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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노소영 결국이혼소송 #노소영관장 미술관에 SK기부 #SK는 갑질논란확산 원치않아

EDITOR 김명희 기자

2018. 07. 26

최태원(58) SK그룹 회장과 노소영(57)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7월 6일 서울가정법원에선 당사자들 없이 양측 변호사만 출석한 가운데 이혼소송 1차 변론기일이 열렸고 이후 재판부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가사조사를 명령했다. 

가사조사란 조사관이 이혼소송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결혼 생활의 문제, 상대방이 혼인을 파탄시키거나 힘들게 한 사유 등을 묻고 듣는 과정으로, 현재 이혼소송 중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씨도 4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보낸 편지를 통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며 노 관장과 이혼을 원한다고 밝힌 데 이어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노 관장은 이혼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 두 사람은 3차례에 걸친 이혼 조정 기일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소송으로 이혼 여부를 가리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책 사유가 있는 배우자의 이혼 청구는 원칙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혼인이 실질적으로 파탄에 이르렀고 배우자도 혼인 관계를 유지할 의사가 없음에도 오기, 보복 등의 감정으로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청구를 받아들인다. 최 회장 측은 결혼 생활이 사실상 파탄 난 상황에서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무의미하니 이혼을 허락해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횡령 혐의로 수감 중이던 당시 노소영 관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최 회장의 사면을 반대하는 취지의 편지를 보낸 것도 부부간 협조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이혼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거진 노소영 관장의 운전기사 갑질 의혹이 이혼소송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 한겨레신문은 노 관장이 수행 기사들에게 물건을 집어 던지는가 하면 “머리는 왜 달고 다니냐”는 등의 폭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관해 노 관장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조인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노 관장의 갑질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 자체로는 이혼 판결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실질적인 파탄에 이른 점이 확인되고 노 관장의 사면 반대 편지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엔 판결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갑질 의혹의 출처가 최 회장 쪽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최태원 회장은 노 관장의 갑질 논란 보도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심경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소영 관장이 운영하는 아트센터 나비는 시어머니 고 박계희 여사가 설립한 워커힐 미술관이 모태다.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서린동 SK 본사 사옥에 입주해 있으며 SK 측은 여전히 아트센터 나비에 일정액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은 아트센터 나비와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통섭 인재 양성소 타작마당을 오가며 예정된 미술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뉴스1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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