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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health

“배뇨장애 치료해서 삶의 질 높이세요”

서울아산병원 주명수 교수

ditor Du Kyung A photographer Hong Tae Shik

2017. 09. 28

비뇨기계 질환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뿐더러,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장 손상 등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마찬가지다.

프레젠테이션 중인 남성이 갑자기 다리를 꼰다. 등산 중인 여자도 당혹스러운 얼굴로 발길을 멈춘다. 그리고 화면 위로 등장하는 글귀, ‘화장실만 찾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자’.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만든 공익광고의 한 장면이다.

급작스럽게 소변을 보고 싶은 증상인 ‘요절박’, 소변이 새는 증상인 ‘요실금’ 등을 과민성 방광이라 한다. 이 과민성 방광 증상은 남녀 모두 유병률이 높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지만 치료율은 낮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전 회장인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주명수 교수는 “비뇨기과에 가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비뇨기 질환을 가볍게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많은 여성들이 방광염, 과민성 방광, 요실금, 신경인성 방광 등의 비뇨기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방광염의 경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만성 방광염이 될 수 있습니다.”

주 교수는 “고령일수록 비뇨기계 질환 유병률이 높아진다”면서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비뇨기과에 내원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비뇨기 질환은 다른 질환의 합병증 혹은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더욱 정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방광이 가득 차 있는데도 소변을 볼 수 없거나, 반대로 소변을 자주 봐야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신경인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신경인성 방광은 뇌에서 척수를 거쳐 방광 신경에 이르는 중추신경계 일부에 문제가 생겨 방광과 요도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신경인성 방광은 노화, 뇌 혹은 척수에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나타날 수도 있지만 뇌졸중이나 치매,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과 당뇨병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주 교수는 신경인성 방광의 치료에 대해 “신장을 보존하고 소변을 저장하거나 배출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해결해 환자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방광 등 비뇨기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생활 습관에 대해 주 교수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흔히 ‘소변은 참으면 병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배뇨장애가 있어서 정해진 시간마다 소변을 봐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너무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변을 모아서 한 번에 보는 것을 권합니다. 물은 하루 200ml 기준 5~8컵 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합니다. 또한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 맵고 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로도신 제제 배뇨장애 치료제


배뇨 관련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은 다양한데, 알파블로커 계열이 대표적이며 우리나라에는 6가지 성분의 알파블로커가 시판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개발된 실로도신 제제는 투약 초기인 3~4일 만에 빠르게 증상을 개선하며, 혈관에 대한 영향이 적어 기립성 저혈압, 어지러움, 두통 등의 심혈관계 부작용을 최소화시켰다.


designer Park Kyung Ok
사진제공 중외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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