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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의 새로운 행복론

EDITOR 정희순

입력 2018.07.05 17:00:01

SK 최태원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설파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카고대 동문 포럼에서 그를 만났다.
최태원 SK 회장의 새로운 행복론
지난 6월 20일,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카고 포럼’에 최태원(58) SK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섰다. 시카고 포럼은 미국 시카고대의 연중행사로, 시카고대 총동문회장인 최 회장은 시카고 포럼의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최 회장은 45분여간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적당한 위트와 영어를 섞어 가며 ‘사회적 가치 창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회적 가치는 10여 년 전부터 최 회장이 강조해온 경영 철학이다. 수감 중이던 지난 2014년에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책을 펴냈고,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포럼) ‘임팩트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것)’ 섹션에 기업 대표로 참석했을 때도 “기업의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최 회장은 왜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용을 치르더라도 고객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으면 결국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란 설명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에서 추진 중인 주유소 공유 프로젝트를 사회적 가치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의 예로 들었다. SK에너지는 얼마 전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 대국민 아이디어를 공모했는데, 첫 번째 사업모델로 택배 서비스가 채택됐다. 이후 경쟁사인 GS칼텍스가 이 사업에 참여하겠다며 손을 내밀었고,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이날 주유소를 거점으로 삼는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을 론칭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Company(기업)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함께, 더불어’의 의미를 지닌 ‘Cum’과 ‘빵’을 뜻하는 ‘Panis’의 합성어입니다. 본래 기업의 출발이 ‘빵을 함께 먹는 것’이었던 셈입니다. 기업이 사회의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하면 존경을 받게 됩니다. 또 그것은 얼마든지 경제적 가치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기업인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빵을 나누는 꿈을 같이 한번 꿔보자고요. 우리가 행복해지지 못하는 이유는 해결해내는 문제보다 새로 생겨나는 문제가 더 많고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속도를 따라잡아야 합니다. 처음엔 경제적 가치가 약간 희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옥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선한 일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밖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그는 “아직도 많은 기업인들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며 자신이 먼저 선도적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태원 회장은 1983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이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만나 1988년 결혼했다. 현재 두 사람이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노 관장의 과거 운전기사가 그녀의 갑질을 폭로해 화제가 됐다. 7월 6일 서울가정법원에서 두 사람의 1차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스파크랩


여성동아 2018년 7월 6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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