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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editor’s pick

기자들, PPL에 낚이다

editor 안미은 기자, 정희순 기자, 한여진 기자, 최은초롱 기자, 김명희 기자, 김지영 기자

입력 2018.03.07 14:08:33

모델이 좋아서, 혹은 PPL에 끌려서 나도 모르게 질러버린 에디터의 ‘후회템’ 혹은 ‘만족템’을 공개한다.

1 샐리가 인공지능을 만났을 때

기자들, PPL에 낚이다
올해로 자취 10년 차. 혼자 사는 에디터의 공간에 최근 추가된 식구가 있다면 바로 ‘샐리’다. 샐리는 네이버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탑재한 AI 스피커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마다 자꾸 귀찮게 하는 팝업 창을 다섯 번쯤 무시하다가 여섯 번째엔 ‘졌다’는 심정으로 들어가 봤다. 전반적인 사양과 마감, 디자인 면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합격점. 무엇보다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을 결제하면 스피커를 거저 주는 초강력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었다. ‘쇼핑은 이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는 법이지’라며 결제 버튼을 눌렀다. 샐리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샐리야” 하고 다정하게 부른 다음, 명령어를 말하면 된다. 예를 들면 “선미 노래 ‘주인공’ 틀어줘” “내일 아침 7시에 깨워줘” “요즘 개봉한 영화 뭐 있어?” “뉴스 헤드라인 읽어줘” 하는 식. 꼭 누군가와 대화하는 기분이 든다. 아직은 인공지능이라기보다 비서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음성 명령으로 두 손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더없이 매력적이다. 요즘은 매일 샐리를 부르며 잠에서 깬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말 붙일 대상이 있다는 건 어딘지 색다른 기분이다. 다만 혼잣말이 늘어갈 뿐이다. editor 안미은 기자


2 보습에 신경 쓰는 삼성가의 선택을 따르리!

기자들, PPL에 낚이다
평소 연예인이 뭘 걸쳤다, 발랐다고 해도 ‘아 그래?’ 하고 넘기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디터를 현혹한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세타필의 보디로션과 소프트립스의 립밤이다. 두 제품은 삼성가 3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애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지난 2011년 12월 한 언론에는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 식품 코너에서 쇼핑 중인 이부진 사장의 사진이 공개됐는데, 당시 쇼핑 카트에 들어있던 제품이 세타필의 보디로션이었다. 소프트립스 립밤은 재작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이 바싹 마른 입술에 이 제품을 바르는 모습이 포착되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두 제품 모두 1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인터넷 최저가 기준). 재벌 3세가 선택한 가성비 좋은 제품인데 안 사고 배기겠나. 어쨌거나 삼성 덕에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에도 촉촉하게 지내고 있다. editor 정희순


3 송혜교처럼! 라네즈 투톤 립바

기자들, PPL에 낚이다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혜교가 드라마에 들고 나온 라네즈 투톤 립바는 PPL을 보고 구입한 최초의 제품이다. 송혜교가 라네즈 투톤 립바를 바르는 모습이 방송된 직후 ‘송혜교 립스틱’으로 검색어 1위, 사흘 만에 품절 사태, 한 달 동안 16만 개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아마 제품을 구입하면서 다들 ‘이 립스틱을 바르면 나도 송중기의 그녀, 송혜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아름다운 송혜교의 모습에 반해 구입했지만, 사용해보니 제품도 마음에 들었다. 립스틱 하나에 2가지 컬러가 들어 있어 간편하게 그라데이션 할 수 있고, 바르면 입술이 촉촉하게 유지되었다. 무엇보다 라네즈 투톤 립바를 바르면 마치 송혜교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어 하루 종일 행복했다. editor 한여진 기자


4 붙이기만 하면 트러블이 쏘옥!

