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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health

대상포진의 모든 것

중년 여성이라면 꼭 알아두세요!

editor 김지영 기자

2017. 08. 24

북미폐경학회에 따르면 폐경기를 겪는 여성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남성보다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공단이 2014년 연령 및 성별 진료 인원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서도 대상포진이 5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중년의 적, 대상포진에 대해 꼼꼼히 알아봤다

면역력 약화되면 재활성화되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를 일으킨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 등이 약화되면 다시 활성화하면서 시작된다. 이때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따라 몸의 한쪽에만 띠 모양으로 수포나 발진을 발생시키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바늘과 번개’
대상포진은 매우 고통스런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감각 이상(주로 통증, 가려움 등)은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 1~5일 전부터 생겨난다. 대상포진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급성 통증을 겪으며, 이 중 절반 정도가 급성 통증을 매일 겪는다고 답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번개가 내리치는 통증’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데, 사람에 따라 통증의 양상과 정도도 다양하다. 또한 한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출산의 통증보다 심각한 것으로도 관찰되었다.

50대 이상, 가족력 있는 경우 대상포진 발병 가능성 높다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상포진 발생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특히 50세 이상 중장년층, 제2형 당뇨병 환자, 면역 억제제 복용자, 가족력이 있는 환자 등은 대상포진 발생 위험 인자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 억제 상태의 환자에서는 일반인보다 피부 병변의 환부가 넓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대상포진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3배가량 높다고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
대상포진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은 바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말 그대로 대상포진의 발진과 수포가 사라지더라도 지속되는 통증을 말한다. 수주에서 길게는 수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으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상당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합병증 위험이 높아져 60세 이상의 대상포진 환자 10명 중 절반 이상이 이 합병증을 앓게 된다.



대상포진은 신체 다양한 곳에 장기 지속되는 후유증을 남긴다
대상포진은 어깨, 옆구리, 안부 등 신체 다양한 곳에서 발병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안부 대상포진은 전체 대상포진 환자의 10~25%가 걸릴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안부 대상포진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부 대상포진 환자 3명 중 2명이 각막염을 앓고, 절반 이상이 시력 감퇴를 경험한다.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대상포진은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과 장기간의 치료로 삶의 질마저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기분에서부터 수면, 일상 활동까지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한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인해 손상된 삶의 질은 6개월이 지나도 원상태로 돌아오지 못했다.

대상포진 환자 및 의료비 증가 추세
대상포진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2년 약 57만 명이던 대상포진 환자는 2016년 약 69만 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대상포진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 역시 2009년 대비 2013년 58%나 늘었다. 국내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관련한 의료비가 2009년 대비 2013년에 40%나 증가했다.

전체 대상포진 환자 5명 중 1명은 50대 여성
국민건강보험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대상포진 진료 인원의 4명 중 1명이었다. 또한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욱 빈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성 환자는 전체 환자의 61%에 이른다. 이 둘의 공통분모인 50대 여성 대상포진 환자는 전체 환자의 17%로, 대상포진 환자 5명 중 1명이 50대 여성인 셈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 및 예방
대상포진이 의심되는 경우 72시간 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바이러스제 복용은 신경 손상 정도를 약하게 하고 빨리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상포진은 면역력과 연관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면역력 강화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디자인 이남경 ⁎제작을 지원받아 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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