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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virtual_money

가상통화 시장 큰손, 노현정 남편 정대선

editor 김명희 기자

2018. 01. 25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이자 현대가 3세인 정대선 씨가 블록체인과 가상통화 시장에서 발 빠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에 법인을 세우고 Hdac이라는 신규 코인을 개발한 데 이어, 가상통화 결제 플랫폼 사업에도 진출한 것.

정대선(41) 현대BS&C 사장은 그간 본명보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 등의 수식어로 더 유명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10월 ‘가상통화의 성지’로 알려진 스위스 주크지역에 ‘Hdac Technology AG’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Hdac이라는 가상통화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며 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미국 버클리대에서 회계학, 매사추세츠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2008년 현대BS&C를 설립하고 IT와 건설 서비스 사업에 주력해왔다. 

Hdac은 가상통화의 블록체인 기술을 IoT(사물인터넷) 분야에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정 사장은 Hdac 개발과 아울러, 지난해 6월 설립한 현대페이를 통해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Hdac을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현대페이는 비트코인 등 8종의 코인 보관을 지원하는 하드웨어지갑 ‘카제(KASSE)’도 선보였다. 

Hdac은 아직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정대선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세 차례 프리세일(3월, 5월, 7월)과 12월 TGE(Token Generation Event·가상통화를 발행해 투자자를 유치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TGE 당시 Hdac은 비트코인과 교환됐는데, 교환 비율은 1BTC=22,000Hdac. 네 차례에 걸친 Hdac 판매를 통해 정대선 사장은 총 1만5천2백 비트코인(1월 21일 업비트 시세 기준 2천2백67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TGE가 금지돼 있지만 Hdac Technology AG는 스위스에 법인을 두고 있어 금융 당국의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Hdac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은 얻은 배경에는 ‘현대가 프리미엄’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Hdac이 현대 계열사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Hdac Technology AG 측도 홈페이지 설립자 소개 코너에 “정대선 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손자이며, 현대그룹은 2백32개의 회사를 통해 24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2백76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이라며 현대가와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Hdac은 우리 그룹과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투자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대선 사장은 (주)한국디지털거래소가 새로 설립하는 가상통화 거래소 ‘덱스코’를 통해 Hdac 상장을 추진 중이다. 덱스코는 지난해 12월 1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덱스코가 곧 론칭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1월 16일 “기존 가상 계좌 입금 방식에 대한 정부의 방침과 주요 은행사의 새로운 원화 입출금 방식 대응 지연으로 인해 명확한 오픈 일자를 제시할 수 없음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일정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혔다. 

현대페이, 한국디지털거래소, 현대BS&C 등이 입주해 있는 서울 퇴계로 건물 1층에는 ‘Cafe De Block’이라는 카페가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오픈한 이곳은 가상통화로 음료를 주문하는 등 가상통화 기반의 서비스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지만 1월 19일 기자가 찾았을 때는 아직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였다. 

Hdac 측의 관계자는 “Hdac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만든 한국형 코인으로,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통화 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한 만큼 이후의 행보를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designer 김영화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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