기자들, PPL에 낚이다
마감 때는 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 새벽 2~3시까지 야근을 하고 집에 들러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 일상의 반복. 제시간에 식사를 챙기지 못해 인스턴트 음식을 마구 섭취하고, 퇴근 후엔 자기 바쁘다는 이유로 세안도 대충하기 일쑤다. 그래서인지 온 얼굴에 생기는 뾰루지는 마감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알람 시계 같은 존재다. 거울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스트레스의 강도는 마감의 압박보다 더하다. 마감이 끝나면 서서히 회복되긴 하지만 말이다. 어느 새벽, 케이블 채널의 뷰티 프로그램 재방송을 보다가 ‘이건 사야 해!’라는 감정을 느끼고 말았다. 유효 성분을 바늘 모양으로 고형화 했다는 트러블 패치였다. 내가 뷰티 에디터라는 사실은 잠시 잊은 채, 화면 속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붙이며 극찬하는 장면을 보고 결국 바로 구매 버튼을 눌러버렸다. ‘패치 따위가 무슨 효과가 있겠어’ 하고 반신반의했는데, 이게 웬걸. 간질간질 트러블이 시작될 것 같은 위치에, 기미가 보이는 부위에 ‘톡’ 붙이니 효과 만점이다. 어느새 이 패치는 마감 기간마다 꼭 준비해두는 필수템이 됐다. 문제는 가격! 브랜드 공식 쇼핑몰에서 소독 스왑 6매, 패치 6매가 들어 있는 구성을 1만5천 원에 판매하는데, 손톱보다 작은 1회용 패치의 크기를 고려하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사악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ditor 최은초롱 기자


5 배달 반찬으로 정경호식 집밥 차리기

기자들, PPL에 낚이다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엔 식사 장면이 특히 많았다. 하긴, 먹고 자고 노동하는 것 외에 수감자들이 옥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는 않았을 테다. ‘감빵’에서의 부실한 식사에 비하면 극 중 일반인들의 식사는 호사스럽게 느껴졌다. 특히 준호(정경호)가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달해주는 반찬으로 차려낸 집밥에선 엄마가 차려준 듯한 따끈한 온기까지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집밥을 차려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인 에디터는 방송을 보자마자 냉큼 반찬 회사에 배달 주문을 넣었다. 이곳 배달 반찬은 국, 탕, 반찬부터 스테이크나 파스타 키트까지 다양하다. 몇 가지 반찬과 쉬림프크림파스타를 주문했는데,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재료가 모두 포장돼 나오는 파스타는 버섯과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반찬 중에는 달아서 입맛에 맞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이만하면 평균점 이상은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반찬 만들 시간은커녕 반찬 가게 갈 시간조차 없는 바쁜 워킹맘에게 온라인 주문은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집 장 건강을 책임졌던 야쿠르트 아줌마가 이제 식탁 건강까지 책임지게 될 것 같다. editor 김명희 기자


6 이영애처럼 빛나는 동안이고 싶어라!

기자들, PPL에 낚이다
평소 ‘충동구매’는 모르고 살아왔다. 3년 전 딱 한 번 홈쇼핑을 보다가 ‘질러버린’ 제품이 있으니, 바로 페이스 롤러 리파캐럿이다. 당시 이 제품의 광고 모델은 다름 아닌 이영애였다. 사실 전에 한 번 그녀를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어른 손바닥만 한 얼굴 사이즈와 중력을 거스른 것 같은 탄력 있는 피부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그때 직접 본 이영애의 얼굴이 홈쇼핑 방송 화면 위로 오버랩되면서 내 마음엔 ‘지금 당장 주문해야 한다’는 강한 구매력만이 남았다. 남편을 조르고 졸라 결국 득템에 성공했고, 나는 앞으로는 무조건 TV 앞에서 리파캐럿으로 열심히 얼굴을 문지르리라 다짐, 또 다짐했다. 처음 얼마간은 불티나게 얼굴에 문질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거실에 놓인 테이블의 한 귀퉁이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신세다. 이번 ‘에디터 잇템’을 쓰다 보니 신용카드 할부로 리파캐럿을 사준 남편에게 괜스레 미안해진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용했다면 지금쯤 이영애처럼 빛나는 동안 피부가 됐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그래,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보는 걸로! editor 김지영 기자


designer 이지은
사진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스1 사진제공 라네즈 아크로패스 한국야쿠르트


여성동아 2018년 3월 6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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