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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WHY

#호랑이보다 무서운 #고현정 영화 #알코올 소설가

editor Jung Hee Soon

2017. 11. 09

배우 고현정(46)이 지난 10월 17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그는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대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 출연했다. 실연을 당한 남자가 옛 연인과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고현정이 2012년 영화 ‘미쓰GO’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이다. 

이번 작품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조감독 출신인 이광국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저예산 독립 영화다. ‘떴다’ 하면 포털 사이트 메인을 장식하는 ‘톱’ 여배우 고현정의 이번 출연은 그야말로 이례적이다. 고현정은 “그동안 많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지만 ‘내가 해도 되는 걸까?’하는 두려움과 설렘이 컸다”며 “그런 내게 감독님은 ‘작은 영화라 미안하다’고 했지만 제안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시나리오를 읽고 ‘젊은 배우가 안 해도 되면 내가 연기하고 싶다’고 확답을 드렸다”며 영화에 합류한 계기를 말했다. 

사실 이광국 감독과 배우 고현정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해변의 여인>에서 조연출과 배우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이 감독은 여러 차례 고현정에게 자신의 시나리오를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고현정은 이번 영화에서 알코올의존증 환자인 소설가 유정 역을 맡았다.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한 날, 오래전 라이벌이자 연인이었던 경유를 만나고 이들이 예전처럼 관계를 이어 나가보려 시도하는 로맨스 영화다. 상대역은 배우 이진욱이 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사 직후 후기를 보면 여전히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고현정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고현정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즉흥적인 감정으로 연기를 했고, 꽤 즐거운 작업이었다. 그래서 더욱 영화를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갈증을 해소한 고현정의 영화는 그래서 더 기대된다.

designer Lee Nam Kyeong
사진제공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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