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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_ too #윈프리 2020 #time’s_ up

editor 김지은

입력 2018.01.25 16:32:30

#me_ too #윈프리 2020 #time’s_ up
지난 1월 7일(현지시각),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4)가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에 해당하는 ‘세실 B. 데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그가 특별히 주목받은 것은 흑인 여성 최초 수상이라는 타이틀 때문만은 아니었다. 9분이 넘는 그의 수상 소감 한마디 한마디는 참석자들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은 것은 물론 전 세계인들을 강렬하게 매료시켰다.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에 항의하고, 영화계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차별을 규탄하는 의미로 블랙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1964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을 언급하는 것으로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당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흑인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를 떠올리며 그는 “지금껏 제가 본 그 어떤 남자보다 우아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곧“이런 순간이 어린 소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줄곧 생각해왔다”는 말로 불우했던 어린 시절, 흑인 배우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것을 본 순간 느꼈던 희열과 자신의 꿈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어서 그녀는 “여성들이 지금까지 권력을 가진 남성들에게 맞서 진실을 말하려고 하면, 아무도 그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 믿어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때가 왔다(Time’s up)”면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소녀들에게 “새로운 날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싶었다”는 말로 오늘날의 상황을 상기시켰다. 또한 “새로운 날이 왔다는 것은 이 자리에도 있는 훌륭한 여성과 남성들이 더 이상 ‘미 투(Me Too)’라고 말할 필요가 없는 세상을 위해 싸운 덕”이라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그녀가 언급한 ‘Me Too’는 와인스타인의 사건을 계기로 SNS에서 전개되고 있는 성폭력 고발 캠페인이고, ‘Time’s up’은 2017년 70만 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와인스타인에게 대항하는 할리우드 여성들에게 지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계기로 시작된 성범죄와 성차별에 대항하는 운동이다. 

1954년 미시시피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그녀는 감자 포대로 만든 옷을 입어야 할 만큼 가난하고 불우했다. 청소부로 일하던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사촌 오빠와 친척, 엄마의 지인들에게까지 성적 학대를 받으며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열네 살이 되던 해,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조산해 한 달 만에 세상에서 떠나보내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불우한 기억을 딛고 그녀는 결국 대학에 입학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에 다니고, 방송국에 입사해 앵커로서도 활약하게 된다. 1986년 그녀의 이름을 걸고 시작된 ‘오프라 윈프리 쇼’는 이후 25년간 지속됐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미국의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 이후 그녀를 대선 후보로 밀자는 ‘윈프리 2020’ 운동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실제 설문조사를 통해 그녀의 인기를 확인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가 1월 11~16일 유권자 1천9백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대결 공동 여론조사 결과 오프라 윈프리는 40%의 지지율을 차지, 트럼프 대통령의 38%보다 2%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director 김명희 기자 designer 김영화 사진 REX


여성동아 2018년 2월 6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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