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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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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하차 정찬우 #공황장애 스타 #뇌의 과각성

EDITOR 정희순

2018. 06. 11

“일단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방송인 정찬우(50)가 지난 4월 15일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한 말이다. 이명, 당뇨와 함께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한 그는 13년간 계속해온 이 방송을 포함해 KBS2 TV ‘안녕하세요’, SBS ‘영재 발굴단’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다.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신체증상과 함께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공포가 동반된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병명이었으나, 2014년 방송인 김구라가 공황장애로 인해 녹화에 불참한 사실이 전해지며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건강을 추스른 후 방송에 복귀한 김구라는 종종 방송에서 자신의 병을 개그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경규, 정형돈, 이상민, 차태현, 김신영 등도 공황장애를 앓았거나 치료 중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아이돌 스타 가운데도 그룹 빅뱅의 탑,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배우 이준 등이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혔으며, 지난해엔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했다.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화려한 삶을 사는 연예인들에게 왜 공황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일까. 채널A ‘하트시그널’에 출연 중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W진병원 대표원장은 “연예인은 수면이 불규칙하고, 대중 앞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고, 실수를 하면 그 피드백이 너무 빨리 오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가 없다. 뇌의 과각성 상태가 계속 이어지는 거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는 이들도 있는데, 술을 마시면 몸이 이완되기 때문에 마실 땐 좋지만 그다음 날엔 마치 스프링처럼 다시 뇌가 과각성 되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에 취약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일반인들도 공황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직군인 증권 계통이나 연구 직종 분야에서 특히 많이 찾는다. 공황장애가 왔다면 일단 술, 담배, 커피 등을 멀리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피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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