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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WHY

#이승기의 열일 #화유기 악재 #집사부일체 노코멘트

editor 정희순

2018. 01. 25

이승기(31)는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다. 가수로 데뷔해 연기로도 인정받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빛을 발한다. 이승기와 인터뷰를 진행해본 기자들은 안다. 그가 얼마나 바르고 속 깊은 청년인지, 또 그걸 얼마나 잘 담아내는지를. 그런 그가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입을 굳게 닫았다. 1월 초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다. 

지난해 10월 31일 군 복무를 마친 이승기는 12월 중순 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화유기’로 먼저 시청자들과 만났다. 제대 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이승기에게 애정이 남달랐던 작품이다. 하지만 2회 방영분에서 편집되지 않은 영상이 그대로 송출되는 방송 사고가 빚어졌고, 방영 전 ‘화유기’ 세트를 설치하던 스태프가 추락하는 불상사가 있었음에도 방송사가 첫 방송을 강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열악한 촬영 환경에 대한 지적이 일자 tvN은 ‘화유기’를 일주일 결방했고, 현재는 고용노동부의 현장 조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 군 복무 2년간 절치부심했던 주연 배우 이승기로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그가 공식 석상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그에게 ‘화유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본격적인 행사 진행에 앞서 SBS 측은 “‘집사부일체’와 관련된 질문만 해달라. ‘화유기’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답변이 어려울 수 있다”며 사전에 질문을 차단했다. 화기애애하게 흘러가던 분위기는 행사 말미, ‘화유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차갑게 식었다. 사회자는 “개인적으로 따로 말씀드리겠다”며 질문을 차단했지만 또다시 “연일 ‘화유기’ 현장의 사건 사고가 벌어지고 있는데, 매주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줘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이승기는 입을 굳게 다물었고, 사회자는 서둘러 행사를 종료했다. 

‘집사부일체’를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논란이 된 다른 프로그램을 언급하는 건 이승기에게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입을 닫는 모습은 전혀 이승기답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집사부일체’는 ‘관찰 예능’이다. 그는 시청자에게 진솔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했다. 허당미 넘치지만 유달리 잔정이 많아서 더욱 사랑스러웠던 이승기가 그립다.



designer 김영화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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