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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추자현 #동상이몽 #한중관계 #광찢남

중국 국가 브랜드 가치 높인 대륙의 사위 우효광

editor 두정아

2017. 08. 29

꿀 떨어지는 한중 커플 때문에 요즘 TV 볼 맛이 난다. 중국 안방극장의 톱스타로 자리매김한 추자현(38)과 그의 중국인 남편 우효광(于晓光·36)이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해 북경에서의 신혼 생활을 공개 중이다. 인터넷 쇼핑에 중독된 남편의 택배 상자를 보고 고함을 지르는 추자현과 고양이 같은 눈망울로 아내의 마음을 녹이려는 우효광의 애절함은 웬만한 시트콤보다 더 재미있다. 다정함과 엉뚱함을 넘나드는 블랙홀 같은 우효광의 매력에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우효광은 훤칠한 외모 덕에 ‘광찢남’(광고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애칭이 붙는가 하면, 다정하고 로맨틱한 면모에 ‘우블리’(우효광+러블리)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2012년 중국 드라마 〈마랄여우적행복시광〉을 통해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2015년 연인으로 발전, 지난 1월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고, 결혼식은 올 하반기에 치를 예정이다. 중국은 혼인신고 후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동상이몽2〉에서 우효광은 추자현이 결혼 계약서를 쓰자며 “이혼하면 내 돈은 내 돈, 네 돈도 내 돈”이라고 하자, 눈동자를 굴리며 우물쭈물하다가도 흔쾌히 사인을 해주고, 추자현이 “바람피우면 어떻게 된다?” 물으면 어설픈 한국말로 해맑게 “너 둑고! 나 둑고!”(너 죽고 나 죽고)라고 화답해주는 남자다. 마트에서 초콜릿을 못 사게 하는 아내에게 하트 모양의 초콜릿 상자를 내밀어 “내 마음”이라고 고백하고서는 카트 담기에 성공한다.

시청자들은 “중국 남자를 다시 보게 됐다” “중국어가 이토록 아름답게 들린 건 1980년대 홍콩 영화 전성시대 이후 처음”이라는 반응이다. 훤칠한 키와 배우 고수를 닮은 외모, 수영과 카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우효광은 알고 보면 그림과 작곡 실력까지 겸비한 재주꾼이다. 밤새 그린 추자현의 초상화를 서프라이즈 선물로 전하며 그림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야말로 ‘대륙의 엄친아’인 셈이다.

추자현이 중국에서 많게는 회당 1억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는데, 우효광 역시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16~20부작 드라마가 대부분인 반면, 중국은 30부작 이상이 일반적이다. 2002년 데뷔한 우효광은 2012년 〈마랄여우적행복시광〉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래 〈응소지예비경관〉, 중국 내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사랑을 받은 드라마 〈얼수〉 〈만찬지성〉 〈남교기공영웅전〉 등에 출연했으니 간단한 곱셈만 해봐도 얼마나 많은 자산을 쌓았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여기에 우효광은 다수의 가요 및 OST를 작곡해 저작권료 수입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남자들이 모두 송중기같지 않듯 중국 남자들도 모두 우효광같이 다정하진 않겠지만 우효광 덕분에 요즘 중국 남자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것만은 분명하다.



사진 우효광 블로그 디자인 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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