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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issue

[단독 입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신혼여행

세 아이 축하 속에 웨딩마치

EDITOR 김명희 기자

입력 2018.08.23 17:00:01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8월 10일 네 살 연하의 여성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교회 성가대에서 만나 서로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다 사랑에 빠졌다는 두 사람의 결혼식 이야기.
무창포 해변에서 부부의 그림자 셀카와 송광사 계곡에 발을 담근 부부.

무창포 해변에서 부부의 그림자 셀카와 송광사 계곡에 발을 담근 부부.

남경필 전 지사 부부는 결혼식을 치른 후 충남 보령, 전남 순천 · 담양 등 남도 지역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신혼여행 중 순천만 습지에서 포즈를 취한 남경필 전 지사.

신혼여행 중 순천만 습지에서 포즈를 취한 남경필 전 지사.

“요즘 아내와 함께 서울 강남의 어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었고, 남은 여정도 그러하겠지만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결혼식을 치른 후 전남 순천, 목포, 담양 일대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남경필(53) 전 경기도지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10일 경기도 소재 한 작은 교회에서 양가 가족의 축복을 받으며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는 두 사람이 다니는 수원 한 교회의 원로 목사가 맡았으며 남 전 지사는 검정 턱시도에 보타이, 신부는 오프 숄더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남경필 전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결혼식 사진.

남경필 전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결혼식 사진.

예식이 끝난 후 남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같은 교회 성가대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첫 결혼에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기에 서로를 위로하며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남 전 지사는 ‘나이도 네 살 차이로, 같은 시대를 살아왔다. 저는 두 아들의 아버지, 신부는 한 아들의 어머니로서 서로를 이해하며 의지할 수 있었다’고 공개했다. 그의 배우자는 교회와 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온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지사의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재혼을 결심한 후 실행에 옮기기까지 무척 조심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정계를 비롯한 각계에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그가 가족만 초대한 가운데 조용히 식을 치른 것도, 재혼 사실을 미리 알고 확인을 요청했던 본지의 취재에 적극 응하지 못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남 전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뒤늦게 결혼소식을 접하고 그의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누른 뒤 “소중한 날 귀띔도 안 해주시고”라면서도 “행복하세요”라고 축하인사를 남겼다. “형님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패했지만 소중한 동반자를 얻으셨네요. 늦은 인연 더욱 행복하시고 가정에 큰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전처의 이해, 아이들의 축하가 큰 힘이 돼

남경필 전 지사는 정계의 대표적인 ‘금수저’로 꼽힌다. 그는 연세대 사회사업학과 졸업 후 경인일보 기자를 거쳐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은 경남여객과 경인일보의 사주로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남 전 지사는 1998년 남 전 의원이 갑작스럽게 별세하자 부친의 지역구 보궐선거(수원 팔달)에 출마, 33세의 젊은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5선 의원과 민선 6기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그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두었으나 2014년 이혼하고 싱글로 지내왔다. 지난 3월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했을 당시 “전처는 정치와 상관없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했지만 저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고 이혼 배경을 밝혔다. 지난 2016년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재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 할 생각이다. 저는 결혼 생활에 대한 좋은 추억이 많다. 가족을 만들고 싶고, 또 정치라는 게 압박을 많이 받는 일이라 그런 걸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가 필요하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남경필 전 지사가 재혼을 결심할 수 있었던 데는 그런 전처의 이해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남 전 지사는 SNS에도 ‘전처와 신부의 전남편이 마음으로 축복해줬고, 모두 20대인 세 아들의 축하에 마음이 든든했다’고 밝혔다. 

남 전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후 새로운 계획을 모색 중이다. 7월 말에는 SNS에 서울 강남의 학원과 경기도 광교의 도서관에 다니며 공부 중이라고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조만간 아내와 함께 외국으로 나가 공부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 김영화


여성동아 2018년 9월 6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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