

[모네] 재밌어요! 여주인공은 연기를 정말 섬세하게 잘하는데 남주는 별로예요. 

[밍밍이] ‘오세연’ 주연 박하선 씨와 예지원 씨도 연기를 참 잘하시더라고요. 

[하하하] 정말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좋아요. 끝까지 탄탄한 구성으로 잘 마무리할 듯해요~^^ 

[핑구] ‘오세연’ 결말이 원작과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해요. 

[스누피] 불륜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라고 했으니 새드 엔딩으로 끝날 거 같아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결말요.


[김지영] 두 여주인공은 왜 불륜에 빠졌을까요.

[밍밍이] 먹고살 만하니까 바람이 난 거예요ㅎ 먹고살기 바쁘면 그런 생각도 안 들어요ㅋㅋ 먹고살 만한데 일상이 지루하고 남편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금기시된 사랑에 빠진 게 아닌가 싶네요ㅜㅠ 

[스누피] 남편들 때문이죠. 엄마라고 부르는 남편, 미친 거 같아요. 집에서 살림하는 엄마로만 보고 여자로 안 봐주는 게 금기시된 사랑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 같아요. 

[핑크에몽] 맞아요. 아내도 여자잖아요. 여자로 사랑받고 싶은 거죠. 

[다람이] 본인의 가정에서 느끼는 결핍을 다른 사람과의 만남으로 충족하려는 게 아닐까 싶네요! 

[모네]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을 불안해하고 허무해하는 건 자존감이 낮아서인 것 같기도 해요. 자존감이 높다면 좀 더 현명하게 풀어갈 듯^^ 남편에게 문제가 있으면 일단 빅(big) 엿을 먹이고~ 

[코알라] 방영 초반 손지은이 립스틱을 훔치는 장면이 암시하듯이 현실에 대한 무력함과 고통을 금기시된 행동으로 풀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불륜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속 금기시된 사랑, 허락해도 될까요?
[김지영] 이들의 금기시된 사랑에 공감하나요.

[밍밍이] 서로에게 상처만 되는 만남이에요ㅠㅠ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 해요. 

[하하하] 내로남불! 결국 자기중심적으로 미화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모네] 원작에선 남편이 그 정도로 지질하진 않았는데ㅜㅠ 그래도 이혼하고 만나는 게 낫죠~~ 해결점을 한심하게 찾았어요!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에게든 결핍이 존재하는데ㅠㅠ 안타까워요. 

[밍밍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정을 파괴하고 남에게 상처 주면서까지 하는 사랑에는 공감 못 해요!!!ㅎㅎ 

[하하하]
결국 다른 사람을 만나도 또 결핍을 느끼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인데 당장의 만족을 위해 불륜을 저지르는 건 너무 무책임한 처사 같아요. 

[스누피] 손지은의 입장에는 공감하지만 최수아의 상황은 공감하기 어려워요. 너무 이중적인 모습이에요. 

[밍밍이] 너무 이기적이에요.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족에게 상처 주고ㅠ 손지은의 남편도, 윤리 교사의 아내도 너무 불쌍해요ㅠㅠ 

[코알라] 저도요ㅠ 가슴 아팠어요ㅠ 

[하하하] 집을 나가 다른 남자와 지내면서도 아이가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달려가는 최수아를 보면서 자식이 제일 무섭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ㅋ
 
[핑크에몽] 책임지지 못할 사랑은 노노~ 

[다람이] 처음에는 전혀 이해 못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보다 보니 이해가 가기도 하더라고요. 한 인격체로 대접받지 못하는데 가정이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했어요ㅠㅠ 

[마두동 애리얼] 두 여자의 상황 모두에 어느 정도 공감해요. 손지은은 부부 관계에서 결핍과 무기력함을 느끼는 시점에 자연스럽게 윤리 교사에 대한 감정이 스며든 경우여서 더욱 설득력이 있었어요. 최수아의 경우도 아내를 동등한 입장으로 대하지 않고 바람을 쉽게 피우는 남편 옆에서 견디기 힘들었을 거예요. 남편에게 순종하면서 불륜을 일종의 도피로 여겼는데 그러다 진짜 마음이 닿는 사람을 만났으니 그 감정을 쉽게 저버릴 수 없을 거고요. 

[사랑이] 두 여자의 상황이나 결핍에 공감해요. 그들이 처한 상황이 내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보다 보니 공감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마두동 애리얼] 사실 원작에서는 최수아가 가출 후 화가와 살면서 어려운 형편에 보탬이 되려고 술집에서 일하는데, ‘오세연’에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화려함을 내려놓고 갈빗집에서 일하는 설정으로 그려져 그 상황이 더 진정성 있게 느껴졌어요.


[김지영] 손지은이나 최수아가 친한 지인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스누피] 아무리 친해도 속으로는 비난할 거 같아요. 비윤리적인 행동이니까 위로나 조언은 해주겠지만요. 

[밍밍이] 친한 지인이 그런 상황이라면 무척 난감할 것 같아요. 그래도 결국은 비난하게 될 듯해요. 

[하하하] 어느 정도 이해는 되겠지만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조언해줄 것 같아요. 

[다람이] 상황에 따라 다를 거 같아요. 만약 남편의 태도가 제3자가 보기에도 확실하게 문제가 있다면 친구를 응원해주지 못하더라도 안쓰럽게 생각할 거 같기는 해요. 

[사랑이] 내 친구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저는 이해해줄 것 같아요. 

[마두동 애리얼] 저도 비난하기보다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위로하고 조언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당사자가 제일 힘들 테니ㅠㅠ 

[스누피] 최수아 같은 경우는 아이가 있고 바람피운 상대도 여러 명이라 절대 편들어주진 못할 것 같아요.


[김지영] 아이를 원하는 아내를 모른 척하는 손지은의 남편이나 아내를 무시하기 일쑤인 최수아의 남편 같은 사람과 결혼한다면 잘 지낼 것 같나요.

[진주] 전 그냥 이혼할 것 같아요. 그게 바람피워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요?!! 

[밍밍이] 맞아요! 헤어질 때도 매너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두 남편 모두 설득하기 힘든 스타일! 특히 최수아의 남편은 아내에 대한 갑질이 너무 심해요. 이혼이 답이라고 생각돼요. 

[스누피] 최수아의 남편이 눈을 내리깔고 여자를 보는 시선, 아주 싫어요. 

[마두동 애리얼] 저라도 이혼할 것 같습니다. 

[핑구] 이혼해야죠. 동등한 관계가 아닌데ㅠ 

[코알라] 저도 이혼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사랑이] 이혼에 한 표 추가! 이미 틀어진 관계!! 

[하하하] 저는 구세대여선지 이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자식이 있으면 더더욱… 불행한 거죠. 

[스누피] 그러니까요. 저는 먼저 심리 상담을 통해 관계 개선을 시도해보고 나서 결정할 것 같아요. 근데 최수아의 남편은 정말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그 큐레이터 여자를 집에 들인 저의가 뭔지ㅠㅠ 

[다람이]
손지은 같은 경우라면 남편과 대화로 풀려고 노력할 거 같아요. 극 중에서는 남편 혼자 병원을 방문하는데 제가 손지은이라면 같이 가서 심리 치료도 받아보고 남편에게도 제 무기력함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을 것 같아요. 여러 노력에도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그때 이혼할 거 같습니다ㅠㅠ! 최수아 같은 경우라면 아이들이 클 때까지 남편과 따로 살다가 아이들이 부모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때 이혼할 것 같아요.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속 금기시된 사랑, 허락해도 될까요?
[김지영] 성평등 시대를 지향하면서도 남자보다 여자의 불륜에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가 뭘까요.

[밍밍이] 우리나라의 역사적 배경 때문이 아닐까요 ㅎㅎ 

[스누피] 여자는 순결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편견 탓! 

[하하하] 요즘은 아내가 바람피워도 남편들이 받아들인답니다. 위자료 줄 돈도 없고 자식도 돌봐야 해서 쇼윈도 부부로 살거나 졸혼(이혼 신고는 하지 않고 각자 독립적으로 사는 것)도 한다네요. 

[모네] 뿌리 깊은 유교 문화가 원인인 듯^^ 

[스누피] 손지은의 내레이션 중 ‘나는 더 이상 순결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나오잖아요. 이런 대사만 봐도 여자한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밍밍이]
남자에겐 ‘사회생활 하다 보면 그럴 수 있어!’ 하고 넘어갈 때가 많죠. 요즘이 어느 땐데ㅠㅠ 

[다람이] 어릴 때부터 조강지처, 현모양처 이런 말들을 들어온 탓도 있는 거 같네요ㅠㅠ 

[하하하] 잘못된 성교육 때문이지요. 

[핑구] 여자는 무조건 조신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야죠. 

[모네] 요즘은 인조이를 위해 가볍게 바람피우는 여자도 많은 듯~ 직장 내 불륜도 많대요. 제 지인도 그게 사내에 소문나서 잘렸어요. 

[스누피] 그런 사례를 한 다스 알고 있어요ㅠㅠ 

[핑크에몽] 바람피우는 것을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남자들이 많더라고요. 

[밍밍이] 남자들은 허세 플러스 자랑ㅋㅋㅋ 그런 게 있다더라고요ㅎㅎ 

[하하하] 시니어 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불타는 청춘’이랍니다. 이성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원한답니다. 

[핑크에몽] 자연스럽게 만나서 불타는 시간을 보내려고?ㅠㅠ 

[하하하] 예, 그렇답니다. 

[모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도 인기가 있대요. 마누라 잔소리 없는 데서 사는 게 중년 남자들의 로망이라네요^^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속 금기시된 사랑, 허락해도 될까요?
[김지영]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가정의 화목과 평화를 지킬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남편상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밍밍이] 전 독신주의지만 결혼을 꿈꾸는 분들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남자를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하하하] 자기 몫을 다하는 남편!! 

[모네] 아내를 존중까진 하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두는 남자요. 

[스누피] 제 말을 끊지 않고 집안일이나 청소를 시키지 않아도 잘 거드는 남자, 요리 잘하고 혼자 떠나는 여행을 쿨하게 보내주는 남자요. 근데 현실에 이런 남자는 없을 것 같아요ㅠㅠ 

[사랑이] 상대를 존중할 줄 알고 어떤 이야기든 공감해줄 수 있는 남자! 

[코알라] 가부장적이지 않은 남자요. 가부장적이면 너무 숨 막히고 화가 날 것 같아요. 

[다람이] 같은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남자요.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면서 데이트를 하듯 취미 생활을 같이하면 스트레스도 금세 풀릴 것 같아요. 

[모네] 같은 취미를 가진 부부, 부러워요. 취미가 같진 않더라도 인정해주면 좋은 남편이죠^^ 

[핑크에몽] 남의 편이 아닌 온전한 내 편이 되어주는 남자, 나를 달콤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온전히 여자로 봐주는 남자요ㅋㅋㅋ 그래서 중년 여자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훈남 배우와의 로맨스를 꿈꿔보는 게 아닌가 싶어요. 자신의 빛나던 젊은 날을 떠올리면서요.




여성동아 2019년 9월 6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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